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차 2편 오후 후기는 그린델발트에서 ~ 배렉산장까지
그린델발트 마을을 내려다 보며, 아이거 북벽의 아이거 빙하를 바라보며 배렉산장까지 트래킹입니다.
융프라우역에서 만년설과 빙하를 보고 오후 일정을 위해 기차로 이동중입니다.
베르나알프스의 아름다운 도시 그린델발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린델발트는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등산열차의 환승역이며, 피르스트 하이킹의 거점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첫 스위스 배낭여행 스케쥴을 짤 때 그린델발트는 융프라우로 가기 위한
환승 목적이 아닌 아름다운 마을을 꼭 둘러보고 머물고 싶었던 곳이 그린델발트였습니다.
우리는 배렉산장까지 날이 밝을 때 트래킹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그린델발트 기차역에서
시내 상점지역을 둘러보며 케이블카역으로 이동하며 직접 산악마을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그 산악마을은 배렉산장을 오르며 오른쪽 아래 두고 내내 보며 걸었습니다.
*아름다운 전원 마을로 알려진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산 중턱(1,034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 가까이 빙하가 내려왔다고 해서 빙하마을이라고도 불렸지만, 지금은 빙하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차창 밖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마을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이 여행 7일 차가 되니 왠만히 목가적인 풍경에는 익숙해지며 반응이 적어졌는데....
지금 다시 취재 열기가 돋아나네요~~ㅎ
소문 그대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다음에 또 스위스 방문 기회가 있다면 반나절 정도는 상가지역이 아닌 산악마을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걷고 싶네요~^^
●그린델발트(Grindelwald, 1034m)역 도착.
지금 시간이 15:10분...
그린델발트는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에서 인터라켄을 제외한 전원 마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대장님이 케이블카 티켓 구매하는 동안......
밖으로 나와 상가지역 마을에 핀을 마추어 봅니다.
참 시계가 눈에 많이 띄지요?...ㅎ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숙박 건물도 그렇고 건물이 굵직굵직합니다.
상점이 밀집되어 있고, 대형 브랜드 매장도 많습니다.
오늘 지나가며 눈여겨 두었다가 내일 하산 시 자유시간에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분위기에 많이 동화되신 듯 하지요? ?...^^
컨셉이 편하게 즐기는 여행이기도 하니까요...^^
흰구름의 느낌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오염되지 않은....솜사탕 마냥 한 줌 뚝 떼어 먹으면 달달할거 같은...ㅎ
바라보이는 저 산 허리에 난 길을 걸어 산장으로 올라갈 겁니다...
온통 바위산에 우리같은 하이킹 트래커가 걸을 만한 길이 있을까 싶습니다....?
출발입니다....
상가지역을 걷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가옥 형태는 통일되어 정연한 느낌이지만, 상점마다, 숙소마다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아주 작은 카페였지만, 한 곳도 빈틈없는 듯 치장을 하고 그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심플한 것을 선호하지만, 주인의 마음과 손길이 느껴져 한 컷 담았습니다.^^
블로그 겨울 후기에 많이 등장하던 나무~~
지금은 모든 트레일에 눈이 녹은 가장 절정의 시기입니다~~~
산 중턱 케이블카 정류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핑슈테크(Pfingsteggbahn) 케이블카 정거장 도착.
아마도 저 산 이름이 슈레크호른(Schreckhorn, 4078m)일 겁니다...?
저 뒤에 눈 덮힌 산이 융프라우가 맞지요?..워낙 방향치라 자신이 없네요...ㅎㅎ
맞은편이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순으로 늘어서 있으니 맞을 거 같습니다.
융프라우 어딘가에 패러글라이딩 점프 장소가 있는 듯 융프라우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쁜 산악마을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가 산중 트래킹이 아니였다면 짬을 내어 잠깐 만이라도 마을을 걸어 보았을터인데
산장 가는 길이 안전하지만 산행길이라 여유있게 서둘러야 합니다.
핑슈테크(Pfingsteggbahn) 케이블카 정류장 안내 지도에 드뎌 배렉산장이 표시되기 시작했네요
어떤 길, 어떤 풍광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름다운 그리델발트가 발 아래로 멀어져 갑니다.
제가 보는 위치에서 동쪽의 마을 모습입니다.
그리고 서쪽 방향 모습.
마을이 동.서로 길게 놓여져 있습니다.
핑슈테크(Pfingsteggbahn) 역 도착.
전망 좋은 레스토랑도 있네요.
석란님 오랜만에 앵글에 잡히셨네요..^^
이건 월출님께서 모두에게 사 주신 아이스크림~~~
점심 뭐 먹었지? 조금 출출하다 했더니 융프라우에서 신라면만 먹고, 샌드위치는 아가씨들 줘 버렸군요...ㅎ
시원하게, 달달하게 잘 먹었습니다.^^
배렉산장을 향해 출발입니다.
