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 중엔 청구요리가 있지요....
청구요리란 고기와 오신채를 넣지 않고 하는 요리입니다... 사찰요리랑 유사하지요...
10여년전 갑사의 암자인 대자암에 살적에 처음 접한 요리였지요...
그 당시였던가 승가에 청구라면이 유행했습니다... 이또한 고기와 오신채가 들어가지 않은 라면이었습니다.. 일부 스님들의 폭팔적인? 반응이 있었지요.. 이것은 시중엔 팔지 않고 주문해서 먹었지요..
대자암에 살적에 스님들과 유성에가서 목욕하고 식사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시중에 나오면 먹을 것이 없던 스님들이 찾는 곳이 있었으니 태화장이란 중국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청구요리를 해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 이후론 청구요리를 하는 식당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중국집엘 가도 그런 요리를 아는 분조차 잘 없었으니까요....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쪽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때가되어 찾은 곳입니다..
10년만에 찾는 곳이라 혹시 문을 닫지 않았나? 있다면 창구요리를 아직도 할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10년전 그자리 그모습 그대로 있었고 청구요리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지 못해서 요리를 한가지만 시켰습니다..그리고 짬뽕돠 짜장을 시켰지요..
팔보채는 죽순과 버섯 등의 야채들로만 만들었습니다.. 자연산 송이더 보이더군요...
짬뽕에도 해물이 전혀 없었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넋을 잃을 정도 였습니다.. 자연산 송이 냄새가 일품입니다.
짜장도 말할 것없습니다... 춘장을 여기서 직접담은 것인지 여타의 다른 짜장과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나처럼 이렇게 청구요리만 맛있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장소가 꽤 넓은데도 손님들이 자를 꽉 매우고 있습니다.. 서빙하는 종업원도 열명은 되어 보입니다..
음식을 시키면 무슨 요리든 5분 이내로 나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제가 시킨 요리는 청구 요리라 그런지 1분정도 늦게 나오더군요...
울산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런 감상은 잠시였습니다.. 계산을 하러 갔더니 허걱~~ 팔보채하나에 4만원입니다.. 짜장은 5천원이고요..
청구요리라 비싸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자연산 송이를 그렇게 많이 넣어주면 그정도는 받아야지요...
맨날 쫄면만 먹다가 오랜만에 호강했습니다..
이 맛을 어찌 잊을까....
대전역 근처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도 나오더군요~~
첫댓글 정말 오랬만에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울산에 그런집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스님들을 휘해서요..................
늘 바쁘게 다니시는데 오랫만에 맛있는 공양을 드셨군요.저도 한 번 갈 기회가 생겼으면....
스님 !모처럼 맛난 공양을 드셨군요. 저도 팔보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스님의 넋을 뺀 음식 저도 맛 볼까 적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