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김명일 선생 체포 후 회원께 드리는 글입니다.
서대문 경찰서 복도에서 잠깐만난 김명일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체포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받은듯 얼굴 일부와 오른쪽 팔꿈치 안쪽으로 여러군데 멍이
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짧게 인터뷰한 내용중 동지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열심히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상관하지 마시고 의협와 비대위가 한몸이 되어서 열심히 투쟁해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참의료 진료단은 거점 병원에 군의관이나 공보의가 투입되거나 사직서가 수리될때까지는 끝까지 지켜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승리하는 날 다시 뵙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 9월 5일 철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크게 구호 한번 외치겠습니다.
전공의가 앞장서서 의료개혁 앞당기자.
화장실로 밀쳐져 가는 바람에 더 이상 인터뷰를 할수 없었습니다.
(남편의 전화를 받고 글 올림니다.
저희 집 컴이 잘되지않아(20시~21시)조금 늦었습니다.)
<펀글>
조금 전 9시 30분경 여러 기자들에게만 조사를 받는 김명일 선생을 촬영하게 하여 함께 조사실에서 캠코드로 모습을 자세히 찍었습니다.
김명일 선생은 기자들에게 가혹 행위여부에 대해 몸의 상처를 보이면서
"표시 안나는 곳에 몇대 맞았죠"라며 여유있게 웃더군요.
그리고 아까 제가 복도에서 짧게 인터뷰했던 내용을 여러 기자들에게 당당한 자세로 형사를 앞에 두고 말했습니다.
역시 믿음직한 후배!당당한 후배였습니다.
함께 올라간 이상현 인하대 교수님께서 제자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시곤 복받히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시고 돌아서시더군요. 팔꿈치 안쪽은 체포 당시의 숨가빴던 순간을 말해 주듯 여러군데 ecchymosis와 scratching wound가 역력했습니다. 얼굴에도 약간.혹시 몰라서 형사의 제지를 받으며 악착같이 캠코드로 찍어 두었습니다.수사계 사무실에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힘찬 구호 한번 외쳐 주더군요.
전공의가 앞장서서 의료개혁 앞당기자!!!!
경찰서 현관엔 비대위 소속 전공의 20여명이 모여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들리는 소식으로는 김명일 선생을 밤 11시경 일단 귀가 시킬 것이라는 말이 검찰 고위층 root와 김명일 선생 부인, 그리고 접견한 변호사를 통해 들었습니다.
사실 여부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변화된 소식 있으면 바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