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요!
한동안 카페를 가출(?)한 사우스포입니다요~ㅜㅜ
(오늘도 오전9시부터 지금까지 일하다 최근에 타본 차량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전에 시승기 남기는 것입니다요.)
요즘 계속적으로다가 공사중이라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던 찰라...
본부에서 콜이 옵니다요.
저희 집안의 대장님 전화이지요...
"예 어머니."
"아버지차 벤쓰해라. 차 좀 타보고 오니라~"
"왠일이래요?"
"아버지 데리고 시승이나 한번 하고 오니라~"
"알겠습니다. 연휴 때 공사 하루 안하니 그 날 서울가지요~"
이번 연휴기간에 하루 공사가 없었고 어버이날이기도해서 서울본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자! 아버지 모시고 방이동 수입차 거리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방문한 전시장은 BMW,아우디, 벤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딜락 CT6가 있다면 같이 시승하고 싶었지만... 미쿸차들은 공격적인 판매를 하지 않기에...ㅜㅜ
암튼 아우디는 차량이 없어 잠깐 노가리만 씹다가 나오고~
BMW에서 730Ld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음... 전 이 때까지 다양한 수입차를 타본 적이 거의 없고 BMW를 시승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저희 집안 어르신들이 작년까지만해도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셨습니다...; 저희 가족, 친적 통합해서 수입차 오너가 제가 처음입니다요;)
개인적으로 미쿸머슬카 말고는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만큼 차브랜드의 성격에 대한 지식이 없는 가운데 오로지 미쿸머슬카가 최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습니다.ㅋㅋ)
하지만 730을 몰아보니 2톤이 넘는 이 녀석이 제 맘대로 움직여집니다. 게다가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느낌이 들면서 잘 나갑니다. 디젤3리터 엔진인데 스포츠카같은 느낌이 납니다. 저의 흑머슴이와는 완전 다른... 수트를 입고 5:1로 맞짱을 뜨는 신사같은 느낌...
730이 이런데 750이나 760은...
이 뿐만이 아니라 옵션은 벤츠대비 최강이었습니다. 옵션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ㄷㄷㄷ
운전석 뒷자리 안마시트, 손짓으로 다양한 옵션을 제어하는 것과 등등 옵션의 천국이었습니다.(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나요ㅜㅜ)
하지만 시트가 좀 딱딱해서 승차감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뒷자리는 안 앉아봐서 모르겠지만 운전석시트는 좀 불편하다는 느낌...
솔직히 S350시승한 후에 벤츠딜러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730과 350 둘 중에 내가 직접 운전한다면 난 730을 선택하겠다고...
(730이 타이슨이라면 350은 알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왜BMW가 운전의 재미가 있다는 말에 공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자! 다음 벤츠매장으로 가서 350을 시승합니다. 시동걸 때 첫느낌은 "어! 730시동소음보다 살짝 소음이 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번 더 시승한 후 느낌은 그날 제 귀때기가 잠시 이상했는지 오늘은 진짜 거의 소음이 안 들리더군요.
악셀을 공원의 풀밭을 밟듯 지그시 밟아봅니다... 부드럽고 과하지 않게 너무나도 살며시 나갑니다. 얘기만 들었던 벤츠 초반 악셀반응이 이런 것인가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식빵에 버터를 바르는듯한 부드러운 느낌...
일반모드 스포츠모드 다 운전을 해보고나니... 벤츠가 왜 명차인지 느낌이 오더군요. 일반모드에서 버터처럼 부드럽지만 스포츠모드에선 청량고추같은 맛! 하지만 730같은 힘찬 느낌은 좀 부족했습니다. 스포츠모드라고 해도 730같은 스포티한 느낌이 좀 없다고 해야하겠습니다.
성능과 옵션을 제외한 내부 인테리어는 개인적으로 350 압승 입니다. 730은 좀 젊은 느낌이라면 350은 그냥 럭셔리가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이제 불혹이라 그런 것일까요?ㅜㅜ 벤츠 인테리어가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탈 차라기보다는 부모님께서 타실 차라 벤츠가 정답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S크라스의 절대강자 S500...
