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세월은 바람과 같습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또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바람처럼 지나간다 해도
한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으로
기억되고 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오로지 한 번 밖에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Yolo, You only live once))
그렇다고 연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 번 지나가면 그저 그만인 것입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간에 세상에 태어남은 축복입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 잘나고 못나고,
있고 없고, 배우고 못 배우고를 불문하고
이 세상에 살아 있음에 항상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감사함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등에 커다란 불행의 혹을
매달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내 나이에 30%에 속하는
살아 있는 사람 중에 하나임으로
아주 행운의 사람입니다.
이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까?
오림픽 기간에서는
감사 할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신문을 펼쳐 보니
아주 감동적인 기사가 많이 나와 있군요.
운동선수들의 선전하는 아름다운 기사들이
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철심 박힌 허리로 남자 기계체조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23 제천시청)선수
그는 고 2때 우리에게 생소한 전방전위증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오는 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요추 4번이 앞으로 밀려 나온 상태로
병원에서는 운동을 그만 두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수술을 받고 요추 4번과 5번을 잇는
철심을 박고 각종 기술을 연마 하여
2018-2021년 도마 세계랭킹 1위를 거머쥐고
오림픽에서 귀중한 금메달의 영광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그의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그의 불굴의 의지를 높이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를 배우며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하면 된다는 희망을
우리에게 심어 준 것이
메달이상의 값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한국과 폴란드 16강전 1복식 경기에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바요르(24)와 짝을 이루어
출전한 34세의 파르티카의 멋진 도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오른팔 팔꿈치 아래 부분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장애인들과 경쟁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의 선수들에게 패했지만
그는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는
최연소 선수로 출전 했고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리가 두고두고 기억해야 힐
의지의 인간의 표상이기고 합니다.
이 모두는 무더위를 쫒기에 충분한 것들입니다.
그 외에 우리를 시원하게 하는 것들은
난도 6.2 여서정의 이름으로 등제하여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 수원시청)
그는 한국 최초의 올림픽 부녀 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비록 여자 배구에서의 메달은 못 땃지만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투혼,
미래를 걸 수 있는 수영에서의 황선우
이 모두는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해주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는 것들입니다.
오림픽은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오림픽은 오림픽을 통하여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림픽에서 아름다움을 꼽자면
유도에서 은메달을 딴
조구함 선수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상대편 선수의 손에 쥐가 나자
풀리길 기다려 주었고
아픈 손을 공격하지 않았고
이긴 뒤에는 진 선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아쉽게도 졌지만
승리한 일본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는 비록 작은 행동 같지만
평소 그의 행동이 밖으로 잘 표출 된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림픽의 정신입니다.
꽃은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花笑聲未聽)
새는 울고 있으나 눈물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鳥啼淚難看)
그러나 우리는 오림픽을 통하여
기쁨의 웃음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고 보니 인생을 그럭저럭 흘려보낸 것 같지만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닙니다.
선수들이여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오림픽도 끝났습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8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