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 20여년을 숨가쁘게 살아왔다. 제일 길게는 8박 9일을 잠을 안 자기도 해봤고 10여년은 하루 두 시간 이상 잠을 못 자면서 살기도 했었다... 돈이 많은 사람이 듣기엔 코 웃음 칠지도 모르지만 나로써는 주머니에 감당하기 힘들만큼 돈도 만져보았고 내 능력 안에서 자식들한테 원 없이 베풀기도 해봤었다. 욕심이 지나쳐 내 건강을 상하면서 허덕이고 있었다.
어느 순간... 인연을 따라서 우리 카페를 찾아왔고 이완과 느림의 미학을 배웠다. 생활에서... 마음에서... 남편에게... 부모에게... 자식에게... 욕심을 버리고... 사랑을 채우고... 배려를 더하고... 용서로 이해하고...
하지만 버릴 수 없는 욕심이 생겼다... 매일 금강보를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싶고 깊고 깊은 호흡의 시간을 갖고싶다... 물론 내가 게을러서 못 한다. 또 생활에 욕심을 부려서 못 한다. 장사가 시간을 빼앗고 집안일이 시간을 빼앗고 있다. 하지만 틈 나는대로 잠시라도 자세를 바로잡고 호흡을 하고 금강보로 걷는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이제 가게를 정리하고 문을 닫고서 밖으로 나가 금강보로 한 시간만 걸으련다. 천천히 천천히... 모든 걱정을 뒤로하고 조금은 여유를 부리면서... 수영을 할 때 손갈퀴로 물을 밀 때처럼 골반뼈로 앞에서 뒤로 공기를 밀며 앞으로 나가면 그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이 상쾌하다. 쓱~쓱~ 공기를 밀며 쑥~쑥~ 앞으로 나아간다. 그대로 어디든 갈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더욱 탄력받아 우주를 유영하듯 갈수 있을것 같다.
첫댓글 열심히 하세요...
나도요!!!
나도요!!!
^^ 그 어느날밤.
금강보를 가르쳐 주겠다고 밤길 달려 온 그날.
문득 문득 생각이 나요.
금강보를 가르쳐 주어서가 아니라 내리사랑이었다고
이제는 말합니다...
아름다운 마음..또 느끼고 갑니다..두 분의 행복을 늘 기원하는 이가..
그렇군요. 금강보로 우주를 유영하는......
여옹님은 금강보의 참의미를 아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