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취미(홈패션) 24-6, 다시 또 다시
“대수 씨, 선생님한테 지난번에 잘못된 것 뜯고 다시 작업해야 한다고 알려줘요.”
“어!”
이대수 씨는 현재 천에 고무를 덧대어 베개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만들고 있다. 지난 수업 때 작업 중이던 작품을 마무리하고 강사님에게 자랑스럽게 내비췄지만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시 보니 강사님이 알려준 곳이 아닌 조금 밑부분에 작업을 해서 고무에 탄력이 많이 없다.
“대수 씨, 이러면 세탁 몇 번하면 다 뜯어져서 못 써요. 이거 봐. 탄력도 없고. 뜯고 다시 합시다.”
“대수 씨 이제 큰일났다.”
“어렵제? 처음에는 다 그런 거라.”
이대수 씨의 허망한 표정에 다들 웃음이 터졌다.
미싱기를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미세하게 발판을 눌러다 뗏다 하는 것과 방향이 틀어지지 않게 실을 박는 것이 한번에 이뤄져야 한다.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허리와 목이 바르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을 해야한다. 잠깐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한눈을 팔면 방향이 틀어지고 다칠 수도 있다.
약 3cm, 손가락 한 마디를 박고 확인하고 실패하고 다시 하고를 몇 번 반복한다. 대수 씨는 미싱기를 만지고 직원은 실수한 실을 다시 뜯는다.
“대수 씨, 오늘 잘 안 돼요?”
“으….”
강사님의 질문에 이대수 씨가 머리를 긁적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주에 와서 마무리해요. 다음 주에 일자 박기 다시 연습해야겠네.”
“대수, 오늘 충격이 컸나 보네. 고생했다. 다음 주에 보자.”
“대수 씨, 조심히 가요.”
“어!”
회원들의 격려 속에 수업을 마무리한다.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류지형
설명만 들어도 미싱 작동이 힘들어 보입니다. 그 작동을 대수 씨가 직접 한다는 거죠. 대수 씨, 대단하세요. 신아름
이대수 씨가 공예에서 실패했다는 말을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적잖이 당황스러웠겠어요. 이런 활동 이런 때도 있어야죠, 하고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월평
이대수, 취미(홈패션) 24-1, 첫 수업
이대수, 취미(홈패션) 24-2, 섬세한 손길
이대수, 취미(홈패션) 24-3, 대수 씨, 잘 먹을게요
이대수, 취미(홈패션) 24-4, 절반 성공
이대수, 취미(홈패션) 24-5, 고참
첫댓글 늘 칭찬만 듣다가 따끔한 조언을 들어 나름 충격이 있었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 무언가 작품을 완성했을때 감동은 더 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