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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이경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남아 있는 11월 입니다. 우리의 시대 역시 흔들리지 않습니다.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215회 군의회 정례회를 맞아 새해 예산과 2017년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올 한해도 군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역발전에 동참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이경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올 한해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발전적 관심을 가슴에 담아 새로운 미래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민심의 풍향을 정확히 읽고, 2030으로 나아가는 다리를 건설하는 데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지방자치가 부활 된 지 올해로 스물 한돌을 맞이 하였습니다.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등에 주민이 주체가 되는 커다란 변혁의 계기가 마련되었고, 국가와 지방간의 관계도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변화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직된 재정적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지방의 곳간을 옥죄고 있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등 복지 관련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대응투자로 인하여 지방재정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지자체의 평균재정자립도가 54% 입니다. 여전히 예산의 절반을 국비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탄력적인 복지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늘만 쳐다보며 비 내리기만 기다리는 천수답 (天水沓) 자치가 아닌 지방자치에 걸맞은 재정구조의 효율적인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오바마는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된 풀뿌리에서만 나온다.”고 했습니다.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독립선언문을 준비할 때입니다.
충남도는 2017년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전년보다 9,851억원이 늘어난 5조 1,200억원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에 요구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우리군의 경우도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부여-보령간 국도 확포장,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에 일부예산만이 반영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정분권이 미약하고 지방재정 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만으로 도(道)와 중앙정부에만 의존해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현 여건 속에서 재정여력을 그나마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가용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투입되고 있는지, 누수 되거나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효율성을 높이겠으며, 투명하고 책임있는 지방재정을 실현하기 위해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이 참여토록 하는 등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토록 하겠습니다.
각종 보조사업에 대하여는 성과평가와 일몰제를 이행함으로써 관행적으로 점증하는 예산편성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의 총 규모는 전년 당초 예산 4,234억원보다 258억원 증가한 4,492억원으로 일반회계 4,232억원, 특별회계 260억원으로, 자세한 설명은 기획감사실장으로 부터 별도 보고가 있을 것입니다.
의원님들과 군민들께서 기대하신 모든 사업을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한정된 재원으로 시급성, 효율성, 건전성 등 예산편성의 3대원칙 기조 아래 가용예산을 확보하고자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한 큰 틀에서 대승적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인류는 19세기 후반 제1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얼마전 제3차 산업혁명까지 광속의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지금은 산업간 융합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이자 숫자를 하나씩 더해가는 ‘산술급수적 성장’과 달리, 1이 2가 되고, 2는 4가 되는 ‘기하급수적 성장’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성장이 전체를 이끌고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행간을 읽어내고 협력하는 지구촌 공존의 시대입니다.
2천년대 초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단지 실리콘밸리는 패배주의에 빠져있었습니다. 당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제품이 세계를 장악했고, 미국은 ‘일본에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개방과 공유의 플랫폼 정신으로 혁신을 이루었고, 결국 폐쇄적인 일본의 제조업 문화를 압도했습니다. 공유가 전체 경쟁력을 키운것입니다.
실리콘 밸리의 혁신은 이제 더 이상 ‘내 것’만을 끌어안는 탐욕만으로는 발전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한 혁신의 문화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개방과 공유의 문화는 하나의 시대정신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선진국의 반(反)세계화 움직임은 우리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대표적 사례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 결정과 미국의 ‘트럼프 현상’, 유럽에서 심화한 정치적 우경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친 듯 널을 뛰고 있는 지구촌의 변화를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도전과 위기의 전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선군정의 값진 성과물을 일구기 위하여 우리군은 추종자(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가 되겠습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우리는 기회와 도약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희망찬 부여를 위한 긴 항해를 함께 해왔습니다. 격랑의 위기 속에서도 ‘명품 행복도시 부여’ 라는 최종 가치와 목표는 결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내년은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DNA 삼아 민선6기의 비전과 공약사업 등 핵심사업을 활짝 꽃피우고 우리군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보여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언제나 미래쪽에서 불어옵니다. 우리는 ‘군민과 함께 여는 행복한 부여’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뉴마스터플랜 부여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먼저, 군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여 범죄 및 재난․재해발생시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합동 대응하는 군민안전 정보센터를 확고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도 오래된 미래이고 가장 진보적인 현재진행형인 농업의 미래를 위해 굿뜨래 로컬푸드 종합유통센터와 귀농․귀촌인 희망보육센터를 건립하고 세도면 백마강 용수 공급시설을 확충하여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굿뜨래 부여 8미 등 로컬푸드를 활용한 향토맛집 특화거리는, 백제의 멋과 부여의 맛이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매력도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임산물 연구와 기술개발보급, 교육기능 수행을 위하여 산림내 다양한 레포츠 문화를 연계한 산림레포츠단지와 산림보건복지 휴양지구지정을 통한 종합산림문화·휴양·치유타운 조성은 산림소득 향상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입니다.
