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딸, 두살배기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책을 펴기 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
아빠도 어렸을 때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1권짜리 문고판을 읽은 적이 있단다.
나중에 커서 이 책의 원제가 <레 미제라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레 미제라블.
이 말의 뜻은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하는구나.
지은이는 빅토르 위고.
이 소설이 소설 자체로도 명작이지만,
뮤지컬을 각색되면서, 더 많이 유명해졌단다.
아빠는 뮤지컬은 보지 못했어.
엄마는 이 뮤지컬을 보았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작년에는 그 뮤지컬을 스크린을 옮겼어.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구나.
아빠는 그 영화도 못봤어.
너희들이 지구별에 온 이후에 극장에 가보질 못했단다.
너희들과 놀아줄 여력도 없는데 말이야.
작년에 영화 개봉에 맞추어 여러 출판사에서 <레 미제라블>을 출간했단다.
그 중에 아빠가 읽은 것은 민음사꺼야.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아빠가 가끔 읽는 것이라서, 어느정도 신뢰감을 갖고 있었단다.
이 책을 사실 처음부터 읽을 생각은 없었어.
읽더라도 나중에 읽겠지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지난 겨울 아빠 생일때 너희들의 이모가 생일선물을 사준다고,
뭐 필요한 거 없냐고 하더라구.
해마다 이모가 아빠 생일때마다 책을 사주었는데,
이번에도 보고 싶은 책을 알려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민음사 <레 미제라블(5권)>을 선물 받은거야.
....
지은이 빅토르 위고.
책날개에 적힌 그의 약력을 보고 처음으로 그의 삶을 간단히나마 알게 되었단다.
시인이자, 극작가이자, 소설가이자, 그리고 정치인.
그는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하다가 국외로 추방당하여
20년 가까운 세월을 망명생활로 보냈다고 하는구나.
그 망명 생활 속에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 바로 <레 미제라블>도 포함되어 있었대.
레 미제라블은 1862년에 출간되었다구 하는구나.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한 이후, 프랑스로 돌아왔어.
그리고 상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대..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 말고도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라는 작품도 그의 작품이야.
그의 약력을 보니,
그의 삶을 그린 평전이나 뭐 그런 책이 있으면 함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1. 1815년 프랑스, 미리엘 신부와 장발장
이야기의 시작은 1815년 디뉴라는 도시의 주교 미리엘 신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무려 100페이지가 넘게 미리엘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리고 1815년 프랑스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 당시 시대상을 이야기해주고,
주교 미리엘 씨가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
나중에 주인공 장발장에 배푼 행동이 그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의도인 듯하구나.
미리엘 신부는 고등 법원 판사의 아들이었지만,
혁명 때 집안이 파산하여 이탈리아로 망명했다가 신부가 되어 귀국을 했대.
미리엘 신부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수입과 재산과 돈을 기부하고,
자신도 가난하게 살아가는 그야말로 성인이었단다.
독신 여동생인 바티스틴과 하인인 마글아르 부인과 같이 지냈어.
그는 가난한 사람들한테 잘 곳 없으면 아무때나 들어와서 자라고 집의 문도 잠그지 않았대.
...
이 책을 읽다 보니,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랑스 역사에 관한 책을 읽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소설은 단순히 소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당시 프랑스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
아빠의 짧은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단다.
..
암튼, 미리엘 신부의 길고 긴 소개가 끝나고,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단다.
19년 전에 부모없이 과부가 된 누나와 조카들과 같이 생활했어.
그러던 어느 겨울, 일자리가 없어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었어.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쳤다가 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대.
빵 하나를 훔쳤다고 5년이라니...
장발장은 감옥에서 몇번의 탈옥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5년은 19년이 지나서야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단다.
20대 중반이던 그의 나이는 40대 중반이 되었어.
장발장이 감옥에 있을 때, 사회에 대한 복수를 꿈꾸었대.
자신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잘못보다
그렇게 자신을 만든 사회가 잘못이라고 생각했어.
사회가 잘못했는데, 왜 벌은 자신이 받는거냐였지.
그는 복수를 위해 운동을 해서 건장한 몸을 유지했고, 글도 배웠대.
그런데 19년 뒤 출옥한 뒤에도 그는 완벽한 자유의 몸이 아니었어.
그에게 노란색 통행증이 부과되었는데, 그것은 그가 범죄인이었다는 증거인거야.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견의 시선을 받아야했대.
그는 고향으로 가는 길에 디뉴라는 곳에 도착을 했어.
