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오늘은 / 松花 김윤자
사진:松花
어머니, 오늘은 왜 구슬피 우셔요
깊은 산속 저세상에도 아픔이 있던가요
병마가 그곳까지 따라갔던가요
어머니, 오늘은 좀 밝아지셨네요
아버지와 손잡고 나들이라도 하셨나요
생시에 못 가본 따뜻한 세상 가 보셨나요
어머니, 오늘은 마을잔치가 열렸나요
산 초입에서부터 어머니 소식을 물고 온
한 떼의 새들이 흥겹게 노래해요
오 남매 기르시느라 어디 잔치 한번 즐기셨을까요
우리 집 마당에도 친구분들 초청하셔서
덩실덩실 춤추며 기쁨만 나누셔요
술을 사 갈까요, 부침개를 해 갈까요
어머니 좋아하시던 감자를 쪄 갈까요
아버지 좋아하시던 해물찌개를 끓여 갈까요
어머니, 오늘은 왜 아니 오셔요
두고 온 자식들 부르다, 부르다
그것도 짐이 될까 오시던 걸음 접으셨나요
어머니, 새만 보면 어머니 안부 묻는
딸자식의 애타는 심정 아시나요
어머니, 오늘은-보령문학 2023년 제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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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늘은
김윤자
어머니, 오늘은 왜 구슬피 우셔요
깊은 산속 저세상에도 아픔이 있던가요
병마가 그곳까지 따라갔던가요
어머니, 오늘은 좀 밝아지셨네요
아버지와 손잡고 나들이라도 하셨나요
생시에 못 가본 따뜻한 세상 가 보셨나요
어머니, 오늘은 마을잔치가 열렸나요
산 초입에서부터 어머니 소식을 물고 온
한 떼의 새들이 흥겹게 노래해요
오 남매 기르시느라 어디 잔치 한번 즐기셨을까요
우리 집 마당에도 친구분들 초청하셔서
덩실덩실 춤추며 기쁨만 나누셔요
술을 사 갈까요, 부침개를 해 갈까요
어머니 좋아하시던 감자를 쪄 갈까요
아버지 좋아하시던 해물찌개를 끓여 갈까요
어머니, 오늘은 왜 아니 오셔요
두고 온 자식들 부르다, 부르다
그것도 짐이 될까 오시던 걸음 접으셨나요
어머니, 새만 보면 어머니 안부 묻는
딸자식의 애타는 심정 아시나요
어머니, 오늘은-보령문학 2023년 제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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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松花 김윤자 시화방
[어머니. 오늘은] / 松花 김윤자
김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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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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