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켕;1위)이 파리올림픽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안세영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을 2-0(21-5, 21-7)으로 승리했다.
승리까지 드는 데 소요한 시간은 단 30분, 1차전에섲자은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렸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새영은 예선 2경기에서 불안 요소였던 경기 감각과 부상 여파를에 대해 '문제 없음'을 호가인했다.
대회 전 마지막 경기를 치룬 뒤 7주가 지났던 그는 2경기 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도 이상 없다.
지난해 하엊우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그는 이후 국제대회 소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00% 모드'임을 증명했다.
안세영은 '(부상)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괜찮아졌다'며 테이핑한 무릎에 대해서도 '예방 차원에서 한 거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자신했다.
'세계 1위' 안새영의 목표는 금매달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차례로 금매달을 획득했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6강에 오른 강자들이 안세영을 기다린다.
대표팀 동료 김가은(17위)은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은이 16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키 툰중(인도네시아 8위)를 이길 경우 3번 시드와 만난다.
당초 안세영의 라이벌 중 한 명인 타니쯔잉(대만 3위)과 붙을 거로 예상됐지만, 그가 랏차녹 인타논(태국 21위)에게 밀려
예선에서 탈락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안세영을 겪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웅을 겨뤘던 천위페이(중국 2위)와는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천위페이는 오호리 아야(일본 10위) 캐롤리나 마리나(스페인 4위) 허빙자오(중국 9위) 등을 토너먼트에서 상대한다.
국제 대회를통해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은 안세ㅔ영이다.
그래도 아직 22세다.
여전히 그 나름의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그는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더라,'무조건 이겨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실수하면 어떻하지'라는 걱정에 몸이 굳고 되던 일도 안 됐다'라고 고백했다.
안새영은 '(주위에서)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즐기라고 말하지만, 그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제가 꿈꾸던 무대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파리(프랑스) 차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