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라는게 불붙기 전에는 향이 좋은데 이게 타고나면 냄새가 고약하다. 이는 담배뿐아니라 모든 게 타고나면 냄새가 역하다. 아마도 담배속의 타르가 주범인 것 같다.
하여간 춤을 추면서도 담배는 계속 피웠다. 중간에 잠깐 끊은 적도 있긴하지만. 하여간 담배 안피우는 사람에게 담배는 고역이다. 멀리 떨어져서도 냄새가 느껴진다. 하여간 춤과 담배는 상극이다. 담배를 끊기는 힘들고 아니 아직 절박하지가 않고 그러면 어떻게 대처했는가.
사실 대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춤추기 최소 한시간 전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두시간 전부터면 더욱 좋고. 춤추는 중간에는 거의 피우지 않는다. 어떨 경우에는 가글을 하기도 하고 껌을 씹기도 하지만 이도 번거로운 일이다.
냄새를 죽이는 가장 편한 방법은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폐속에 타르가 남아 있어도 심호흡을 하면 상대방이 덜 느낄 수 있다. 괜히 구강청정제를 쓰거나 하면 오히려 더 불쾌한 냄새가 난다. 차라리 양치질을 하는게 낫겠지만 춤추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춤추면서 담배피우는 사람도 매우 많다. 학원끝나고 나오면 선생과 건물밖에서 함께 담배피우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시합장에 가보면 건물밖에서 댄스복차림으로 담배피우는 선수들도 여럿 본다. 어떤 선생님은 학원 책상위에 아예 담배를 진열해 놓고 가르친다. 다 젊은 사람들이요 댄스스포츠 현역선수 출신들이다.
하지만 나이들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체내에서 타르 배출속도도 느려지고 담배를 안피워도 노인네 냄새가 난다하는데 설상가상이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춤추기 두시간 전부터는 안피우는게 최상의 방법이다. 나도 담배를 좋아하지만 춤추다 보면 몇시간 담배를 안피우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아무리 골초라도 가능하다. 우리가 등산 갈때 산행 7~8시간 동안 금연하는 걸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담배를 떠나서 몸에서 나는 냄새를 어찌하면 줄일 수 있겠는가. 샤워를 자주하는 건 기본이겠고 내가 자주하는 건 항균내의를 입는 것이다. 시중에 항균내의가 많지만 이걸로는 부족한 듯 싶다. 과거에는 오히려 옷의 품질이 좋았다. 그런데 중국산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제품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과거에 유명세를 떨치던 제품들은 다 망해 문닫았다.
등산을 다니면서 항균내의를 입기 시작했다. 단체로 가다보면 산행 후 버스안에서 느끼는 냄새는 가히 살인적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입장에서도 그러니 오죽하랴. 이러한 냄새의 원인은 부패다. 땀과 체내 분비물이 썩으면서 나는 냄새다. 시큼시큼 쾌쾌한 냄새다. 이에 비하면 담배냄새는 오히려 양반이다.
과거에는 은(Silver)을 섞어 짠 내의가 등산용으로 나온게 있었다. 이 런닝셔츠를 입게되면 아무리 땀을 흘려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다. 요즘에는 아무리 찾아보려해도 안보인다. 그 유명하던 등산용품 회사도 다 망했고 지금은 싸구려 천지다. 지금 파는 등산배낭이 아무리 좋아도 옛날 것 절대 못따라간다. 완전 퇴보도 이런 퇴보가 없다.
좌우간 은이 포함된 항균 런닝를 입으면 몇시간 춤을 추더라도 냄새는 몸에서 거의 나지 않는다. 요즘도 시중에서 항균내의라고 선전은 하지만 그런 종류가 아니다. 은사가 들어간게 직접 눈에 뜨일 정도가 되야 진짜다.
겨드랑이 냄새를 없앤다는 스프레이도 써 봤으나 냄새가 매우 진하다. 따라서 이걸 쓰려면 춤추기 몇시간 전에 미리 뿌려야 한다. 하지만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땀과 분비물이 부패되기 때문이지 겨드랑이고 뭐고가 문제가 아니다. 춤을 추다보면 남자 여자 모두 땀을 흘리기에 어느 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서로 못느낀다. 신경 쓸일은 아니다.
스프레이 보다는 향이 무난한 쉐이브로션을 아침 샤워 후 목부위까지 발라주는게 효과적이다. 춤추기 직전에 바르면 오히려 역효과 난다. 어떤 냄새던 냄내가 안나는게 최고지 향이 난다해서 모두 좋게 느끼는 건 아니다.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향자체가 거부감을 준다.
다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쓰던 처방은 해야 된다. 지루박은 그렇다치고 홀드하면서 추는 블루스 같은 경우에는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이리 되면 춤추고 싶은 마음이 나겠는가. 하기야 춤추다보면 술취한 남자 여자 다 보게 되고 어지간한 냄새는 그려려니 넘어가지만 그렇다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춤을 추다보면 꼭 뭔가 죄를 짓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더 조심하게 되는거다. 요즘엔 여자들도 담배 많이 피우고 담배를 피운다해서 춤을 못추는 건 절대 아니다. 친한 사이라면 담배냄새 쯤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담배피운다 해서 춤을 못추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담배는 담배고 춤은 춤이다. 다만 담배냄새는 줄이려 노력해야 할 일이다.
담배는 끊으면 그만큼 몸이 가벼워 진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머리도 항상 띵해진다.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를 끊을 일이지 춤때문에 담배를 끊는다는 건 아닐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신 물도 많이 마시고 뭔가 해독이 될만한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된다. 그러니 담배 피우면서도 이날까지 살아있는 것 아니겠는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담배는 끊는게 정답이다. 굳이 연기를 폐속에 집어 넣어서 좋을 일 뭐가 있겠는가. 담배 피우던 사람이 끊게되면 펄펄 날지 않겠는가. 하여간 담배도 기호품이고 성질 급한사람도 담배피워서 가라앉히고 세상사라는게 이건 좋고 이건 나쁘고 무짜르듯이 구분되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건강생각해서 끊으면 될 일이다. 건강에 자신이 있으면 100세 넘어서까지 피워도 좋고.
첫댓글 건강에 자신하는사람도 담배땜에 몸을 망친다카던데 ~~ 적게피우시소
담배를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