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서울경찰청 화요정기법회
서울청 경승이신 황룡사 주지, 진철스님 법문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왔는데 사람이 많이 왔네요.
불자가 이렇게 많이 생겼는가요? 정말 확 늘었습니다.
(지금) 회장님이 잘하셔서 그렇고, 불자 회장님을 역임하셨던
우리 청장님이 잘 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니 행복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이쪽도 치우치지 말고 저쪽도 치우치지 말고 항상 중도의 길을 가라’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매사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어야 합니다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여러분도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잘 안믿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고 난 뒤에 판단한다는게 맞는 표현 같네요
제가 어느 사찰의 주지로 가있으면 신도들 한사람 한사람이
제게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다 들어주기도 했는데 나중엔 어느 말이 맞는지 조차 모르겠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이야기는 듣긴 하나,
내 스스로 직접 보고 느낀 후 신도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드렸어요
그러면 사람들도 느껴요 그리고 달라지고 받아들이는거예요
불교도 마찬가지예요.
잘 믿으려면 바른 것을 봐야하고, 바른 것을 들어야 되고
바르게 알아야 되는거예요. 그러려면 불교 공부를 해야됩니다
불교 공부를 하지 않고 떠도는 소리만 들으며 살아가면
불교를 바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도 ‘바른 믿음’을
반드시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수행해야 합니다.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해야하는 거예요
눈이 바깥으로 향해 있어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보고 평가하게 되기 쉬운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을 바라보지 못하면 부처님도 바로 볼 수 없다고요
자기가 자기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데 부처님 어떻게 바라볼 수 있겠어요?
자기 마음을 바라보지 못하면서 부처님을 바라본다.
이것은 이중적 행동이고 이중적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 가르침 중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는 것과 참다운 나를 찾으라는 거예요
불교 깨달음 자체도 깨달음이 하루아침에 깨달음이 오질 않아요.
서서히, 인연법 내에서 죄 짓지 않고 살며 또 바르게 바른 일을 하고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쌓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인사 근처 단풍나무로 유명한데, 제가 단풍나무한테(농담입니다 ㅎ)
“봄에는 이렇게 새파랗게 아름다운데
가을 되면 왜 그렇게 빨갛게 물이 드냐?” 물어보니까
단풍나무 왈 “자기도 모르는 사이 물들어간다.
아름다운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그런 것 같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바르게 좋은 일 하고 좋은 말하고 좋은 생각으로 산다면
나머지 인생도 아름답게 살 수밖에 없다 소리지요
불교에서는 ‘일체 유심조’라고 하죠
그런 것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함께 모인 우리 경찰청에 불자 여러분들께서도
마음 먹기에 따라 모든 일이, 결과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고,
하늘 아래 같은 땅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마음먹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여러분 모두가 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고민할 게 없어요. 저는 그리 생각해요. 아시겠죠?
오늘 같이 좋은 날 좋은 시 저희들이 함께 만나 부처님법 공부했기에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축원하면서 두서 없는 저의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_()_
서울청불교회 포교부장 조은경 합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