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화.
어제였다.
3시 40분에 도착하여 손님을 기다리자 5시가 넘어 둘째 외삼촌, 외숙모, 선자, 박서방이 왔다.
먼저 아빠, 엄마와 외삼촌, 외숙모의 맞절이 있었고 선자와 박서방이 엄마, 아빠께 절을 올린다.
그리고 박서방과 내가 절을 올린다.
이윽고 자형, 누나, 조카, 여동생, 조서방이 오고 넷째 외삼촌, 외숙모, 대웅이가 왔다.
드디어 선자가 왔다는 것이다.
더더욱 재밌는 추석이였다.
임신한 선자가 과일을 먹는다.
“선자는 이 것 안 먹어도 배부른 것 아니야?”
“으잉............”
예림이의 안부를 물었더니 맨날 놀러 다닌다고, 아픈데는 없다고 했다.
다음에는 꼭 데려오라고 했고 그런 다짐을 받았다.
헤어질 때 넷째 외숙모의 손을 꼭 잡고
“유진이는 미스 유니 버스에 나가도 1등 하겠어요....”
하자 외숙모가 박장대소 웃으신다.
지원이, 슬기, 유진이는 오지 않았다.
2012.10.3.수.
의식을 못하다 이제야 기록을 한다.
바로 유선방송 21번에 방송되는 “현장추적싸이렌”에 대해서다.
바로 범인의 행적을 뒤 쫒아 검거하는 범인의 사건과 경찰의(형사) 사건 해결이 다루어지는 방송이다.
여기에 나오는 한 여배우에게 반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섹시하다.
해서 처음에는 돈 많고, 화장 짖고, 옷이 화려하고 도도한 역으로 나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심정은 감히 우러러 볼 수 없는 여자이기에 너무 비참했다.
그러나 자꾸 보니 그게 아니다.
또 굉장히 순진하고 순수하다.
그녀의 얼굴 표정과 말투가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다.
또 유선방송 중에 “동행” 이라는 프로를 계속 본다.
경제적으로(신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내 삶은 그런 삶에 비하면 고통이 새 발에 피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2012.10.4.목.
통근차에서 전보다는 경미하지만 졸음이 쏟아진다.
동근이에게 받은 껌을 씹으며 졸음을 참았다.
10월 10일(수요일)은 대전에서 하는 체육대회에 센터 식구, 작업장 식구 모두 참여해야하게 생겼다.
2012.10.5.금.
요즘 의수가 힘든지(아픈지) 일터에 계속 결석이다.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게 나온다.
소리가 너무 곱게 나온다는 것이다.
고지는 정녕 멀지 않았다.
이젠 정말 내 목소리를 즐긴다.
간식은 수박과 감홍시였다.
10월 10일 체육대회는 아침 8시 까지 계대 역 3번 출구 역 앞에서 모여 관광차를 타고 간다고 한다.
앞으로 한 달 내에 아빠가 디지털 피아노를 사 주시기로 약속을 했다.
2012.10.6.토.
4만원을 들고 정신과, 내과, 피부과에 들러 진료를 받고 약 값을 계산하니 7000원이 남는다.
어제 생각이 들었다.
옛날 명호, 상철이, 창용이, 재태, 형고, 석훈이와 고향에서 놀던 시절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그러나 정신병에 걸려서 방황하다 요즘은 옛날의 그 모습 대신에 일터에서 일을 하고 필근이, 동근이, 동일이와 얘기를 나누며 센터를 이용하고 해서 과거와 똑 같은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다.
미래는 어떤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아령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굽혔다 폈다, 들었다 놨다 를 하루에 네 번만 해도 사 나흘간 하면 허리뼈가 아프다.
헬스장에서 매일 1시간 혹은 2시간 운동하는 사람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령운동을 멈추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나도 가슴에 근육이 생겨 보기에 맨 가슴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2012.10.7.일.
변이 잘 안 나온다.
큰일이다.
정신과에서도 변비약을 다량으로 먹고 따로 약국에서 변비 약을 먹어도 소식이 없다.
상쾌한 기분으로 글을 읽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제 집에 피아노가 생긴다니 그 것도 나를 뭉게구름 위에 띄운다.
2012.10.9.화.
작업을 하며 간간히 좋은 대화를 나눈다.
드디어 내일이 대전으로 체육대회를 하러 가는 날이다.
2012.10.10.수.
정확하게 6시 20분 시계가 울린다.
늦을까봐 허둥댄다.
무사히 관광차를 탈 수 있었다.
아니 15~20분 정도 일찍 온 편이다.
차를 타고 대전으로 간다.
졸려서 미칠 뻔하였다.
대전 체육관에 왔다.
갈 때는 우리 회원 외에 가족협회 회장님, 강복남 사모님, 목사님 외에 어머니들이 계셔서 조용히 갔다.
첫 순서로 “아리랑” 음악에 맞춰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이 무용을 했다.
다음 지겹도록 무슨 간부들의 소개와 시상식이 이어졌다.
다음 부채춤, 살사(?)댄스, 마술 쇼, 사물놀이가 이어졌다.
난 이 사물놀이 공연 도중에 음에 취하여 움직일 수 없었고 감동되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식사시간이 있고 운동 경기를 한다.
경기는 축구, 공굴리기, 피구, 베드민턴을 하였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은 경기를 벌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구경을 하며 빵과 음료수를 먹고 마신다.
4시를 지나 돌아오는 버스를 탄다.
버스 속에서 강복남 사모님 이하 목사님, 그리고 협회 회장님의 앞으로의 우리 작업 환경과 보수 그리고 우리의 권익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