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광복회장과 '건국 부통령' 이시영
유석재 기자
입력 2024.08.17. 00:05업데이트 2024.08.17. 00:26
지난 3월 13일 이종찬 광복회장이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회장실에서 1983년 작은할아버지인 이시영 초대 부통령 동상 설립 당시의 사진과 건립추진위원회 명단이 적힌 패널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당시 동상 건립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윤보선 전 대통령이었다. /이태경기자
지난 12일 광복회는 뉴라이트를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식민 지배 합법화를 꾀하는 지식인이나 단체’, 사실상 ‘친일(親日)’로 규정하면서 ‘뉴라이트 판별법’ 9가지를 제시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일이 있었다.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는 뉴라이트”라고 밝힌 것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을 지난 3월 인터뷰했다. 이 회장의 할아버지는 국망 직후 만주로 건너가 전 재산을 털어 항일운동을 한 우당 이회영(1867~1932)이다. 인터뷰에서 이 회장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한 인물은 이회영의 동생이자 자신의 작은할아버지인 성재 이시영(1869~1953)이었다.
지난 2008년 4월 17일 성재 이시영 선생의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동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이 회장은 “내가 1983년 민정당 원내총무 시절에 남산 백범(김구) 동상 건너편에 작은할아버지 동상 건립을 주도했다”고 회고했다. “동상은 의자에 앉아 한 손을 들고 있는데 ‘백범! 가면 안 되오, 저들에게 속는 거요’라며 남북협상을 말리는 형상이었다”고 했다.
이시영은 중국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김구와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해방 후 환국한 이시영은 대한민국 정부에 참여해 초대 부통령이 됐다. 1948년 8월 15일 오전 11시 중앙청 광장에서 열린 정부 수립 선포식에서 이승만과 함께 단상에 올라 주권, 영토, 국민을 지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음을 세계에 알렸다.
이시영은 왜 김구 등 여러 임정 인사와는 달리 대한민국 정부에 참여했을까. 1948년 1월 18일 그가 발표한 성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는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이 총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에 왔지만, 소련의 거부로 38선을 넘지 못한 것을 애통해하고 있었다. “금번에도 소련이 종시 거부한다면 우리는 다 죽어가는 동포를 그대로 둘 것인가. 유엔단이 이 기회를 잃고 돌아간 뒤에 이런 회합이 다시 있을까.” 5·10 총선으로 우선 한반도 남쪽만이라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방책 말고는 세계에 독립을 호소할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시영이 김구와 등진 것은 아니었다. 이종찬 회장은 인터뷰에서 “작은할아버지께서는 정부 수립 전후로 사이가 틀어진 백범과 우남(이승만) 사이에서 두 분을 화해시키려고 무척 애를 쓰셨다”고 했다.
그런데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 말하면 친일파가 된다는 것은 무슨 얘긴가. 그 말대로라면 이종찬 광복회장은 작은할아버지에 대해 ‘건국 부통령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이 되는 셈이다. 독립운동가 가문이라는 명예를 지니고 살았다는 이 회장이 자신의 집안을 오히려 폄훼하는 것은 아닌가?
인터뷰 당시 이 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만나본 이승만은 대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현명한 인물이었다” “우남과 백범 두 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데 한 분을 낮춰서는 안될 일” “이승만의 공(功)은 8, 과(過)는 2″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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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유석재 기자
100자평
딸각발이
2024.08.17 02:05:15
1936년 생이니 아직 치매는 아닌 듯 한데... 하기사 치매는 나이를 가리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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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새산새
2024.08.17 02:38:45
인터뷰 당시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해 놓고 5개월 만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라고 불렀다고 아무래도 이 사람 치매 검사 받아 봐야 하겠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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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netree
2024.08.17 01:41:57
노망이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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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pgun
2024.08.17 02:09:43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온나라를 분열시키는 자는 사퇴를 종용할게 아니라 처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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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지킴이
2024.08.17 06:00:09
조상님들의 덕으로 호의호식하며 그래서 수없이 당적을 본인의 영락을 위해 이리 저리 바꾸었는가 독립운동은 위대한 운동이다 그러나 이종찬 이 한것이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해도 많은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접을줄도 알아야한다 이무슨 조상에 불효인가 이런 몽니를 후손이 부리라고 조상이 그토록 목스숨 바처가며 독립운동햇는가 이종찬 은 광복회장 직도 내려놓고 자중해야한다 김구의 후손이 돈문제로 처벌 받은 추한 꼴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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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B
2024.08.17 04:20:27
선현의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음서의 의미로 발탁해 주었더니 흙탕물이나 일어키는 미꾸리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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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다이버
2024.08.17 03:12:50
나이들면 고집이 세어지고 한 번 생각이 굳어지면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 더 위험하다. 이 분이 개과천선하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를 이용하는 무리에 감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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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늑대
2024.08.17 04:58:23
늙으면 욕심 덩어리가 되는 사람 많다..광복회장,독립기념관장 등은 소위 독립운동 후손들이 대대손손 전유물로 하고 싶은 욕심? 자기 아들 이철우도 조만간 자기를 이어 이런 자리 마련해주려고? 70년대 초 일반인은 여권 내기도 힘들 때,아들은 중고교를 영국에 유학 시켜,재외 국민 특례로 서울법대에 입학시키고,거기서 사립 대광초등학교 동기동창 윤석열과 다시 만나,중고등학교 동문이 없는 외톨이가 윤석열에 의지해 대학 졸업하고..또 영국가서 현재 로스쿨 교수하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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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iz
2024.08.17 03:06:08
노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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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24.08.17 04:53:18
이승만이 독립운동했다고하기에 이시영에 부통령자리 주었지만 무능하고 정치를 몰라 자리값못하고 사퇸가 임기끝으로 사라졌다 역사에 초대부통령있고 업적은 한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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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8.17 06:04:47
귀가 팔랑귀가 변질됐거나, 경도 인지장애 증후군이 시작되 던가, <확증편향증>의 시작. 내가 주장하는 고집에 집착하기 시작하던가... 살다가 별 일도 다 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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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백사
2024.08.17 05:47:28
이종찬 치매에 걸린 것 아냐? 갑자기 언행이 요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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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67704202
2024.08.17 06:39:44
이종찬은 그양 조상 팔이 정치 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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