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즈카르야의 노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앞선 본문으로 특별히 1장 59-66 절과의 관계에서 두 가지 기능을 합니다.
곧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자비에 대한 찬미를 표현하며(루카 1,64 참조)
유다 산악 지방 주민들이 아기에 관하여 제기한 질문(1,66참조)에 답변하고 있습니다.(1,76-77참조)
즈카르야의 노래는 하느님을 향한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즈카르야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는 까닭은
하느님께서 백성들을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시편106[105]참조)
하느님의 구원 행위는 그분께서 백성들에게 보여 주신 자비와 아브라함에게서
출발하여 이어 오는 계약에서 기원합니다.
노래의 전반부인 첫 번째 부분(1,68-75)은
하느님의 구원 행위를 강조하고 그 근거를 설명합니다.
노래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두 번째 부분(1,76-79)은
하느님께서 구원의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계획하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계획 안에 두 인물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예언자로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백성을 준비시키는 선구자입니다.
다른 한 명은 구원자 예수님이십니다.
즈카르야는 '높은 곳에서 찾아오는 별'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는 마리아의 노래와 함께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응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느님의 구원 약속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드님의 탄생이 자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응답하고 있나요?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