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21.금.
내일 용산 홈플러스에 들러 CD 점에 가서 싸이의 “뜨거운 안녕” 이라는 곡이 삼입된 CD를 사기로 했다.
현지민 샘은 목소리가 너무 겸손한 게 가히 천사답다.
강복남 사모님은 오늘도 밝은 표정으로 우리를 격려하고 가히 천사 딸에 천사 엄마가 제격임을 알 수 있다.
2012.9.23.일.
싸이와 성시경이 듀엣으로 부른 “뜨거운 안녕”을 계속 반복하여 들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좋기 때문이다.
몇 년이고 이 노래에 빠져 살 것 같다.
점심은 짬뽕이다.
아빠는 새벽 4시에 벌초를 하러가셨다.
책속에 빠지는 날이다.
머릿속에는 성시경의 노래가 계속 날아다닌다.
추석 연휴가 7일 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2.9.24.월.
새로 온 회원이 있었는데 일이 어려운지 작업을 해 보다 그냥 갔다.
허미현은 소식이 없다.
조용호 내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고 요즘 자다가 기침이 나지 않는다.
10월 둘째 주 쯤에 로이젠 신사복 점에 들러 바바리코트를 살 것이다.
2012.9.25.화.
드디어 내일이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동근이와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다.
2012.9.26.수.
체육대회가 있었던 날 이였다.
8시 35분쯤에 일어났다.
씻고 기다리다 9시 20분 동근이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202-1번 버스를 타고 대구실내체육관으로 갔다.
10시 까지 가야 되는데 버스 속에서 시간이 10시를 넘어버렸다.
나는 애가 타는데 동근이는 천하태평이다.
결국 도착했는데 시간은 늦지 않았다.
10시 30분 정신센터협회 선생(?) 들의 간단한 인사가 있고 탁구 게임이 시작되었다.
회원들이 모두 탁구를 잘 한다.
장욱이 형이 왔다.
내가 보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다.
살이 빠져 있었고, 형수님이 아프고, 가정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하셨다.
도현정, 정수정, 박수진, 김지혜, 신동희, 조현주 선생들이 선봉이 되어 대구재활센터 선수들을 응원한다.
3시쯤에 간식이 나온다.
핏짜 두 조각과 음료수 두 잔을 마셨다.
모레가 추석맞이 행사가 있는 날이며 다음 날인 29일이 추석 연휴 첫째 날이다.
2012.9.27.목.
어제 탁구 경기장 관중석에서 예쁜 옷을 입고 이윤옥 선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조가은 선생님을 만났다.
오랜만에 봤는데 첫 눈에 너무 연약해 보이고 안아주고픈 여자, 외로운 여자, 정숙한 여자처럼 보였다.
“샘, 시집가셨어요?”
“아뇨.”
“그럼, 저 한테 오시면 안 될까요?”
오늘 방실이 누나는 몸이 좋지 않다며 오전 일을 마치고 가셨다.
2012.9.28.금.
오늘은 추석맞이 행사가 있었던 날 이였다.
어쩌랴......
모두들 내 정장 차림에 멋있다고 혀를 내 두른다.
선생이고 회원이고 말이다.
오전에는 요리 교실과 팔씨름 대회가 있었다.
나는 팔씨름 대회에서 1차로 동근이에게 이겼고 2차로 인호 형과의 싸움에서 졌다.
남자는 김정훈이 1등이 되었고, 여자는 전주현이 1등이 되었다.
오후에는 또 여러 가지 게임을 했는데 모두 즐거운 게임이였다.
전 보다 더 편하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 정신상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더욱 치료에 정성을 쏟을 것이다.
선물로 식용유를 받고 각자들 집으로 갔다.
집에 와서 목욕을 하고 왔다.
목욕 비는 전에 38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2012.9.29.토.
8시 55분 시계 소리에 일어났다.
씻고 나오니 우식이와 재수씨가 탄 차와 마주친다.
인사를 하고 나는 도서관에 왔다.
2012.10.1.월.
어제가 추석이였다.
7시 쯤 일어났다.
씻고 머리를 말리려 내 방에 오니 벨이 울린다.
우식이다.
평소대로 나는 내 방에서 TV와 음악을 보고, 들을 동안 우식이와 재수씨는 제사상을 차린다.
지난 설 보다 더 나를 컨트롤 잘 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더 편했지만 소정이, 미정이 그리고 작은 아지매께 비친 내 모습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음복술로 막걸리 다섯 잔을 마셨다.
그리고 우식이, 재수씨, 아빠, 엄마는 외할아버지 산소에 가셨다.
나는 술기운인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을 즐기다 오늘이 밝았다.
어제는 좋아하는 개그 콘서트를 보는 날 이였으나 방송되기 전에 약을 먹어 몽롱한 상태로 시청을 하니 별 짜릿한 기쁨은 맛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