S500을 시승해보고 3일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한마디로 S500한대만 있으면 따로 스포츠카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스포츠모드에서 밟는데... 제 흑머슴이 초라해질 정도로 팍팍 나갑니다... ㅜㅜ 아직 8기통을 느껴보지 못 한 것도 있지만 이 탱크만한 놈이 어떻게 이렇게 잘 나갈까...ㅜㅜ 시승이 끝나고 나서도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매직바디컨트롤... 동영상 볼 때는 신기루를 보는듯 했습니다. 대단했죠... S500L후륜이라 매직바디컨트롤이 있는 차량이었는데 솔직히 350이랑 큰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매직바디컨트롤이 노면 상태에 따라 반응을 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다고 본 것 같은데... 방지턱 넘을 때랑 거친 노면을 달리는데 350이랑 차이가 없었습니다.ㅋㅋ
암튼 며칠간 고민에 고민을 하고 오늘 다시 벤츠매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딜러들도 500보다는 350을 추천합니다.
500을 팔면 딜러마진도 더 클텐데... 딜러와 이런저런 얘기 후 S350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500과 350의 옵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시트가죽, 뒷자리 안마기능, VIP시트기능 말고는 차이가 없고 육안으로 볼때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350의 장점이라면 연비가 좋고 500대비 옵션은 좀 없어도 가격대비 이정도의 옵션이면 만족이라 생각했습니다.
소음이나 진동... 가솔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진동과 소음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몇년지나면 슬슬 디젤의 본색이 드러나겠지만요ㅋ
아무튼 그래도 그래도 500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죠...다시 매장으로 와서 아버지와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니가 볼 때는 뭘로 하는게 좋겠냐?"
"아버지 전 제가 탈거라면 730타겠습니다."
"그럼 너도 타고 다닐테니 730으로 하자."
"아버지! 저보다는 아버지 어머니가 더 많이 타실테니 500으로 하시는 게... 아니 50... 350으로 하시는 게...;;; 어떠신지요?"
그리고 아버지의 옹달샘에서 이슬만 자시고 사라지는 토끼의 눈빛을 보고 아버지도 500이시구나라고 느꼈습니다ㅜㅜ. 하지만 대장님은 어머니!!
저와 아버지는 우리의 실현가능성은 350까지다라는 눈빛을 서로 교환했지만...아쉬운 교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몇년만 타시고 제가 500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잠깐만 타세요!"
"아니다 무슨 500까지... 부담된다."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그 웃음은 500의 웃음이었죠.
그리고 며칠동안 아버지의 카톡내용은 500과 350의 옵션의 차이는 얼마나 나는가 였고, 저는 350과 500의 고민 속에 현실과 타협을 한 후 350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다시 한번 강조했죠.
"아버지 3년만 350타세요. 3년 후에 500의 주인이 되십니다. 아니 600을 원하시면 600으로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50은 저 주세요.ㅋㅋ"라고...
그랬더니 역시 아버지 "그럼 3년 후에 500타고 이번엔 350타자~"ㅋㅋㅋㅋㅋㅋ
모든 부모님은 위대하고 존경의 대상입니다. 저 또한 그렇고 제 부모님께서 고생만 하시고 인생의 재미도 없이 절약만 하시고 사신 분이다보니 자식이 볼 때는 답답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하고 싶으신 것 하시고, 사고 싶으신 것 사시면서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이번만큼은 꼭 세계에서 인정한 고급차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안하면 지금까지도 엘란트라가 좋은차라고 생각하며 사시는 어머니와 그 어머니 옆에서 답답해하실 아버지를 계속 봐야하거든요ㅋㅋ
시승기얘기하다 가족얘기가 길어졌네요...;;
저도 이 기회를 통해 벤츠와 비엠을 경험하게 되었고, 두 차량의 성격이 다른지 약간이나마 느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벤츠가 어쩌고 비엠 저쩌고해도 저는 머슬카매니아입니다. 다음 차는 GT350아니면 콜벳입니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첫댓글 불혹친구 용우~ 효자맞네...^^
정모때 보자^---^
아... 이제 우리 부록이구먼...ㅜㅜㅋ
왜케 길어~~~~~~~~~~~~~~ㅋㅋ
미안 쓰다보니ㅋㅋ
정확히 보셨네요. 비엠은 차브랜드자체가 스포티해서 젊은 사람들이나 스포티한 성향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편이라 저는 여자들한테 비엠이나 미니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고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봤구요. 보통 벤츠 아우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우디는 벤츠보다 가격이 공격적이어서 벤츠는 아우디보다 아이덴티티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죠. 전 형님처럼 사드리는 입장은 아니고 같이 골라드려봐서 아는데 그때문에 시승도 오질라게 했다는 ㅋㅋ 제 흑심으로 마세라티매장도 가고 했습니다 ㅎㅎ s500보다 s350을 추천하는 이유는 물량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순번이 젤뒤거든요.
