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이번 여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제 9월이 오면 우리 협회에서 열심히 활동할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저는 이짚트 사하라사막과 이스라엘 광야를 다녀와 이 번 여름은 잘 견디려나 했더니,
우리 나라 여름, 그 이상으로 덥네요.
유익하고 즐거웠던 이짚트, 이태리, 이스라엘 성지순례. 검색창 치면 나오는 지역소개는 생략하고 에피소드 몇 개만 얘기할게요.
1 빨리빨리 대한민국; 일행 30명은 빡빡한 일정에 맞추느라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것처럼 씩씩하게 종일 바쁘게 걸어다님. 빨리 준비하고 식사하고 빨리 사진찍고 쇼핑하고. 하루는 정말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해 식당에서 점심식사 하고 나가는데, 먼저 와 식사하던 외국인들이 ‘식사는 하고 가는 겁니까?’ 라고. 역시 우리 국민은 빨리빨리 배달민족임을 우리 팀도 증명함.
2 로마에서 길 잃은 한 마리 양이 되다; 로마 시내를 함께 바삐 걷느라 사진찍을 여유도 없어, 얼른 사진 한 장 찍고 둘러보니 우리 일행은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 막 뛰어가니 사거리. 다시 사진 찍던 자리로 와 눈에 띄는 큰 레스또랑에 뛰어들어, 바쁜 웨이터에게, ‘인솔자에게 전화로 내가 어디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부탁. 찾으러 온 인솔자와 버스로 감. 목동(인솔자)은 양 한 마리가 안 탄 것도 모르고 신나게 버스를 출발시킨 것. 저는 사과와 함께 요청에 따라 마이크 잡고 노래 한 곡조 ♪♬ (영어 못했으면 어찌 됬을까?)
3 우리나라 오아시스 화려강산; 일년내 비 안오고 초록나무도 거의없는 돌산 흙산 보고 오니 우리 나라는 오아시스, 정말 금수강산 맞네요. 사막이라 엄청 더울 줄 알았는데 햇빛은 폭포처럼 사정없이 쏟아져 내려 긴 팔에 휘휘 가리고 다니나, 우리나라 여름보다 높은 기온에도 습기가 없어 아주 덥지는 않음.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저녁에는 얇은 쟘바를 걸쳐아 할 정도로 선선.
4 통역봉사 제대로; 일행중 영어하는 사람이 저 혼자라 일정내내 충실한 통역봉사. 물건 살 때도 이 사람 저 사람 도와주고 저는 주로 마지막. 식당에서, 비행기에서, 뭐 써낼 때, 외국인들이 말 걸 때, 자주 쓰는 말들은 아예 레슨을 해 주고. 어떤 물건들엔 한글로 쪽지까지 붙여 주기도 하고. 영어는 역시 세계 공용어. 덕분에 상점에서 공짜로 선물도 받고, 외국인들한테서 꽃도 받고.
5 음식 이야기; 저는 각 종 과일에 여기서 먹을 수 없는 여러 음식들이 재미있고 맛있고 좋던데. 수십년 먹었고 앞으로 또 먹을 라면 등을 가져와 먹고, 튜브에 든 고추장을 식사 때면 꺼내 빨아 먹으며 좋아하는 멤버들도 많아, 우리음식 사랑 대단함.
6. 에피소드 많으나 길어져서 마무리; 집 주위에 묘지를 만들고, 죽음도 삶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짚트-일년내 관광객이 북적. 입장료(입국세) $20 받다가 얼마 전 $27로 올림. 조상 덕에 엄청난 수입을 올림.
이태리-역시 항상 밀려드는 관광객. 어디를 둘러보든 볼거리. 구경에 정신 쏟는 사이 사라지는 지갑들. 가방 조심해야 함.
이스라엘-성당이나 교회에 들어온 듯 종교적 분위기. 성지 순례자들로 붐비다.
동양인들은 거의 한국인이라 상인들은 대부분 한국말을 조금씩 하더군요.
*** 사진 14장 골라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이짚트,이태리,이스라엘사진.hwp
첫댓글 여행기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이집트는 아직 못 가서 사진 상 으로나마 구경 잘 했습니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포크레인 사용을 안 하는 나라일 수록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다는 것을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면 느끼는 공통점이 있지요. 조상덕으로 앉아서 돈을 버는 나라들이 부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김령희 회원님 여행 잘 다녀오시고 사진까지 올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8.6교육날 뵙기 바랍니다.
이은환 회장님, 정명순 팀장님, 감사합니다. 평소 회원들의 글에 댓글로 의욕을 주시고,
통역인협회를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누구나 다 가고픈곳인데..사진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굴보니반갑네요 .만나는날 또 들려 주세요 ㅎㅎ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여유가 되면 꼭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