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개 꽃』(조덕배 작사/작곡)은 1988년 1월 발매된 「조덕배」
3집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입니다.
3집에서는 "안개 꽃을 든 여인"과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가 히트했지만 『물 안개 꽃』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약간 몽환적인 색채를 띄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숨은 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가늘어진 다리 탓에 학교에 가길
싫어하던 그는 유일한 친구인 기타를 벗 삼아 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냈는데,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창문을 열고
들어주던 소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빠져 듭니다.
시간이 지나 소녀가 이사 가던 날, 어린「조덕배」는 목발을
짚은 채 꽃다발을 들고 소녀의 집을 찾았는데, 그 곳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든 곡이 『물 안개 꽃』이라고..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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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에 심어 논 그대의 모습이여
물 안개 꽃 보다 더 쓸쓸한 얼굴이여
간 곳 없는 그대의 애처로운 그 모습
연기 속으로 사라진 희미한 얼굴이여
사라진 그 모습이 무지개 저 편에서
미소 띄며 오~ 나를 바라보네
하늘에 점점 가까워지며
내 사람아 나를 데려가 주
그곳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내 맘에 피어난 그대의 영혼이여
밤 안개 보다 더 희미한 얼굴이여
간 곳 없는 그대의 애처로운 그 모습
안개 속으로 사라진 희미한 얼굴이여
사라진 그 모습이 무지개 저 편에서
미소 띄며 오 나를 바라보네
하늘에 점점 가까워지며
내 사람아 나를 데려가 주
그곳으로 평화로운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