지역개발의 핵심축인 발전촉진형 지역개발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및 창조적 마을 만들기, 농촌 휴양전원마을단지 조성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의 핵심인 고용인프라 구축을 위해 홍산 일반산업단지를 21세기형 신(新)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은산2농공단지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섬김’ 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품격 있는 도시 재생을 위해 새뜰마을사업과 부여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추진은 물론, 중심상권의 빈점포를 공예촌으로 조성하고, 청년 공예작가들을 입점시키는 등 역사와 문화가 춤을 추는 원도심을 만들겠습니다.
부여 관광 제2도약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백마강을 횡단하는 수륙양용버스를 비롯하여 반산저수지 수변개발이 포함된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빠른 시일 내 착공하겠습니다.
백제문화단지 내 중부권 최대 롯데놀이공원 조기 착공과 친수구역 내 특급호텔 유치를 통해 매머드급 종합휴양레저타운도 탄생시키겠습니다.
백제문화와 유교문화가 한울타리 안에서 공생하는 핵심사업인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은 도시 브랜드의 격을 한 단계 높여줄 것입니다.
사비도성 부여가 왕도로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백제왕도 핵심유적 정비사업과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며,
세계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해 ICT융복합 콘텐츠 구축사업, 백제고도 야경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총 97개 사업을 추진해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이밖에도 구드래역사마을 조성, 백제6대왕 숭모전 건립, 송국리 청동기마을 복원정비를 통해 백제역사와 선사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복지는 투자라는 기본원칙 아래 노인종합복지관, 보훈회관, 평생학습관의 완공을 통해 청년, 어르신, 여성,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만족하는 세대 공감형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으며,
여성의 경제․사회적 평등을 실현하고, 안전과 편의증진, 여성참여 활성화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하여 ‘아동친화도시’ 복지정책을 조화롭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우리군 미래 신(新)성장 동력의 투트랙인 ‘충청산업문화철도’와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착공은 우수기업 유치와 국내․외 관광객 유입은 물론 장기적인 인구증가의 핵심 프레임(뼈대)으로 작동될 것입니다.
교육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국립 한국문화재 마이스터 고등학교 설립은 전통문화 우수인재의 조기육성은 물론 우리지역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문화블루오션입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는 신 성장 동력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하는 항공레저산업단지를 백마강 수변공간에 조성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소득대체 작물을 선도적으로 보급하여 우리세대보다 후손들이 잘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부여의 튼실한 초석을 미리미리 다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여의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부여 미래비전 2030 중장기전략」을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군민 모두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미래성장산업 육성, 명품관광도시 개발, 미래형 복지시스템 구축 등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담은 부여 재도약의 교과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고 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정된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고 가시화시킴으로써 미래의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논어는 “사람에게 멀리까지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눈앞에 걱정거리가 생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조각가 앞에 놓여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커다란 돌덩이와도 같습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생각들을 어떻게 쪼아내고 갈고 다듬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조각품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의 것이나 모방하고 무작정 따라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사회적 가치가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고유한 문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쁜 그림 위에 근사한 문구들을 도배해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도한 세계화의 흐름은 우리의 체질강화와 혁명적 변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잭웰치 전 GE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눈 덮힌 마늘밭에서도 파릇한 새싹들이 봄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훨씬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투쟁하고 도덕적 건강이 담보된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반영할 때
<군민과 함께 여는 행복한 부여의 미래>는 탄탄한 설득력을 가질 것입니다.
의회의 경험과 지혜로부터 끌어낸 다양한 시책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부여의 새로운 탄생을 돕는 태반역할에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이경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우리군은 문화와 농업을 양대축으로 그물망 같은 지역경제가 번영의 엔진으로 작동되고 있는 세계적 명성의 도시입니다.
공정한 경쟁 시스템과 든든한 사회안전망, 그리고 이를 통한 활발한 계층 이동은 역동적인 군정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사랑과 격려는 물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금은 새로운 풍요를 향한 공존과 공감의 시대입니다. 지구의 건강한 환경을 이야기하고 우리 세대보다는 후손들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나가 아닌 우리 공동의 발전을 꿈꾸며 보다 가치 있는 삶에 방점을 두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의 세계화 시대입니다.
민선자치 군정은 앞으로 군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신념의 세포가 온 몸으로 확장되고 정의가 동맥을 타고 모세혈관까지 흐르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부여>를 만들겠습니다.
군민의 가까운 이웃이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일념으로 나갈 것입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지역민과 함께 발 벗고 나설 것이며, 군민의 애환에 대해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락을 함께 할 것입니다.
저와 공직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의원님 여러분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간절합니다.
의원님들께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시어 내년도 계획 사업들이 낙태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의원님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따가운 질책도 더 뛰라는 사랑의 회초리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재도약하는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오랜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묵은해는 그 호흡을 다하고 사라져 가고, ‘공존과 새로운 희망’의 2017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래는 생각보다 밝습니다.
새해에는 꽉 막힌 불통과 불신을 버리고 태평의 기상이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1일
부 여 군 수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