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합숙면접 3회차 때 많은 분들을 만나고 서로 인사할 수 있게 되어서 큰 기쁨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해주셨던 많은 분들 너무 반가웠구요,
조금이나마 나은 정보, 조금이나마 지원자의 입장에서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저 또한 많은 노력을
했던거 같아요. 첫째날 밤에 신나게 춤을 추던 저의 동기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답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관문인 최종면접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최종면접의 경우 8, 9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입장하게 됩니다. 남자 지원자는 남자끼리 여성
지원자는 여성분끼리 조가 구성되게 됩니다.
대기 장소로 가시게 되면 커다란 책상이 세개가 놓여져 있구요 거기에서 대기를 하시면
된답니다. 약간의 음료와 다과도 준비되어 있으니, 목을 축이시면서 긴장을 푸시는 것도
좋겠죠? 대기장으로 들어가시게 되면 우선 합숙면접 때부터 얼굴을 익힌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을
반겨주실거랍니다. 특히 박태상 과장님의 통렬한 농담은 여러분들의 긴장을 풀어줄거랍니다. ^^
제가 면접장을 들어갔을때, 박태상 과장님이 저를 보시고 한 첫마디가 그거였어요..
"쯧.. 쯧...." ^^;
조금 일찍 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최소한 30분 이상은 일찍 들어가셔서 같은 지원자 분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화이팅을 다짐해보는 것도 좋겠죠?
8~9명으로 이루어진 한 조는 시간이 되면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면접장에는
부행장급 임원님들 5분정도와 인사부장님, 그리고 에릭팀장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거랍니다.
한명한명 씩씩하고 활기찬 발걸음으로 입장하시고 나면 먼저 자기소개를 한번씩 쫘악
시키실거랍니다. 시간은 약 1분정도면 될거 같아요. 이 시간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과 능력을 기업은행과 잘 연결시켜서 들으시는 분으로 하여금 관심을 가지게 하세요 ^^
1분 자기소개가 끝나고 나면 첫번째 지원자부터 질문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상경계 출신의
경우, 금융지식에 대한 질문이 하나정도는 들어올거라 생각하세요. 저희 때는 IR이 뭐냐,
PER이 뭐냐, PBR이 뭐냐, BIS가 뭐냐, 세금의 3대원칙이 무엇이냐, EVA가 무엇이냐 등등의
질문이 나왔답니다. 상경계 출신이시라면 어느정도 준비는 해가시는게 필요하답니다. ^^
비상경계의 경우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실거랍니다. 비상경계이지만 은행과 어울릴수
있는 자신만의 이유와 경험을 준비해보세요.
1인당 4~5가지의 질문을 받으실거고 1인에게 배정되는 시간은 대략 5~6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모르는 질문이 들어왔을때가 가장 걱정되시죠? 세상 모든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모른다는 것은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청신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늘 준비되지는 못하더라도 어려움이
발생했을때 무턱대고 당황하는 사람보단 그것을 잘 이겨내는 사람이 더 멋지겠죠? 호감도 가고요.
우렁찬 목소리로 솔직히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십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다음번에는
꼭 알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업은행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점을 직접 방문하여
보시기도 하시구요 ^^ 어떤 PR전략을 사용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한번 느껴보시는것도 좋겠죠? ^^
임원면접의 키포인트는... 호감가는 젊은 인재입니다. 예의바르면서도 믿음직스러운 그런 사람이
바로 IBK가 원하는 인재이니까요 ^^
10월 2일... 고대 캠리에서 여러분들과 첫 인연을 맺은 뒤로..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제가 가진 것을 다 나눠드리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역시나 남는것은 긴 아쉬움인거
같습니다.
그동안 물론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것은 그만큼 미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겠죠? 다른 생각을 가지신 많은 분들의 질책과 비판을 저 또한 받아왔습니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듯이 그 분들의 생각도 존중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저 또한 한층 성숙하게된 좋은 계기가 된거 같아요.
이곳 취뽀를 통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기도 하고, 형 동생이 되기도 하고,
선후배가 되기도 한 많은 분들.. 기업은행이라는 고리가 있어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도와드린 많은 분들이 모두 합격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아직도 소중히 이어지고 있는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이제 그만 이곳에서 떠날때가 된거 같아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최신의 정보를 드릴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뻤지만. 이젠 제가 더 이상 드릴 정보도 도와드릴 만한 능력도 없는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 이런 글을 다시 남기기 힘들거 같은것은 아쉽게 떨어지신 분들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될 때 느꼈던 속상함을 다시 견디기 힘들거 같다는 자기 변명이 더 큰 거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가졌던 마음가짐.. 어렵게 잊지 않고, 여기까지 온거 같아 다행입니다.
기업은행은 아쉽게 떨어지셨지만
다른 훌륭한 회사에 지원하셔서 합격하신 분들이 저에게 연락을 주실때
그 때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행복했던거 같아요.
제가 바란것은 여러분 모두가 좋은 직장에서 훌륭한 사회인으로서 첫걸음을 멋지게 시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기업은행이라는 고리를 바탕으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사람의 눈코입이 다 틀리듯이 진로도 다 틀리겠죠?
여러분들이 지원하시고 합격하신 바로 그 회사가 세상 최고의 회사라는 마음 잊지 마시구요
자부심을 가지세요 ^^
여러분 모두 취뽀하셔서 부모님께 멋진 선물 사드리는 날이 어서 오기를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
그럼 언젠가 사회라는 곳에서 꼭 만나요 ^^
Industrial Bank of Korea 양재역 이준석계장 올림.
첫댓글 네 최고의회사. 아 감동
아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저 기억하시나요?? 3회차 Ice Breaking 때 맨 앞에서 계속 이름 불렸습니다ㅋㅋ 꼭 입행하고 싶습니다!!
이계장님 ㅎㅎ 담배 피면서 실제로 만나뵈서 넘 좋았어요 ㅎㅎ 비록 합숙면접에서 떨어졌지만...이계장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이번에 붙으신분들은 이계장님처럼 전통 이어가시길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3회차 면접 참석자입니다. ^^ 한 사람의 구직자이자 소비자로서 진심이 담긴 기업은행의 인본주의 정신에 큰 감동을 느끼고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회인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오빠!!!!!!!!! 저 막ㅈㅎ예요!! ㅋㅋㅋ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ㅋㅋ 잘 지내시죠? ^^
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멋쟁이 이계장님~전9조 ㅇㄱ이예요~ㅎㅎ 저희 곧 양재역 갈게요. 기다리세요~^ㅁ^)//
기업은행지원했다가 떨어졌지만 이분글을 읽으면서는참;;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것 같아요;;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앞으로도 많은 지원자들에게 격려해주세요~ㅋㅋ
이계장님의 자부심이 가슴속에 밀려 들어옵니다^^ 감사드립니다! 기은만세!ㅎㅎ
이계장님의 글을 보고 또한 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네요...정말 현직자께서 이런 고귀한 정보를 주시는 것조차 쉽지않을 텐데...매번 면접때마다 이렇게 손수 써주시니 정말 도움 많이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