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 / 정순준
노을이
강물 가장자리까지 내려와
하루를 씻고 있었다
갈대 몇 포기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은빛 몸을 기울였다
건너편 산그늘은
물새 한 마리 날개짓에도
물빛 속으로 깊어지고
나루터 돌계단에는
젖은 이끼만 해마다 푸르렀다
물결은
돌을 비켜 흐를 줄만 알았고
구름은
강물에 얼굴을 맡긴 채
먼 하늘로 떠 갔다
돌아서려는데
발끝에 와 닿는 잔물결하나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노을 낀
강물위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20260805
카페 게시글
♋️시📚수필 공간
저녁 강가
또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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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3
26.08.06 05: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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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을 낀 바다는 자주
보는데
노을진 강은 어린시절
고향을 떠난후
보기 힘들어
추억으로만 보고 있답니다
머물다 갑니다
시원한 하루 되십시요
아마
사시는 곳이 바다와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곳은
강이 끼고도는 지방도시
가까이 바다도 있답니다
늘
들려주시고 공감해 주심
감사드리며
입추
건강 조심으로
오는 가을엔 평일을 구하소서
고맙습니다
자두나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