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Daivs [Innocence] - Spirit Of Nature (대자연의 정.wma
대숲에 달이 뜨니
대나무 그림자가 뜨락을 쓸어가는데
먼지하나 나지 않는다.
대나무의 잔가지로 만든
대빗자루
뜨락에 떨어진 댓잎을 쓸어내니
대나무와 댓잎
예전엔 한 몸이었던 것
하나는 쓸고
또 하나는 쓸리고
대숲은 바람소리에 구슬피 울고...
< 간단한 후기를 적는다>
길어진 봄날
뒷산에 걸린 해는 지고 이제는 대충 정리
대빗자루로 마당을 쓸다가 문득
竹影 掃階塵不動...
금강경 오가해에 나오는 야부스님의 게송이 생각났다.
직역을 하면
대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하니 일어나지 않고...
쯤 되겠다.
교교한 달빛아래
대숲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이리저리 대숲이 흔들리면서
뜨락에 비추인 대나무 그림자 역시
함께 움직이다 보면
그 그림자
뜨락과 섬돌을 쓸어 내려가겠지...
본래 실체가 아니니
뜨락은 그대로 일 것.
우리의 본성도 이와같아
세상사 고단함에 찌들리고 움추러져 있을지라도
본래 청정한 것이다.
내안의 무의식을 정화하여
없던 자신의 진여성품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존재하였던 스스로의 성품이 드러나는 것일 뿐...
이하
금강경 오가해 해석 원문과 설의이다
여기서 설의란
조선초기 함허당 득통스님의 친절한 해설서를 말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득통스님의 설의까지 포함해야 하기에
금강경은 육가해가 되는 것이 바른 견해.
금강경 오가해 원문
<冶父>借婆衫子拜婆門하니
禮數 周旋已十分이라
竹影이 掃階塵不動이요
月穿潭底水無痕이로다
(차파삼자배파문하니 예수주선기십분이라 죽영이 소계진부동이요 월천담저수무흔이로다)
노파의 적삼(婆衫子)을 빌려 입고
노파의 문 앞에서 절을 하니 예의가
법도에 맞음이 이미 충분하도다.
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은 흔적이 없네
<說誼> 看取門前禮數儀하라 借來堂上婆子衫이라 有影掃階塵不動하니 當軒翠竹이 舞婆娑로다 有華透水水無痕하니 在天明月이 光炯曜로다 空耶아 有耶아 吾不稱斷이로다
<설의> 문전에서 예의를 갖추는 거동을 보아라. 堂上의 노파옷을 빌려 입었도다. 그림자로 뜰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툇마루의 푸른 대나무만 너울너울 춤을 추도다. 달빛이 물을 뚫으나 물에 흔적이 없고 하늘의 밝은 달은 그 빛이 밝도다.
없느냐 있느냐 나는 단적으로 말할 수 없음이로다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나(非有非無)
또한 있는 것이요 또한 없는 것이니(亦有亦無)
산은 산. 물은 물(山是山 水是水)
모양이나 소리가 있으면 분명히 나타나고
소리나 모양이 없으면 그윽히 통함이니
있음이 없음이요 없음이 있음.
색이 공이요 공이 색이어라(色卽是空 空卽是色)
나는 누구인가
수능엄경에 " 돌아갈 곳이 있는 모든 것은 자연히 네가 아니니
네가 돌려 보낼 수 없는 그것이 바로 너 자신이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
이것으로 너의 마음이 본래 미묘하고 밝으면서 청정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다만 네가 스스로 미혹하여 본래의 마음을 잃고 윤회할 뿐이니
항상 생사에 빠져 표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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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려울까요?
첫댓글 많이 어렵습니다.아침 바람결 소리에 대나무와 대나뭇 잎의 스쳐지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좋은 아침 되십시요.
고맙습니다 산제선생님...미묘해서 그렇답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竹裏淸風 이란 말처럼 정말 대나무 숲에서 맑은 바람이 나오는듯 합니다.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지향 선생님~~~
감사합니다 송암선생님...본래청청한 그마음이 부처님의 마음 이랍니다...
대숲의 바람을 느끼고 갑니다
예~풍구지님~늘 고맙습니다 편히 쉬세요...
즐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흠 ~ 좀 어렵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천천히 음미하면 이해가 될겁니다 창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