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전쟁' 시범경기 개막 2연전 흥미 만점 | 프로야구에 봄이 찾아왔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시범경기가 12일 오후 1시 제주 오라구장(삼성-현대)과 광주(기아-SK), 대전(한화-두산), 사직구장(롯데-LG) 등 전국 4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돼 오는 27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총 56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동면에 들어갔던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팬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뭐니뭐니해도 7개팀 '공공의 적'으로 꼽히는 삼섬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해 FA 시장에서 100억여원의 뭉치돈을 쏟아부으며 심정수와 박진만 등을 영입, 8개구단 중 최강의 멤버를 구축했다. 또한 '국보급 투수' 출신인 선동열 감독이 지난해 시즌종료후 사령탑을 맡아 명실공히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 집합소'가 됐다. 과연 삼성이 겉으로 드러난 이같은 화려함에 걸맞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현대와 맞붙어 초반부터 불꽃튀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다음달 2일 팡파르를 울린다. < 송진현 기자 jhsong@>
12일(토) 시범경기 |
기아 |
<광주> |
SK |
(SBS스포츠, MBC ESPN 생중계) |
삼성 |
<제주> |
현대 |
롯데 |
<부산> |
LG |
한화 |
<대전> |
두산 |
※이상 오후 1시 | | |
13일(일) 시범경기 |
기아 |
<광주> |
SK |
(SBS스포츠, MBC ESPN 생중계) |
삼성 |
<제주> |
현대 |
롯데 |
<부산> |
LG |
한화 |
<대전> |
두산 |
※이상 오후 1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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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12일 '제주 혈투'
▶삼성 선동열 감독 라이벌 상대 공식 데뷔전 ▶현대 김재박 감독 'FA 돈잔치' 복수 별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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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감독 |
◇선동렬감독 | 삼성일까, 현대일까.
12일 개막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첫 대진부터 팬들의 흥미를 불러모을 수 있는 빅카드가 마련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와 '초호화군단' 삼성이 맞붙는 '제주 결투'는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된 라이벌전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보급 투수' 출신인 삼성 선동열 감독이 현대를 상대로 공식경기 데뷔전을 갖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선동열 감독 입장에서는 지도자로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하와이와 일본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신체 사이클을 제주경기 개막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해왔기에 자신감도 충만하다.
현대 김재박 감독(51)도 전의를 불태우기는 마찬가지. 김재박 감독은 이번에 선동열 감독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동열 감독보다는 내심 삼성구단이 김재박 감독의 타깃이다. 현대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심정수와 박진만 등 팀의 간판급 선수들을 삼성에게 빼앗겼다. '돈 싸움'에서 밀린 어쩔 수 없는 FA시장에서의 완패였지만 김감독은 아직도 삼성한테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9차전까지(현대 4승3무2패)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친 뒤 갖는 첫 경기여서 과연 이번에는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인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는 김수경을, 삼성은 해크먼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
현대 삼성과 함께 4강후보로 꼽히는 기아와 SK의 광주경기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아는 리오스-김진우-존슨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이고, SK 역시 광속구 투수 엄정욱과 이승호, 산체스가 주축을 이룬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4강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대전에선 한화와 두산이, 사직구장에선 롯데와 LG가 맞붙는다. < 송진현 기자 jh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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