처음 타본건대도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분명한 건 둘다 좋은차라는건 확실히 느꼈습니다ㅋ
왠지 가슴이 찡한 멋진 글입니다.
용우씨 멋쟁이~~~
아이고 횽님 과찬이십니다요. 감사합니다요ㅎㅎ
아우디 A8 TDI 노말바디 타다가 S350 블루텍 4matic 노말로 갈아탔습니다. 계속 타보면 더 느끼실텐데 아무래도 벤츠 승입니다. 잘 하신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또 S500이 분명히 더 좋습니다... 승차감 면에서 특히... 뒷좌석 기준으로는 더 그렇다고들 하네요... 매직바디컨트롤이 물건은 물건이라고들... 그리고 소음과 진동 문제는 디젤차를 꽤 많이 타본 기준으론 정차중에 그런것에 비해 주행하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오히려 더 조용한거 아닌가 (실제로 적은 부하에서 주행중에 데시벨이 같은 차종의 휘발류보다도 적게 찍히는 차도 있을 정돕니다... 다 그런건 아니겠고요 ^^) 싶으니 괜찮다 싶으실겁니다... 축하드립니다~! ^^
횽님 감사합니다요. 잠깐 시승이라 매직바디컨트롤을 못 느낀것같기도 해요ㅎㅎ 다들 500이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데 둘다 똑같아서ㅋ
짧게 다시 올리세요.
비엠730을 탔다. 좋았다. 벤츠350을 탔다 더 좋았다. 500은 더 좋았다. 그리고 350을 선택했다.마지막으로 부모님사랑합니다.
횽님 짧지유?ㅋㅋㅋㅋ
감사합니다요~
@사우스포[이용우] 적절한 압축, 이해도 ↗ ㅋㅋㅋ 형님 잘 지내시죠? ㅋ
참! 잘했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요 횽님ㅎ
350 다시 판매 하는건가요? 아니면 전모델 7단미션인지 확인 해보세요
S350 신형이 9단미션으로 나왔는데 국토부에 미션 승인 안받고 판매 해서 과태료 부과 받고 판매 중단 상태 였거든요 다시 판매 하는 거면 모르지만 만약에 전모델 7단미션 제고 처분인지 알아 보세요
네 횽님 맞습니다요~ 다시 재판매될 350은 9단미션들어간다고 합니다요. 지금 대기자가 많아서 지금 계약해도 3~4개월 기다려야된답니다요ㅜㅜ
용우가 엄청큰 효도하네...ㅎㅎㅎ
세대 다사드려라....3년후엔,..ㅎㅎㅎ
ㅋㅋ안전에서 제일까지횽님 감사합니다요~~
저희 부자도 아버지 735 제가 520 탑니다 ㅋㅋ
둘다 승질이 불이라 딱 취향저격 이더라구요.
Bmw는 같은씨씨 타 브랜드에 비해 반응이 재깍재깍옵니다.
설령 제로백이 같을지언정 더 튀어나가는것 같고 더빠르게 느껴지누 묘한 운전재미가 있더군요 ㅋㅋ
저희부자는 다음은 벤츠로 나란히 넘어가는게 소원아닌 소원이네요 ㅎㅎ
헌데 멋탱이 입양후 520은 20일째 지하주차장에서 매연 마시며 잠만 자고있네요 ㅎㅎ 머스탱이 7보다는 아니어도 5보다는 더욱 매력적인듯 합니다 ^^
전 350 한대 주문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