그런데, 여관 식당 모두에서 그를 받아주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가 신분증으로 노란색 통행증을 제시해야 했기 때문이야.
결국 어떤 사람의 소개로 미리엘 주교의 집을 소개해주어
그곳에서 식사도 하고, 잠잘 곳도 주었어.
그런데, 도리어 장발장은 다음날 새벽에 은접시를 훔쳐 도망을 갔어.
그런데 얼마 못가 헌병에게 잡혀 다시 미리엘 주교의 집으로 잡혀왔어.
그런데, 주교는 은접시는 자기가 준 것이라며,
은촛대는 왜 안가지고 갔냐며 은촛대까지 주었어.
이 일오 인해 장발장은 앞으로의 자신의 삶에 대해 심한 갈등을 했어.
원래 감옥에서는 사회에 대한 복수를 꿈꾸었는데,
미리엘 주교의 은총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되었어.
착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악한으로 살아야 하는가?
그가 그런 갈등을 하는 동안 어떤 소년의 돈을 우연히 빼앗게 되었어.
이 사건은 범죄의 재발 행위로 중범죄가 되는 것이었어.
암튼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은총으로 인해 19년만에 눈물을 펑펑 흘리고,
고민 끝에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어.
미리엘 주교처럼 다른 사람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기로 결정을 했단다.
2. 팡틴, 마들렌, 자베르
시간은 2년이 흐른 1817년.
팡틴이라는 한 불쌍한 젊은 여인이 있었어.
그는 10대 소녀이자 여직공이었어.
그는 같은 동료인 다른 여직공들과 어울리면서 남자들과 데이트를 했어.
팡틴은 톨로미에스라는 남자와 사랑하게 되었어.
그런데, 남자들은 순간 즐리기 위한 만남으로 팡틴을 버리고 도망을 갔어.
그런데, 팡틴은 아이를 임심하고 있었어.
팡틴은 결국 아이를 낳았어. 아이의 이름은 코제트라고 지었단다.
갓난 아이까지 있는 팡틴이 일자리를 구하리란 정말 힘든 일이었어.
결국 팡틴은 코제트를 데리고 고향으로 향했어.
고향으로 가는 길에 몽페르메유라는 곳의 한 여인숙에 자신의 딸 코제트를 맡겼어.
여인숙 부인이 착해 보였거든.
팡틴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 47프랑과 옷들을 모두 주고,
한달에 7프랑씩 보내주기로 했어.
그런데, 이 여인숙 주인들은 그리 착한 사람들은 아니었어.
코제트를 잘 보살피지도 않고, 팡틴에게 돈도 12프랑, 15프랑으로 점점 올려 받았단다.
그렇게 코제트를 몽페르메유라는 곳에 맡겨두고,
그는 고향 몽트뢰유쉬르메르에 도착했어.
그곳은 예전에 가난한 농업도시였는데,
몇년전 외지에서 온 마들렌이라는 사람이 흑구슬 제조술을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어.
그래서 도시 전체가 흑구슬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부유하게 되었대.
그리고 마들렌씨는 자신이 번돈을 전부 빈민과 도시를 위한 기부하거나 공공건물을 지었대.
병원도 짓고, 학교 유치원도 지었대.
그리고 지갑에 돈을 항상 가지고 다시면서 빈민을 만나면 나눠주었다고 하는구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고,
나라에도 알려져 시장 추천을 받기도 했지만, 거듭 거절을 했대.
짐작하겠지만, 이 마들렌이 바로 장발장이야.
잠시 장발장이 아닌 마들렌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할께.
그가 마들렌도 살던 시절이니까.
그런데, 시장이 되면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마들렌은
시장이 되기로 했어.
그리고 시장이 되어서도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힘썼고.
그의 이런 선행에 의심의 눈초를 보내는 사람이 있었으니,
사복경찰 자베르란 사람이었어.
그는 원리 원칙을 중시하고, 뒷조사 전문이었어.
마들렌을 존경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지.
그는 마들렌을 처음 보고, 자신이 에전에 감옥간수로 있다가 본 죄수 장발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거야.
냉혹하고 정이 없는 사람이었어.
이런 넉넉한 시기에 팡틴이 몽트뢰유쉬르메르에 온거야.
그도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어느정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어.
코제트에게 돈을 보낼 수도 있었고..
그런데, 호기심 좋아하는 여편네들이 있었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팡틴의 뒷조사를 하고 팡틴이 코제트란 사생아를 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팡틴의 여자 상사는 시장이 시켰다면서, 팡틴을 공장에서 내쫓았어.
