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월 16일에 성남비행장에서 진행중인 서울에어쇼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남쪽 땅 끝자락인지라, 16일 새벽에 차로 출발했습니다.
최고시속 216km를 자랑하는 저의 애마를 타고 3시간 남짓 걸려서 성남
부근에 도착해서 개장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다녔던 박람회등의 경험으로 명함도 짜가로 챙겨갔습니다^^
업체대표로 전자명함도 받고 - ㅎㅎㅎ - 음.. 역시 경험이 최고야!!!
처음 들어간 부스는 라팔관이었습니다.
라팔동영상 CD와 모자, 그리고 여러가지 기념품을 주더군요..
(한개로는 부족한 듯하여 나중에 또 줄서서 2개를 받았습니다^^)
M88엔진, 라팔모형, 라팔조종시뮬레이터, 라팔비행비디오, 장착무기등 기타등등
자료가 참으로 많았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나레이터모델은 없었습니다.^^;;)
그다음은 보잉사부스였습니다.
에어쇼 관람 후 F-15가 차세대전투기가 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잉사의 F-15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한국의 KAI와 삼성관의 전시는 정말 볼 만 했습니다.
그토록 기대했던 나레이터모델이 그것도 3명씩이나 삼성관에 있었습니다.
특히, 이부분은 중요합니다.
삼성관에는 한국의 K-9 자주포와 한국형 신형상륙장갑차(KAAV-..)
그리고 KF-16 등의 사진과 자료등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미모의 나레이터모델이 참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더욱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언급한 무기들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하고 가신다면 좋을 것 같네요
이런 부분까지 설명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한국의 KAI관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하겠습니다.
KT-1 웅비를 베이스로 한 전선통제기와 A-50(20mm 기관포포드가 장착되어
있어서 A-50이라 추측함)기가 전시되어있고 현역중령님이 온종일
그 곁에 머물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물론 식사시간에는 거기에
계시지 않습니다.) 록히드마틴과 합작으로 개발되었고, 국산화율이 약
56%정도 되며, 기타 주절주절.....
전시관에 머무는 동안 챙긴 카달로그가 상당한 양입니다.
여러분도 에어쇼 가시면 카달로그를 잘 챙기시길.. 피가되고 살이되는
자료입니다.
이번에는 야외전시장에 대해서 몇 자 적겠습니다.
(사실 야외는 나레이터모델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한국공군의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의 기체가 7대 전시되어 있고
Bo-105, KF-16, AH-64, UH-60, 라팔, 유로파이터 모형, F-15, C-130,
CN-235, F-5, F-4, 링스헬기, 등등의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외에 육군에서 사용중인 여러 장비들이 같이 전시되어있는데,
그 중에 압권은 역시 K1A1전차였습니다.
그 육중하면서도 날렵한 몸매, 120mm주포의 중압감, ....
K1A1 앞에서서 넋을 놓고 감탄만 하다가 10여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사진도 몇장 찍었습니다.
그외에 K-9자주포와 해병대 신형상륙돌격장갑차가 무척이나 인상에
남더군요. 해병대 장갑차는 포탑에 캐리버50과 K-4유탄발사기가 동축
으로 장착되어 있었고, 여러가지 작전차량들 중에서 짚차위에 K-4유탄
발사기가 장착된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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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UH-60블랙호크 기종에 대한 궁금증을 적습니다.
야외에 전시된 UH-60의 보조연료탱크의 안쪽 파일런에 대전차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넘이 '암즈호크'인가요?
아니면 UH-60의 기본무장에 대전차미사일이 포함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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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의 하일라이트인 시범비행은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
관람석에 편하게 앉아서 구경하려면 최소한 30분이전에는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AH-64D 롱보우 헬기의 기동, 라팔과 F-15의 기동이 정말 볼 만 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라팔은 뛰어난 기동성이 돋보였고, F-15는 넘치는 파워가 인상적입니다.
F-15는 야외에 전시된 기종은 컨포멀탱크와 여러가지 폭탄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지만, 시범비행을 한 기종은 이것들이 전혀 없습니다.
이륙거리는 라팔과 F-15가 거의 비슷하지만, 착륙거리는 라팔이 F-15의
반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수호이35는 기상상태가 안좋다는 이유로 비행이 취소되어 다소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50*10배율의 망원경을 가져갔는데, 격납고에 있는 수호이를 보니
주변에 10여명의 외국인들이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무슨 뜻인지는 전혀...
이번에는 링스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겠습니다.
해군 627대대에 속한 링스헬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조종사로 보이는 이00 대위님과 김00소령님이 곁에 계시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링스헬기가 하푼미슬의 중간유도를 할 수 있느냐는 저의 질문에
이대위님의 대답은 '안됩니다'였다.
중간유도의 개념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단지 초수평선상에서
링스가 목표물의 위치를 무전으로 타전할 수는 있지만, 데이터링크 같은
것은 전혀 안된다고 하더군요..
탑재하는 무장은 청상어, 시스쿠아, Mk. 계열의 어뢰 등이고,
동체밑에 달린 디핑소나는 수심 300m 까지 내려가며,
광개토급 구축함에는 링스가 2대 탑재된다고 하셨습니다.
양만춘함 뿐만 아니라 광개토대왕함과 을지문덕함도 링스가 2대 탑재된
다고 하셨습니다.
참고: 비행장내에 간이식당 및 스낵류가 있습니다.
점심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집에서 출발할 때 음료수와 빵 몇 조각을 가방에 담았는데
입장할 때 소지품검사하면서 쪽만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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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무척이나 많을 것 같았는데,
머리가 한계상황에 부딪쳐서 생각이 잘 안납니다.
사진이 나오면 자료실에 올릴 만한 사진은 저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슴을 부풀리게 하던 에어쇼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몇시간을 운전하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에어쇼를
봤다는 자부심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두서없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같은 글을 이 곳 작군과 밀월에만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