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양대 통신사 '옵투스'의 초유의 전면적 통신 장애 사태로
호주의 통신망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KEY POINTS
옵투스 대란...호주 통신망 취약성 전면 노출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대도시 옵투스 고객 1000만여명 피해
온라인 결제 장애로 다수의 자영업체 임시 휴업
사이버 전문가 "호주 통신망의 취약성 드러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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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벽 4시 연방통신장관 상황실에는 '옵투스'의 전면적 통신 불통 사태로
옵투스 고객들의 인터넷 및 휴대 전화는 물론 모든 전산망이 두절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그 원인이나 통신 복구 예상 시기 등 핵심 정보는 전혀 제공되지 않아,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대도시의 옵투스 고객 1000만여명에게 구체적인 지침은 전무했다.
즉, 1000만여명의 고객및 수 많은 사업체 소유주들은 그저 망연자실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병원 응급실, 멜버른 전철 서비스 및 빅토리아주 소방청 등의
긴급 연락망에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언론매체들은 보도했다.
정부 당국은 사태를 추궁하는 중요 언론매체들의 질타에 대해
그저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주 통신망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실례'라고 질타했다.
사이버보안협동연구센터의 레이첼 폴크 원장은
"이번 통신 장애 사태는 한 마디로 전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라고 진단했다.
레이첼 포크 원장은 "우리가 지금 직면한 대로
우리의 모든 것에 연결된 통신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면서 "전철, 병원, 인터넷, 통신 등
케언즈에서 시드니 멜버른, 퍼스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불편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미셸 로울랜드 통신장관은 옵투스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즉시
비상 신고망 000 번의 가동 실태를 점검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매체는 000도 유선전화로는 불통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셸 로울랜드 통신장관은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사이버 공격으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분명 심각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이다"라고 시인했다.
옵투스의 켈리 베이어 대표는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기울이고 있으며,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