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 Andreas-Salome 루 안드레아스-살로메(1861.2.12~1937.2.5)
시인이며 철학자인 니체, 시인 릴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라 생각됩니다.
니체나 릴케는 못들어봤다 해도 프로이트는 도덕시간에 배우지요.
공통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을듯한 이 세 사람이
이 한 여자를 통해 모였습니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루 살로메.
21세에 니체와 절망적인 사랑을 하였고, 36세에 연하인 릴케와 진정한 낭만을 맛보았으며,
50세에 프로이트와 애정어린 우정을 나눈 여자.
사랑하는 남자의 의식 세계에 직접파고드는 비범한 능력을 가졌던 그녀.
사랑이 폭풍우 같은 열정이라 생각하였고,
인생의 즐거움과 고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낙천가.
186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동양학자 안드레아스와 결혼하였지만
안드레아스와의 결혼도 그녀의 사랑을 막지 못했습니다.
형이상학, 종교학, 취리히에서는 철학, 신학 예술을 배워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력있던 여자.
2003년 지인의 홈피에서 릴케의 '루살로메'라는 제목의 시를 보았습니다.
처음에 전 '루살로메'가 독일어로 사랑이라던가 아니면 기타 어떤 명사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릴케 시집에는 그 '루살로메'가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지요.
시가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왠지 의심이 가서 그만두었는데
릴케의 루살로메는 그녀를 위한 연가였던것입니다.
지인의 홈피에서 나온 루살로메.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수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나는 당신을 가슴으로 붙잡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멈추게 하세요 그럼 나의 뇌가 심장으로 고동칠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뇌에 불지르면 그때는 당신을 핏속에 실어나르렵니다.
책에서 나온 루살로메
내 눈을 감겨주오. 당신을 볼수 있으니.
내 귀를 막아주오. 당신 말을 들을 수 있으니.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으리.
입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으리.
내 팔이 부러져도 당신을 잡을 수 있으리.
손으로 잡듯이 내 마음으로.
심장이 멈추어도 내 머리는 고동칠테니.
내 머리에 불을 지르면
내 피로 당신을 싸안으리.
개인적으로 위에 루 살로메가 더 마음이 아파 좋아합니다:D
너무 간절하달까…
어느 쪽이 더 맘에 드세요? |
첫댓글 필체가 지인의 홈피는 여성적 느낌이 나고 책에서 나온 건 남성적 느낌이 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위의 것이 더 간절하군요.
저도 루살로메를 무척 동경해서 닉을 지었는데.. ㅎㅎ 반갑게느껴지네요!! ^^
전 아래것.. 더 강렬한 느낌인데요~~ 머찐 여인네였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