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커다란 폭약 소리가 건물 전체를 흔들었다.
"what's up~!"
페리가 놀라서 소리간 난 쪽을 향해 뛰어 깄다.
"무슨 일이야!"
현석도 놀라서 방에서 뛰어 나왔다.
그러자... 복도 한쪽 끝 방 문이 빼꼼히 열리면서...
백경이 고개를 쏘옥..내밀었다.
" 미안해요..조금 실수가 있었어.."
그러면서 백경은 입가에 배시시 웃음을 머금었다.
"젠장! 놀랬잖아. 도대체 폭약 관리를 어떻게 한거야?"
진환이 마치 잡아 먹을 듯한 분위기로 백경에게 윽박을 질렀다.
"자자..그만해. 실수 할 수 도 있지.. 진짜 작전때만..이런일 없으면 되"
현석이 그런 진환을 달래며 백경에게 얼른 다시 들어가라는 손짓을 했다.
"... 맘에 안들어."
진환은 그런 백경을 보며 투덜 거렸다.
"...응?"
"...맘에 안든다구! 저런 녀석을 뭐하러 데리고 있는거야? 폭약은 나도만들 수 있어"
그러자 다들 의아한 눈빛으로 진환을 쳐다 보았다.
"각성이..안일어 난거야..아직?"
렉시가... 의아하단 눈빛으로 물었다.
그러자 진환은 고개를 설래 설래 저으며 잘 모르겠다는 듯 어꺠를 으슥이며
말했다.
" 각성이야..는..일어 났지..하지만, ..그렇다고..유전자 적으로..들어 가 있는
감정이..완전히 지워 질 수는 없잖아...그 망할놈의 자식들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지울 수도 없고..."
그러면서 진환은 휙 돌아서서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갔다.
현석은 그런 진환의 모습을 씁쓰레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각성이..일어 났다고..감정까지 지워지는건...아니라.."
렉시는 진환의 말을 곱씹으며...가만히 대니를 쳐다 보았다.
대니도 렉시의 시선을 느끼곤..잠시 렉시를 쳐다 보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선 아무말 없이 자신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다.
그렇게...다들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렉시가 방 안으로 들어갈려고 할 때즘..
현석이 렉시의 손목을 잡아, 그녀를 멈춰 세웠다.
"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현석의 불안한 질문에..렉시는 아무말 없이...
잡힌 손목을 가만히 뿌리치고는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 갔다.
불안한 느낌이 현석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각성이라..."
방안으로 들어 온 렉시는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잊으려고 해도..잊혀지지 않는 기억...
뛰고 있었다.
한참을 도망쳤다.
각성이 일어 난 후에.. 찾아 온 결과는 오직 추적과...
죽음 뿐이었다.
이미 다리에 힘이 풀린지는 오래였다.
하지만...
죽고 싶지 않았다.
최소한... 그 손에는 죽고 싶지 않았다.
숨이 턱에까지 찼지만...뛸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막 코너를 돌자..
"이런 젠장!"
골목은 끝이 막혀 있었다.
렉시는 다시 골목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이젠 끝이야"
그가..이미 쫓아와 있었다.
골목안으로 그가 한발씩..한발씩 걸어 들어 왔다.
그가 걸어 들어 온 만큼..렉시는 조금씩 밀려서,
어느덧 골목 벽의 차가운 기운이 렉시의 등에 느껴졌다.
".... 뭘 원하는 거야.."
"...."
"뭘 원하는 거냐구!"
렉시는 울부 짖었다.
싫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최소한 저 사람 손엔 죽기 싫었다.
"..이젠 끝이야."
"그만해..제발...그만해.."
눈물이..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눈물에
그의 모습이 뿌옇게 보인다...
싫다...
이렇게 그의 모습을 보는건 싫다.
고개를 휘휘저어서 눈물을 털어 냈다.
그러자..이번에 보이는 것은..그가 들이 민 차가운 총구다.
"...왜....왜 기억을 못하는거야...왜!"
"...뭘 기억 못한다는 거지?"
