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져 간다. 그것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친구들이 갑자기 사라지니 얼떨떨해 진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지 않는가 ? 내가 이 세상에서 더 살고싶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새벽에 일어나 마루에 있는 알로에, 고무나무의 싱싱한 잎과 선인장의 핑크빛 꽃을 보면 나는 죽기가 싫고 더 살고 싶어진다. 추운 겨울 삭풍이 불어대는 산길을 두꺼운 돕바를 입고 눈만 빼꼼히 내어 놓고 걷다 보면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더 살고 싶어진다. 하늘에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뭉게구름을 보면 생에 대한 애착이 더 가고 더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산길에서 앞마을의 수탉이 꼬끼오 하고 우렁차게 우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더 살고싶은 생각이 솟아오른다. 저녁이 되어 여자배구 시합에서 탱탱한 몸매의 선수들이 뛰고 때리고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젊은이가 되어 더 살고싶어진다. 아내가 구워주는 고실고실한 조기나 갈치를 맛있게 먹다보면 이런 맛있는 것들을 두고 어찌 벌써 죽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손자놈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는데 이놈들이 장가 갈때까지는 살아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늙은이의 과욕인가 ? 소설 ' 아제 아제 바라아제 '를 읽다보면 아직 내가 죽어서는 안되고 좀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기도 하다. 내 서재에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들을 다 읽기전에는 죽어서는 안 되 고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육체적 나이는 80이 다 되었지만 내 마음의 나이는 아직도 청춘이다. 죽고싶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고 건강하게 좀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20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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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런 의지가 계시니
아직은 청춘이십니다
죽음 걱정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쓸때없는 근심 걱정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오니
지금 김진하 님 처럼
의지를 불때우시고
삶의 애착을 가지시면
백수 하실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김 하시기 바랍니다 ..
아이구 고맙습니다.
열심히 건강 잘 챙기시고 꾸준히 운동하시면 장수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