여기서부터 거리는 1.5km, 예정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이라는데.....
우리는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린델발트가 저 아래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곳 아니라 대부분 많은 곳이 빨간 의자더군요. 초록과 대비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걸까??
선두는 벌써 사라지고....
아무리 천천히 걷는다 해도 사진 한 두장만 찍어도 선두와 차이가 벌어지게 되네요.
또 뛰어가 따라 잡아야지요 뭐~~~ㅎ
초안님도 풍광에 마음 뺏기셨군요.~~~^^
길은 이내 바위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이 아이거산입니다.
어제 보던 검고, 엄중하던 느낌과 달리 보여 다행입니다.
안그래도 고소 때문에 길도 어찔한데, 앞에 무섭게 버티고 있으면 기를 못 폈을거 같아요...ㅎ
산길을 휘돌아가며 아래 마을 풍광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이거 산 중턱(1,034m)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더니 그 표현 그대로네요.
배렉산장 광고판이네요. 방가~~~^^
이런 모습으로 걷고 있습니다.
잠시 순하고 이쁜 길도 있지만.....
이내 이런 모습으로 이어진답니다.
참으로 엄청난 풍광 안에 들어와 있네요.
저 아래서 보던 바위산에 이런 길이 속속 숨어 있다니...
흰머지아찌님은 후미 업무 수행 중~~~^^
구름이 가리고 있던 마을에 한 줄기 햇살이 스며든 모습이 잠시지만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평지와 계단이 번갈아가며 고도를 높여가지만,
계단 거리가 짧고, 경사도가 그리 깊지 않게 이어져 천천히 오르면 무리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고개 숙인 이 여인은???~~~
이든님이 오르막에서는 좀 힘들어하시죠. 대장님이 가방을 받으러 오셨네요.^^
단체 사진도 하나 못 찍었는데, 후미 도착했다고 다시 출발입니다~~~ㅎ
마을과 산길이 한 시선 안에 잡히네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아이거빙하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와~~~우
위 한번, 아래 한번~~~
제 목이 이리저리 바쁩니다~~~ㅎ
아직은 파란하늘이 많이 보이는데, 점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르겠네요.
가까이 더 당겨보면 길은 여전히 사방이 꽃밭입니다.
오른쪽 낭떠러지도 좀 더 실감있게 다가오는거 같고...
이 분도....
저도....
이 모습의 여행자로 이 곳에 있음이 행복합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폭포도 등장~~~
폭포 이름은 어딘가 찍어 놨는데...나중에 알려드릴께요....^^
길은 고르게 잘 닦여 있어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와우~~~
멀리 보면 각을 세웁니다만, 걷는 그 구간구간에서는 경사를 그리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길 모습이거든요.^^
이든님도 천천히 잘 올라오고 계시네요.
카메라를 다른 분이 운반해 가서 사진 못 찍으니 엄청 아쉬우셨지요? ^^
스틱 잘 안쓰는 찬별님도 오늘은 스틱을 쓰시는군요.
오늘같은 산길은 가능한 쓰시는게 안전에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찍겠다고 한 발자욱만 잘못 내놓으면.......^^;;
그래서 안전수칙을 지켜야된다는 말씀~~~ㅎ
선두 겨우 포착~~~
인간은 나약하기도, 강인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가끔하는데,
지금 또 그 생각이 듭니다....
빙하가 녹아 계곡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마을에 개천이 흐르던데, 이 계곡물이였군요....
건너편 아이거북벽을 오르는 등반가는 큰 모험정신을 가진 도전가지만....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작은 도전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 아래 마을에 흐르는 개천이 이 계곡에서 시작되는 거네요.
돌아보면 오른쪽 위에 저 길을 따라 왔어요.
사진으로 지금 보아도 아찔해요~~~
근데 걷는 그 순간에는 사진 아래 길처럼 순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꽃은 지천~~~
바위틈에서....
선두는 벌써 정상???.......
..............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런 풍광을 머리 위에 두고 산장을 향합니다.
다해님, 월출님 ^^
다 오르셨군요^^
아마도 희담님??
우리 후미팀~~^^
빙하가 더 가까이 다가온걸 보니 후미팀도 산장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구름이 다시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네요....^^;;
아이거북벽 뒤라고 합니다.
우리팀 외에 다른 두어 분이 지나간 것 외에는 올라오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 거기가 정상이 아니였군요.ㅎ
찬별님도 그 자리에 섰군요.^^
이제는 마을과는 사진상으로도 제법 원근감이 느껴집니다...
