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기간 중 북해도 3박 4일 단체여행상품으로...
인천공항 - 북해도 치토세 공항

첫날 노보리베츠 그랜드 호텔 주변 사진 - 지옥곡
사실 이곳 료칸이 너무 좋아서, 늦은 밤 한시간, 다시 아침에 부랴 부랴 30분
밤에는 검푸른 하늘과 조명에 흩날리는 눈발들이.. 절로 흥얼흥얼 노래하게 하네요
아침엔 하얀 눈덮힌 노천탕 앞 펼쳐진 숲과 뭉게 뭉게 유황연기들...
참 고요하고 ... 편안히..


노보리벳츠 지다이무라: 노베리베츠 다테 시대극마을 주변
사무라이쑈와 시대극쑈를 가벼운 연극처럼... 우습기는 한데. ㅎㅎ 그냥 웃고 말죠~
단, 건물이나 풍광은... 짱입니다요

웃음과 인사는 정말이지...
이곳에서 제공하는 연극이나 시설이 약간 어설퍼도...
사람들이 주는 정교함은 정말 최고네요
젊은 일꾼들도 다들 최선을 다합니다.

아이누민속촌에서 널린 연어들
이곳의 민속춤이나 이야기 전개, 그리고 전시관은 진중하고...
소수 민족의 살아 남으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입니다.
하지만 이젠 누가 아이누인지, 순수한 아이누는 얼마나 있는지... 통계가 쉽지 않다네요
아이누인 것을 숨기기 때문이라고...


삿포로 맥주 공장에서 ... 광고의 여인들과...

# 삿포로 맥주 공장에서 한잔. 치즈와 과자도 같이.... 이곳 북해도에선 치즈가 고급지네요
# 얼마전 칭따오 맥주 공장에 다녀온 분이 그러네요. 그곳은 지저분해서... 놀라왔는데. 이곳은 너무 깨끗해서 놀랍다고

눈이 펄펄 ~ 기분이 UP~~ 맥주도 한잔했겠다...
사실 이곳 일본에서는 아침빼고는 맥주를 꼭꼭 챙겨 먹고 다녔네요
유럽 맥주는 목이 마르고 시원하게 크게 한잔씩 마셨는데. 이곳 일본은 생맥주 잔이 좀 작다는~

아직 살아 남은 트리가 반가와서~ 그 곁은 방송탑이죠
한바퀴 돌면서 오오도리 공원을 관람해야 하는데. 얼음 축제 준비로 공사 중이라
그곁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서 구경...
헌데 1층 화장대 매장 아가씨들이 정말 안이쁘더라는..
지하 1층 식품에서 과일값에 놀라고.., 어? 전반적인 물가는 서울보다 싼데, 과일만 유난히...
특히 쓰시 도시락은... 아이고 마구 사먹고 싶어라...









도야호수로 이동하면서 잠시 휴게소에 멈춘 버스
멀리 양재산의 위용이... 어? 후지산?... 비슷하지만 다른산~

눈이 좋다구요? 엄청 좋아요
더구나 눈이 미끄럽지가 않아서, 다들 체인도 안감고 다니네요
아이젠을 하라구요? ㅎㅎ
가져가서 한번도 안썻구요
초반에는 등산용 신발 신다가 나중에는 편한 구두 스타일을 신어도 괜찮네요


혹 추워 보이시나요.
아녀요. 워낙 날씨 복을 타고나서
이날 폭신하네요. 영하 1도는 될까?
평소에도 서울보다 포근한데, 태평양이라 바람이 강할 때가 많다고 하네요
헌데 바람 어디갔지? ㅎㅎ

쇼와신잔 .... 이게 1943년부터 점차 높아져서 생긴 산이라고 하네요
학술적으로 귀중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그당시 천왕의 연대를 따라서, 이때 생긴 새로운 산은 모두 같은 이름을 붙여, 여러개가 있다고 합니다.


