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저와 여러분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영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압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영어는 중학교를 막 졸업한 아이들 보다 낫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많은 상황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분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접하게 되는 많은 분들이 중학교 교과서를 읽을 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두가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중학교 교과서의 내용 30%를 활용할 수 있다면 떠듬떠듬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50%를 활용하면 웬만한 대화는 가능합니다. 70%를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잘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는 있으되 그 영어를 활용하지 못합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지요. 저의 주장은 우리가 중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먼저 밖으로 끄집어내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6년 이상 실험해보았으며 확신하고 있습니다.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영작문의 놀라운 힘을 경험해보십시오.
3.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면 외국인과의 대화가 충분합니다.
네댓 살 먹은 꼬마 아이가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말을 여간 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정도의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수준이 바로 중학교 교과서 수준입니다. 중학교 교과서에는 일상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표현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100여개만 확실히 알고 있어도 웬만한 대화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할 수 있으면 뭘 합니까? 들리지 않는데.”
아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영어는 많이 듣는다고 들리지 않습니다. 표현할 수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What's your name?"
이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은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확실히 알고 쓸 수 있기 때문에 들립니다.
“Let her go out.”
이러한 표현은 영화 대사에 자주 나옵니다. 인질로 잡고 있던 여자를 ‘풀어줘!’라고 할 때 이런 말이 제격이지요. 이렇게 쉬운 말이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발음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let을 이용한 말은 매우 많은 사용빈도를 보입니다. ‘사역동사’라는 문법을 공부할 때 귀에 심이 박히도록 들은 단어이기도 하지요. 얼마 전 유행했던 ‘겨울왕국’의 주제가 노래 가사에 “Let it go.”란 말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내버려 둬!”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내버려 둬!”란 말을 영작해 보라고 했다면 쉽게 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 말을 들을 수 있고 할 수 있으려면 LET이 어떤 경우에, 어떤 느낌으로, 어떤 문법적 기준으로 쓰이는지 확실히 알면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일상적으로 사용빈도가 많은 표현은 외워보세요.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 패턴들은 약 300여개 정도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에 그 정도가 정리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관심 을 가지고 외우고 익숙해져야할 표현패턴들은 50여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이 알아두면 좋지만 그 정도면 웬만한 표현은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꼭 외워야 하는 문형들은 본 교재 속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에 정리한 것은 아주 확실하게 외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야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문장의 패턴은 우리말과 영어로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같은 말일지라도 표현은 여러 가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30 개 이상으로 표현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이번 주말에 뭐 할 거야?”
란 말을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What are you going to do this weekend?
What do you want to do this weekend?
What do you plan to do this weekend?
What would you like to do this weekend?
May I ask what plan you have this weekend?
Please tell me what you are going to do this weekend?
Do you have something to do this weekend?
또 이러한 문장은 다양한 다른 상황으로 확장 시킬 수도 있습니다. “어디로 갈 겁니까?” 라고 한고 싶다면 의문사만 where로 바꾸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어떻게 갈 겁니까?” 라고 하고 싶다면 의문사를 How로 바꾸어 주면 되지요. 이 밖에도 술어동사를 바꾸거나 부사구를 바꾸어 쓸 수도 있습니다.
5. 문법과 회화의 연관성은 얼마나 될까요?
회화에 문법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문법 같은 것 몰라도 회화는 잘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아주 일리 있는 말 같이 들리지만 이는 큰 오산입니다. 문법은 몰라도 회화는 된다는 논리에 적용시켜서는 안 됩니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우리가 갓난 아이 때부터 수없이 많은 반복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언어의 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굳이 문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말을 하게 되지만, 외국어는 문법 능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용빈도가 많은 표현을 수십 개 정도 외우는 것으로 불편하지 않은 대화가 되는 것이라면 누군들 못할까요? 그러나 실제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상황에 필요한 말은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급에서 중급의 수준으로 실력이 더 올라야 한다면 문법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능숙의 경지에 올랐다면 비로소 문법이 필요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겠지만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때로는 듣는 것도 문법적으로 해석해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문법이 회화에 필요한 것일까요? 보통 중학교 수준의 문법을 활용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풀기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아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첫댓글 노루귀라고 하는 꽃입니다. 잎이 올라오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꼭 닮아 있어서 얻은 이름입니다. 3월말 4월초 산자락에서 흔히 보이는 꽃입니다.
감사합니다~꾸준히 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