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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자유게시판) 스크랩 사무사思無邪와 말, 그리고 말띠
고리아이 추천 0 조회 27 12.11.17 22: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일찍이 공자가, "시 300을 한 마디로 나타내자면 사무사思無邪다."고 말한 논어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나 몇 자 적어보아영
여기서 '사무사'를 문자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곧 "생각에 거짓이 없다."는 뜻인데영

 
의정부 장암동에 은거하신 서계 박세당 선생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지영

思無邪 : 사무사는
明是指詩而言之 : 분명 시를 가리켜 말한 것이요
非言其用之使人如此 : 그것을 쓰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와 같이 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或者之問 : 어떤 이가 주자에게 물었는데
亦知疑之 : 역시 이를 의심할 것을 알고
而朱子又答以是 : 이에 주자가 또
要讀詩者思無邪 :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무사라고 답하였으니
此蓋無他 : 이것은 다름이 아니다.
只以爲詩雜善惡 : 시는 선과 악이 섞여 있으므로
不當以此一言而蔽 : 이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이 되어
故更就一轉 : 다시 한 번 뒤집어
謂此非謂詩 : “이는 시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謂讀者要爾然 : 시를 읽는 사람이 그러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此章之指 : 그러나 이 글의 뜻은
終恐不如此 : 결국 그렇지 않은 듯하다.
蓋三百篇之言 : 대개 3백 편의 말에
雖有善惡之雜 : 비록 선과 악이 섞여 있다 하더라도
一皆出於情之所發而無修飾虛僞之辭 : 한결같이 정에서 우러나왔고 허위로 꾸민 말은 없으니
卽所謂思無邪者也 : 곧 이른바 '사무사'라한 것이다.
程子曰 : 정자는
思無邪者 : 사무사란
誠也 : '성'이라고 말하였는데
可謂得其意矣 : 이는 그 뜻을 바로 얻은 것이라고 하겠다.
說者又亂之 : 어떤 이는 또 혼란스럽게 말하여
至謂此論誠 : 정자의 이 말은 '성'만을 말한 것이요
非論詩 : 시를 말한 것은 아니라고까지 하였으니
不已謬乎 : 잘못이 아니겠는가.

 

곧, "사무사"는 시 자체가 아니라, 시를 대하는 이의 마음을 뜻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영
그리고 여기서의 '사무사'는 여전히 "생각에 거짓이 없다."는 뜻으로 새기고 있지영
그런데, '사무사'는 시경 노송의 '경(?)'에 바로 '사무사'가 나오고 있는데,
들판에서 뛰노는 살진 말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지영(http://hwalove.tistory.com/entry/303시경노송경지십詩經魯頌?之什경? 참조)

, 고삐도 없고,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 뛰노는 말이 곧 '사무사'로 빗대고 있는 것이라고 할 때, '사무사'"생각에 거짓이 없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영

또 한편으로는 말띠로 태어난 제 자신이 한없이 기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 무거운 임무가 있음도 생각해봅니다영^_^))

어릴 적 66년 말띠는 '백말띠'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78년 말띠로부터 "저희가 백말이에요"라고 하고,

54년 말띠로부터 "우리가 백말이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지영

그래서 저는 문득, "그럼 저는 보라빛말로 할래영" 했지영~~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술 이름으로 쓰이고도 있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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