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28일 연북로 2km 구간에 걸쳐 차량 전면 통제
걷기 및 자전거 타기, 부스 통한 체험 행사 등 계획
2019년 관덕정 차 없는 거리 이후 5년만에 추진
오는 28일 차량 전면 통제 이후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진행될 연북로 전경.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시내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한 곳인 연북로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갖는다. 2019년 관덕정에서의 차 없는 거리 이후 5년만에 도로 전면 통제를 통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마련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시간 동안 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에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 행사를 통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제주문학관 앞에서부터 연북로와 도남로 및 구산로가 교차하는 메가박스 극장 앞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연북로 모든 차선이 전면 통제될 방침이다.
통제 이후에는 해당 도로 위에서 걷기 행사와 자전거 타기 행사 등의 마련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도로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특히 제주도민의 주요 건강지표인 걷기 실천율과 비만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점을 고려해 걷기행사를 통한 건강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도로 위에서 다양한 버스킹 행사를 유도하는 등, 차가 사라진 도로를 광장처럼 만들어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통제가 이뤄지는 일부 구간에서는 각종 친환경체험 활동과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연북로를 찾아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당일에는 '범도민 걷기실천 서약서' 선언도 진행된다.
이 서약서는 지난 도민 원탁회의에서 도출된 사항으로, 선언문에는 ▲건강은 건강할 때 나부터 ▲가족·지인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직장, 단체, 지역사회의 걷기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연북로 해당 구간을 전면통제하지만, 1개 차선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차량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둘 예정이다. 즉 1개 차선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지만 일반차량은 진입할 수 없고, 비상 차량 등만 통행할 수 있다.
연북로가 제주도내에서도 차량의 통행량이 상당히 많은 주요 도로인데다,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 연북로 중에서도 역시 상당한 통행량을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일부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 등의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제주도는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사전 홍보활동 등을 통해 차량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제기되는 민원 등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부 차선만 통제를 해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부분도 검토를 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일부 차선만 열었을 때에는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관계부서 회의 과정에서 지배적으로 나왔다"며 "오히려 도로를 전면통제하고, 차량들을 우회하게 하는 것이 원활한 교통 통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선 상당한 불편과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도로를 도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이는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주도가 나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일환으로 관덕정 앞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관덕정 앞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이 도로위에 각종 부스가 마련된 플리마켓 개최 등의 행사가 이뤄졌으며 도로가 놀이공간처럼 활용되면서 도로 위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이후 제주시에서 이를 역점사업으로 가지고 가면서 주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마련하려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결국 이 차 없는 거리 행사 추진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그보다 더욱 큰 규모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추진되면서, 이에 대해서도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전 반대합니다
통제하는 도로가 있다면 대채 도로가 반드시 있어야 운전자들등 불편 해소됩니다
특히 연북로 통행이 많은데 차없는 거리 만들어서 오히려 불편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건 일부러 불편하라고 하는 겁니다
연북로 평소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굳이 이런 식에 보여주기 행사를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오영훈 지사 표만 깎아먹겠네요
@Daelleowei Hansan 어떠한 이유로 불편하라고 하는걸까요?? 연북로의 소중함을 알리기위해?
교통수요관리 중 하나로 일부러 대중교통으로 유도시키는 기법이 있습니다
@Daelleowei Hansan 와 ㄷㄷㄷ 모르시는게 없으시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