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년 7월 27일 오전9시~12시
참여 : 김춘희, 김희련, 박태규, 홍기혁, 현병순
답사지 : 제2수원지~용연마을 댐 건설예정지
광주시가 갑작스럽게 광주천상류, 지금의 제2수원지에서 용연마을에 이르는 지역에 다목적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난 후, 긴급히 답사일을 정해서 다녀왔습니다. 시는 4대강 사업안에 넣어 1200억원을 요구하였습니다.
높이 49m, 유역면적 8.0 ㎢에 저수용량 586만300톤을 저수하여, 하루 3만톤을 광주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유지수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하지요.
비가 와서 제2수원지의 물이 가득합니다.
처음 제2수원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제2수원지 밖으로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을 따라 주변만 맴돌다가
수원지에 들어가볼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여 다시 정문으로 내려와 거기에 표기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주 다행히도 관리하는 분 중에 환경연 회원이 계셔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원지의 물이 장마로 차올라 여수로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둑 높이가 23m라고 한 것 같은데요.
수원지 둑위에서 용연마을 쪽으로 바라본 풍광입니다. 이 수원지에서부터 저 아래 보이는 모든 구역이 현재 주시가 계획한 용연댐 건설 부지가 됩니다.
위 사진을 좀 더 확대해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사진에서 빨간 지붕이 있는 커다란 당산나무 있는 곳까지입니다. 당산나무 옆 두 산까지 이어 댐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용연마을에는 황소골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있지요. 옆의 파란색지붕의 집들은 동복댐의 물을 끌어오는 도수공사를 진행하는 작업장입니다.
용연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의 다리인데, 흘러나오는 물이 바로 황소골물입니다.
댐이 건설되면 아래 사진의 용연마을(26가구)이 수몰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정자에 마을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계셨습니다.
마을이 없어지면 우리가 어디 가서 무얼 하며 살겠느냐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용연댐이 확장되고, 주변에 주차장을 포함한 공원이 들어선다는데 그러면 마을이 다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에요.
현재 광주천을 14만3천2백톤을 펌핑하고 있지요. 이 펌핑수를 그대로 둔 채 댐을 건설해 3만톤을 내려보내 유지용수를 더 확보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댐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몇 년전 타당성 조사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들을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적이 있습니다.
둘째, 광주천의 맑은 물찾기와 지하철에서 나오는 물량만 합쳐도 3만톤이 넘습니다. 지속가능한 대안 찾기노력을 하지 않고, 굳이 구시대유물로 낙점받고 있는 댐을 상류에 건설하여 물을 확보하려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세째, 올해부터 10만톤이 증수되고 있습니다. 총 14만3천2백톤의 펌핑수를 받아안은 광주천의 변화상황을 장기적으로 점검하지 않고, 곧바로 인위적인 방법을 투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네째, 건설하려는 댐에 물을 담을 수 있을 만큼의 집수역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이런 한계와 문제들이 있음에도 점검과 재논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획서를 작성하여 올린 것은 큰 문제입니다. 왜 이렇게 소통을 하려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강운태시장은 좀 다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소통 부재의 상징인 MB의 모습을 교훈삼아 지방행정을 잘 꾸려갔으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