"... 지난 시간.. 진정으로 살아 있던 시간.. 그 시간들을 말야!"
그러나 그가 들고 있는 총구는 흔들림 없이 렉시를 향하고 있었다.
"찰칵"
정적 속에서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렉시의 눈에는 어느덧.. 포기의 눈물이 천천히 고이고 있었다.
"... 네 손엔.. 죽고 싶지 않았어.. "
"탕!"
렉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골목엔 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천히..쓰러져 내리는 렉시의 눈 앞에...
마지막으로 그의 모습이 보인다..
"........ 안....녕...."
렉시의 눈에..마지막으로 그의 모습이 맻힌채...
렉시의 눈이 스르르 감긴다.
"....뭘..기억해라는 거지?"
그가 중얼 거린다.
"...네가 살아 있는 모습을 말야.."
그의 뒤에서 누군가의 말이 들린다.
고개를 돌려 보지만, 강한 불빛때문에 볼 수 가 없다.
"누구야!"
그는 다시 총알을 장전하여서 불빛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나..
순간..무언가 뒤통수를 얻어치는듯한 느낌에 총을 장전하던 손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치 섬광이 지나가듯 머릿속에는 수많은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는 서서히... 다시 뒤를 쳐다 보았다.
"아...안돼...."
"안돼!!!!"
그가..서서히 무너져 내려 앉았다...
"..일찍 올려고 했는데.. 늦어 버렸어..미안해..."
불빛속에서..들리던 목소리가..아련히..사라져 갔다.
"....미안해....미안해..."
그 말을 이어 받듯이 그는 그 말을 되씹으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그렇게..
대니의 눈물을 뒤로 하고..
태지는..빛속으로 다시 사라졌다.
"젠장.. 기억해 버렸어."
렉시는 그 기억을 머릿속에서 애써 털어낼려고 하는 듯이 고개를 휘휘 저었다.
같은 시간..
대니 역시 방 안에서..고개를 파묻고....
작은 소리로.. 중얼 거리고 있었다.
"..... 젠장할........."
"미묘한 일이야"
"네?"
현석의 말에 션이 들고 있던 긴 줄을 내려 놓으면서
현석을 쳐다 보았다.
"무슨 말이예요"
"...그냥..시간이라는 것..인연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의 적이라는 것.."
"적.."
"..공동체 연합이 도대체 뭐죠?"
션은 마치 이참에 모든걸 알아야 겠다는 듯
현석에게 바싹 붙어 앉았다.
"알고 싶어요..뭔지.."
"....나도 몰라"
"예?"
현석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 섰다.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야. 나도..그들이 어디를 기점으로 활동하는지만..
겨우 알고 있을 뿐야"
"..그..그렇다면?"
"... 그들의 정체가..뭔지..어떤 사람들인지..난 알지 못해..다만..다만 확실한 것은"
"...확실한 것은.."
"그들은 그들의 지배구조를 위해서.새로운 생명 탄생을 막고 있어."
"...막고 있다니..요.?"
"...그 망할..클로닝을 통해서 말야."
"....더이상의 클로닝을 막아야 한다?"
션은..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면서..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으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무서운거야.. 클로닝도..그리고 자각도.."
현석의 말에는 알 수 없는 씁슬함이 담겨 있었다.
".... 작전 날짜는..다가 오고 있어요.."
"...이제 일주일 남았군"
"자신있어요? 형?"
션의 질문에..현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침묵만을 지키며 긴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잠시 그런 현석을 지켜 보던 션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려 놓았던 줄을 들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그 순간.
현석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넌.. 날 죽일 수 있어?"
말을 들은 션은 당황해 하며 현석을 돌아 보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잖아요. 제가 어떻게 형을 죽여요?"
"...난 말야....그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널 죽일지도 몰라"
나즈막한....섬뜩한 현석의 말을 듣고..
션은 애써 그 말을 털어 버리려는 듯이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그래도, 전 형 안죽여요. 차라리...제가 죽지"
그리고 세차게 문을 닫고는 나가 버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현석은 씁스레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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