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딱
정금산인/인묵 김형식
눈 덮인 산야
어젯밤
우리 모두 하얗게 죽었다
개원사開元寺* 암주庵主
딱따구리 스님
목탁 두드리는 소리
딱딱딱
딱딱딱딱
너와 나
우리 모두
어서 빨리
새롭게 태어나자
딱딱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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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開元寺* :
760년 전 강원도 횡성군 정금산鼎金山에 있었던 사찰.
지금은 廢寺地로 남아있다.
廢寺因은 빈대 때문이라 적고 있다. 빈대는 향원鄕愿.
예나 지금이나 양민을 괴롭히는 鄕愿이 창궐하고 있으니
ㅡ. 향원鄕愿:
수령을 속이고 양민을 괴롭히던 촌락의 토호. 겉으로는 선량한 척하면서 환곡이나 공물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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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 Tap, Tap>
Inmug Hyung-Sig Kim
Snow-covered hills and fields
Last night,
We’re all perished in white.
At Gaewon-sa Temple, woodpecker the Buddhist Clergy,
The head-monk of the hermitage,
The sound of striking the moktak— wooden percussion
Tap, tap, tap.
Tap, tap, tap, tap.
You and I,
All of us, under the sky.
Let’s hurry and hew
Agony and to be reborn anew.
Tap, tap, tap...
(10th, Dec., 2024, Translated by Kinsley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