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답니다.
드디어 하나씩 준비합니다. 성격이 그래서인지 하나의 일정이 결정되면 생각나는 것은 미리 준비해야 속이 풀리는 사람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렇게 준비하면서 여유롭게 잊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는 것은 습관이지요.
우선 표를 예매했습니다.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 도착하면 바로 자갈치 시장으로 가서 풋풋한 바다내음과 사람들의 살아 있음을 몸에 담을 생각입니다.
그러고 나서 지인들의 시간이 될 때까지 부산진 역 건너편에 시장이 그대로 있는지 가볼 생각입니다.
표를 예매하고 이발을 했습니다.
백발로 기르면서 미용실에가서 다듬으라고 맡겼더니 기계로 확 올리는 바람에, 이발소를 찼았습니다. 정말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수원역 건너 자유시장 이층에서 만났지요. 아주 오래된 이발소였답니다.
그 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지요.
가고오는 동안 읽을 거리를 사려고요. 그런데 아! 서점을 가면 안되는 성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월간 문학지가 매월 두귄씩. 계간지가 네종류, 또 메일로 보내면서 자신의 글을 살펴달라고 하는 글들... 그것으로도 벅찬데
서점에 가면 욕심이 무더기로 올라오네요.
결국 몇권 손에들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늦은 점심을 수원역 건너 순대 골목으로가서 먹었는데, 그 시간이 오후 세시 경, 수원 가면 들러서 먹는 순대집이 고기가 떨어졌다고...
그 옆집에서 먹고 왔답니다.
건더기로 한 병 마시고 국물에 말아 나오는 밥을 먹는 방식입니다.
하루가 그렇게 흘렀답니다.
토요일 오후, 몇분이나 만나게 될지, 벌써 마음은 부산에 가 있답니다.
벌렁거리는 가슴은 여기 붙잡혀 있고요.
아! 버스비가 예상보다 비싸더군요. 아마 심야 우등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기차로는 왕복할 수 있는 금액.
머 그래도 새벽의 자갈치를 만나는데 드는 비용이니 그보더 더 들어도 아깝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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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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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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