전 대표는 “‘피지컬앨범’ 발매 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인지대를 선납부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했다. 망설이지 않고 10년간 찼던 롤렉스 시계를 중고 명품숍에 팔았다”고 털어놓았다.
인지대는 납부했지만 이번에는 앨범 재킷 인쇄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전 대표의 자동차를 팔았다. 그래도 금액이 부족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매니지먼트 이사의 자동차까지 팔았다.
전 대표는 “다행히 실장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차를 내놓았다”라며 “그 덕분에 예상 발매일보다 다소 늦긴 했지만 ‘피지컬 앨범’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차를 내놓은 이사에게 최근 원하는 차종을 고르라고 했다”고 웃었다.
피프티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여의도 ‘올드보이’로 꼽히는 전 대표와 최 부문장은 요즘 어디를 가든 “피프티피프티의 성공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올해 환갑으로 K팝 아이돌과 다소 거리가 멀다. 전 대표는 과거 조관우, 윤미래 등을 매니지먼트 했고, 당시 래퍼였던 바비킴을 발굴해 지금까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최 부문장은 김건모가 ‘잘못된 만남’을 불렀던 시절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고 미국 교포 출신인 솔리드의 매니지먼트를 도맡았다.
전 대표는 “성공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미국 ‘빌보드 핫100’을 하루 3번씩 들으라고 권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핫100’을 3번씩 들으며 최신 팝 유행 경향을 꿰차고 있다. 요즘은 3분이 넘지 않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팝이 트렌드다. ‘큐피드’ 역시 엔딩을 칼같이 끝냈다”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의 실력은 기본, 인성 교육과 영어 교육에도 힘을 썼다. 전 대표는 “K팝은 전달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교육은 물론이고, 발음 교육을 철저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문장은 “멤버들이 모두 우리 딸뻘이다. 연습생 시절, 전대표가 매일 인성 및 독서 교육을 했는데 그 덕분인지 최근 열린 첫 쇼케이스에서 비교적 떨지 않고 야무지게 말을 잘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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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제작비용이 밑빠진독에 물붓기라(피프티 1기는 영어과외까지 트레이닝비용만 한달에 이삼천 들었다고 함) 중소는 대표가 차 여러대 팔고 아파트전세금까지 빼서 비용 대는 일화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