이후 일자리를 잃은 팡틴은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했어.
돈은 쪼달리고 코제트에게 보낼 돈도 없었어.
그런데 여인숙 주인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돈을 계속 요구했어.
옷도 팔고, 앞니 두개도 판 팡틴..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그는 몸도 파는 창녀가 되었단다.
그렇게 팡틴은 다른 사람의 호기심으로 추락을 했어.
..
어느날 어떤 사람이 팡틴을 모욕하고 장난하여 팡틴이 그에게 욕을 한 사건이 있었어.
현장에 있던 자베르는 팡틴을 데리고 파출소로 가서 6개월 감옥이라는 즉결처분을 내렸어.
팡틴은 어린 딸을 이유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어.
하지만, 냉혹한 원칙주의자 자베르는 용납할 수 없었어.
그런데, 그 거리에 마들렌씨도 있었거든.
그래서 마들렌씨도 파출소까지 찾아와서 내막을 다 알고 있었어.
마들렌씨는 팡틴의 석방을 자베르에게 명령을 내렸단다.
그런데 마들렌씨를 팡틴이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바로 마들렌 때문이라면서 마들렌에게 침을 뱉으며
자신이 공장에서 쫓겨나고 창녀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했어.
마들렌은 정중히 사과를 사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 그녀와 코제트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어.
그리고 그녀의 석방을 놓고 마들렌과 자베르를 치열한 기싸움을 했고,
마들렌이 법조항을 들어 자베를 굴복시켰어. 그래서 팡틴을 풀려났어.
팡틴을 병원에 입원시켜서 그를 보살폈고,
코제트의 여인숙에 돈을 보내서 코제트를 보내라고 했지만,
여인숙 주인들은 돈만 받고, 코제트는 돌려보내지 않았어.
3. 다시 장발장으로...
어느날 자베르가 찾아와서 자신을 파면해달라고 요청했어.
이유는 자신이 경찰청에 마들렌씨가 장발장이라고 고발을 했다는 거야.
그런데, 진짜 장발장이 다른 곳에 잡혀 있고,
자베르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마들렌을 잘못보고 고소한 자신을 파면해 달라는 것이었어.
이 일로 인해 장발장은 다시 갈등했어.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야.
장발장은 밤새 고민을 했단다.
그리고 자신때문에 중범죄로 감옥에 갈 샹마티외라는 사람을 위해
자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어.
그러다가 팡틴을 떠올렸어.
자신이 자수를 하면 팡틴은 다시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자신을 보살피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하고 자수를 하지 않는게 옳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계속된 고민 끝에 그는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천주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그는 재판이 벌어질 아리스라는 도시에 가기로 했어.
아라스를 가는 내내 그는 계속 고민을 했어.
간신히 재판 현장에 도착한 장발장.
샹마티외는 결국 장발장이라고 선고를 받고 재범에 의한 중범죄로 무기징역을 받게 되었단다.
그때 재판을 지켜보단 장발장은 자신이 진짜 장발장이며
자신을 잡으려면 언제든지 자신이 있는 몽트뢰유쉬르메르로 오라고 하고 돌아왔어.
그 일로 그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하루만에 머리가 전부 희었다고 하는구나.
....
며칠 뒤 자베르는 팡틴을 방문하고 있는 장발장을 잡으러 왔어.
장발장은 코제트를 데려오기 위해 며칠 말미를 요청했지만,
자베르를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았어.
이로 인해 팡틴은 충격을 받고 병실에게 죽고 말았어.
장발장은 슬픔에 가슴아팠지만, 이 또한 자신이 선택한 것이기에 수감되었단다.
그런데, 그가 탈옥했다가 3일만에 다시 잡혔어.
그의 계획된 탈옥인 거 같아.
다시 잡힐 것을 예상하고...
그가 3일 탈옥해 있는 동안 은행에 있던 그의 엄청난 돈을 모두 찾아서,
몰래 숨겨두고 온 것이란다.
그런거 보면 그는 또다른 계획도 있는 거 같아.
그것은 2권에 보면 나오겠지....
이렇게 1권은 끝났단다.
책제목 : 레 미제라블 1
지은이 : 빅토르 위고
펴낸곳 : 민음사
페이지 : 532 page
펴낸날 : 2012년 11월 05일
책정가 : 12,000원
읽은날 : 2013.04.12~2013.04.18
글쓴날 : 2013.04.24,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