쇼와신잔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우수산에 올랐네요
음~ 전망이 쥑이죠? 고도가 꽤 높아졌네요. 900m 쯤

우수산 정상까지 눈밭을 차고 오르면
태평양이 서쪽으로, 동쪽으로는 도야호수가 펼쳐지는데요
그냥 바다~ 라고 부를 때는 모르다가. 태평양이라고 하니 남달라 보이네요

이곳은 해가 일찍 지느 편이라서 4시 쯤이면 이미 ... 지금 시간은 3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 노을처럼~~
옆 사진은 전망대에서 내려가서 식당에 있던 순록~
이곳 사람들 사냥 엄청 좋아했나봐요. 여기 저기 동물들의 시체가 널려 전시되고 있네요





자아 이젠 유람선 타러 도야호수로...
이곳 수국이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데
마른 꽃이 아직도 가득하네요. 그 모습 고대로 말라있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와우~ 이곳 도야호수의 주인은 갈매기인듯
무슨 강아지처럼 사람들을 쫒아다니며 먹이를 구걸합니다.




사람들이 새우깡을 실컷 던져주고 지쳐 이제 배가 되돌아설 무렵이면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되돌아간 유람선 내부를 쳐다보면서 짖어댑니다. 새우깡~ 새우깡~~ ㅎㅎ
하도 불쌍해 보여서, 창문을 열고 몇몇 사람들이 나머지 과자들을 대충 뿌려주면... 서로 쌈질이~~

호텔로 들어가기전 도야호수가 펼쳐진 매점에서
그 유명한 북해도 요쿠르트를 꼭 챙겨 드시라고 신신 당부하네요
집사람이 유제품 이것 저것 자꾸 담아옵니다. ㅎㅎ 저녁 먹어야지~~ 군것질은 그만~~



도야호반정 로비입니다. 아~~ 잘 만들었네요. 창밖으로 시선을 끄는 도야호의 푸르름이...


사진은 실내 8층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9층 료칸에서 보는 모습도 좋은데 촬영 금지라서요
이 모습에 취해서 료칸하고, 밥먹고, 또 다시 노천탕으로...
정말 좋네요.
겨울 바람 속에 개인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건 머리 위에 올리니... 여행비가 아깝지 않다는~~
참고로 식사도 짱~~
북해도 소고기는 ... 웜메. 한우보다 모자랄게 없네요


유카다는 매번 숙소에서 제공되는데요
치마같은 것이 참 편하네요
가끔 중국 쩍벌남 어르신들이 덜렁 덜렁 ... 중요 부위를 거시기하게 들어내서. 웃게 되는....

이젠 여정의 끝날입니다.
일본영화 '러브레터'촬영지로 유명한 오타루
오타루에는 유럽의 문명을 닮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가득합니다.
오르골당이 건너편에 보이네요
유리제품. 봉제인형, 그리고 맛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생크림빵, 각종 디저트....
여성들의 천국이죠

넓고 멋진 공간이네요
단, 좀 싸다 싶으면 그것 중국 제품이라네요

생크림집 옆에서 직원들이 쌓인 눈으로 다양한 눈사람을 만들고..


오타루 운하입니다.
초기 계획대로 완성되지 못하였지만
이곳을 통해서 북해도의 항해 물량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운하는 이제 흔적처럼 1킬로미터 쯤 남아. 관광지로...
주변에는 소금창고, 쌀창고. 창고 창고 창고... 지금은 식당이나 다양한 시설로 변신~~
# 여기까지
# 우린 멜론젤리 한박스를 샀다가, 공항에 들고 그냥 들어갔네요. ㅎㅎ
과자와 달리 젤리는 액상류라서 기내 반입 금지~~! 헐~
집사람과 그 한박스를 그자리에서 쳐넣어 먹었다는..... 각인 4개씩 .... 주먹만한 것을.... 다시는 안사먹어도 될듯~~
첫댓글 덕분에 북해도(홋카이도) 구경 잘했습니다...
눈의 천국 홋카이도~~~ 형님 덕분에 다시 추억들이 새록새록...
북해도 출신으로 '빙점'의 작가인 미우라 아야꼬와 일본의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이자 우리나라의 함석헌선생의 스승인 '우찌무라 간죠' 선생의 넋이 숨쉬는
곳으로 본인 역시 북해도를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분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생선을 건조하는 원주민 아이누족의 모습을 담아서 성공적인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오타루'운하 같은데...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