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이 사퇴하였다.
그런데 그 사퇴 사유가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란다.
이게 말이 되나.
올해 우승팀은 삼성이다.
그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어쨌거나 포스트시즌이라는 이벤트에서 당첨이 안 되었다고 사퇴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
사퇴를 하려면 정규시즌 4위를 했을 때 사퇴를 했어야 한다.
양대리그 제도가 도입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은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133경기에서 절반만 겨우 이겨서 4위 안에 간신히 들었더라도 가을에 몇 경기만 잘 하면 그 해 우승? 이건 말이 안 된다. 메이져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처럼 양대리그의 챔피언이 맞붙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프로야구 우승팀은 이미 삼성으로 보아야 한다.
삼성이 우승팀이고, 설령 에스케이가 한국시리즈를 재패하더라고, 이는 한국시리즈라는 이벤트에서 승리한 것에 불과하다.
133경기를 단지 예선쯤으로 여기고 4경기 이겨서 우승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메이져리그의 경우를 보면 와일드카드가 있기는 하나 사실상 지구 우승팀 간의 포스트시즌으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을 가려 양자가 월드시리즈를 하는 것이니 우승팀이라 할 수도 있고,
일본의 경우에는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챔피언이 우승을 겨루니 우승팀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일본에서 재미있는 것은 재팬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방식이다.
6전 4선승 방식이다.
리그 1위팀은 1승을 먼저 먹고 들어가서 재팬시리즈에 올라가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또한 설령 2위 팀이 이기더라도 2위 팀은 재팬시리즈 진출팀 내지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리팀으로만 인정할 뿐,
리그 우승팀은 여전히 1위 팀이라 인정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포스트 시즌은 미국이나 일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정규시즌 순위가 일본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으니 이해하기 어렵다.
단일 리그인 이상 이미 순위는 133경기를 통해 가려진 것이고, 가을야구는 단지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다.
이미 삼성은 우승을 하였고, 에스케이는 2위일 뿐이다.
롯데는 이미 4위를 하였고, 양승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못했다고 사퇴할 이유가 없다.
사퇴를 하려면 정규시즌 4위를 했을 그 당시에 사퇴했어야 마땅하다.
첫댓글 여건상 4위를 했을 당시에 사퇴는 울나라에서는 있을수 없는일이죠. 포스트시즌 앞두고 누가 감독교체를 하겠습니까. 양승호 감독은 계약당시에 2년내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아닌 이유로 사퇴를 한거죠. 물론 위에서의 모르는 압박도 있었겠고.. 어찌되었든 9팀으로 운영되는 내년시즌이 정말이지 걱정될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