마지막 오르막~~
그리고, 모습을 나타낸 배렉 산장~~
18:00 경 배렉 산장 도착~~~
김 대장님, 창완군 마주 나오고...
선두는 벌써 산장 안에서 휴식 중이시군요.^^
빙하 쪽으로 다가가 아주 가까이서 모습을 살펴 봅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여기 산장에서도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마치 요새와 같군요. 누군가가 내려다 보고 있었다면 우리의 움직임이 다 보였겠군요.
파노라마로 가능한 넓게 잡아 봅니다.
저녁 시간은 19:00시.
아직 1시간 여유가 남았네요.
*예정은 이곳 도착 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빙하 전망대가 있는 배니섹 전망대까지 왕복 2.8km/2시간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구름이 짙게 내려앉기 시작해 전망을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다녀오시기를 원하는 분은 내일 새벽 다녀오시기로 합니다.
딱히 할 것도 없네요...
방금 전 복잡하던 마을이 바로 요 아래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질수가 있네요...
저는 이제사 이제 산장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미 방 배정 다 마치고 식당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오늘 이후 일정에 대한 브리핑이 있습니다.
남자 숙소에서 달따냥님~
오늘 이 산장은 우리팀만 유숙합니다. 다른 손님 두 분이 있다가 내려 가셨나 봅니다.
산장은 아주 자그마 합니다. 이 쪽과,,,,
이어서 이 쪽이 전부니까요.
저기 열린 문을 통해 2층 객실로 연결됩니다.
오늘 저녁 식사에 대해 얘기 중이신가봐요...
이 곳은 공동 객실이 3개입니다.
8인용 2층 침대로 되어 있는데, 여성 회원이 2개, 남성 회원이 한 방으로 배정되었어요.
스위스 산장도 깔끔합니다.
이불도 가볍고 따뜻해서 좋았어요. 따뜻한 물도 마음껏 사용 가능하고.
다만, 개인용 침대 시트는 산장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 먼저 들렸던 플루알푸산장은 제공이 됩니다만,
여기 배렉산장은 시트는 대여 8프랑, 구입은 35프랑입니다. 개인 침낭을 갖고 오신 분도 계셨어요.
제 방에서 바라보는 빙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도 RUGEN BRAEU 생맥주가 있네요.
모두 헬기로 공수해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침 내일 아침 헬기가 오는 날이라니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겠군요.^^
브로컬리 스프~~~
맛나게 먹고....
헬기로 공수되는 귀한 야채~~
남기없이 말끔히~~
저녁을 먹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마침 빛내림이 보여서 이것도 한 컷 ^^
저녁 메뉴 이름을 잊었네요.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 같은데, 맛나게 먹었습니다.^^
후식까지 마무리하고....
등반도 하시는 김 대장님의 얘기도 재미나게 듣고....
외떨어진 산장에 밤이 찾아 옵니다.
길꽃님 피곤하셨나 봅니다. 이쁘게 졸으시네요.
저도 잠 자러 갑니다.
오늘 밤 쏟아지는 별은 아쉽지만 구름이 짙어 힘들겠네요....
내일은 다시 그린델발트로 하산 해 라우터브룬덴에서 산책을 즐길 겁니다.
첫댓글 겁많은 저에게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길
무섭다 망설이면 후회만 남을듯하여 뭐든 한다! ㅎㅎ
이참에 전 고소증 조금이나마 날려버린듯 합니다.
다시보아도 참 아찔하니 어질어질한 황홀한 시간이었네요~~♡
무섭다 하시면서도 다 경험하셨죠?...ㅎ
저도 여기 올라가면 가슴이 느글거렸답니다.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또 한번의 고비~ 고소공포증까지 겹쳐~ 다리까지 후덜덜~ 숨은 차오르고~ 가슴은 쓰리고~ 그래도 산은 올라가라고 있는거니까~ ㅎㅎ
정말 멋진 곳입니다.
고소공포증 가지 사람은 모두 후미에~~~ㅎ
두려움웠지만 견디게 하는 아름다움의 힘이 더 컸지요~~
다시 가 보고 싶은데....ㅎㅎ
산마루에 소담히 쌓인 흰구름이
영락없이
설빙!이군요ㅎㅎㅎㅎ
고소한 노란 콩가루만
뿌리면
겁나 맛날듯ㅎㅎㅎㅎ
몇일을 연이어?? 스위스를
걷고있습니다ㅎㅎㅎ
숨막히게 아름다운 절경 속에
두어세 송이....
때때로 여러 송이 ㅎㅎㅎ
꽃같은 님들의 모습이
어울려
천의무봉!!!의 우주를
완성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