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히메노 코토리
오오 인생... 그것은 조에 매직....!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04442
'광기'라는 한 마디로 인생이 설명 가능한 러시아 차르 뇌제 이반 4세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044580
조비님 축지법 쓰신다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045427
안녕 여새들.
오늘은 한비자 이야기 찔 거야.
한비자 이야기 찌려고 자료 찾는데 흥미롭게도 한비자에 인생에 대한 관점이 두개더라고.
하나는 사마천이 쓴 사기에 실린 정설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역사학자 전목이 제시한 주장이 있음.
두 이야기를 어떻게 잘 섞어서 써 보려고 했는데 역시 각각의 관점으로 서술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미리 밑밥 좀 깔아둔다.
일단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는 사마천의 이야기니까 전목의 이야기는 그냥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 수준에서 읽어도 좋음.
사실 한비자라는 인물의 생애에는 명확한 것이 거의 없음.
한비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한나라에서 태어남.
대충 어디 붙어있던 나라인지 보여주려고 짤 들고옴.
저기 쪼개지고 쪼개진 나라들 중에 센터 차지하고 있는 나라 보임? ㅇㅇ 한나라말야
한비자는 저 나라 출생이었음.
기록마다 귀족이었다 왕의 서자였다 말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제일 널리 알려진대로 서자라고 하겠음.
한비자는 왕의 아들이긴 했지만 어머니의 배경이 탄탄하지 못 해 왕 자리는 감히 노릴 수도 없는 위치의 왕자였음.
그래서 한비자는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왕 자리는 단념하고 학문에 정진하는 그런 성실한 어린이였음.
역시 될 인간은 된다... 이왕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면 좀 퍼질러져도 좋을 텐데..... 중국 역사에 금수저 좀 물고 태어났다고 미친짓 하다가 간 인물들이 한 둘이 아닌데..
알려지기로는 한비자는 순자의 밑에서 공부했다고 하지만 또 학자마다 순자 밑에서 직접 공부한 것은 아닐거다라는 말도 있음. 하지만 자잘한 것은 사마천의 말을 따른다.
한비자는 안타깝게도 말을 더듬었다는데 입이 더듬는다고 손가락도 더듬거리는 인물은 아니었음. 글은 굉장히 잘 썼다고 함.
공부 할 만큼 하고 똑똑하기도 오지게 똑똑한 한비자는 자신의 사상을 한나라의 왕에게 자주 어필했음.
물론 말로한거 아님. 말로 의견을 어필했다간 어.. 그..만 반복하는 어그부츠 장사꾼이 될게 뻔했음.
한비자는 자신의 달변가인 손으로 책을 지어서 왕에게 바쳤는데
까였다고 전해짐.
하지만 사람 인생은 참 알 수 없는거라서 한나라 왕에게 까인 한비자의 사상들은 진나라 정왕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사람이 미래의 진시황이 됨.
진시황은 그 책으로 한비자에게 본격 입☆덕을 해 버림.
그리고 진시황도 우리처럼 최애를 만나고 싶어 했음.
진시황과 우리가 다른 점이라면 만나고 싶다고 바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랄지...
진시황이 기용한 재상중에 이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한비자와 동문이었음ㅇㅇ
진시황이 한비자를 만나고싶어하자 이사는 한비자와의 팬미팅을 주선하는 방법을 알려 줌.
"한비자랑 만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한나라와 전쟁을 일으키면 됨. 한나라는 분명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낼 거임."
그리고 진시황은 정말로 한비자를 만나겠다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한다.
아이 시밣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러면 안 되는데 괜히 렌즈 끼게 되넿ㅎㅎㅎㅎㅎㅎ
이거 소설이었으면 존나 좋았을텐뎋ㅎㅎㅎㅎㅎㅎㅎ
아 나 물까치 작작 봐야지 이거 웒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렌즈 제거)
진나라가 공격을 하러 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한나라는 술렁이기 시작했음.
한나라는 전국 칠웅 중에서도 최약체 of 최약체였음. 진나라 입장에서 반주먹거리.
과연 한나라는 진시황과 이사의 계획대로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냄.
그리고 진시황은 한비자와 교류에서 실망하지 않고 무척 행복했다고 여겨지는데...
이쯤에서 밥그릇이 위태해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사였음.
한비자가 진시황의 총애를 얻어서 자신의 자리를 밀어내면 이사는 남 좋은 일만하고 팽당하는 것이었음.
결국 이사는 중상모략으로 한비자를 제거하고 후에 진시황은 한비자를 사면하고 그의 사상을 널리 활용했다는 것이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내용임.
여기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문 하나.
진시황은 기껏 전쟁까지 벌려가며 한비자를 데려와놓고는 그렇게 쉽게 죽였을까?
그렇게 애써서 데려와놓곤 한비자가 진나라에서 한 일이 거의 없는데.
자기 최애를 기껏 전쟁까지 불사하며 데려와놓고 정책에 등용한것도 아니고 그냥 죽일 바보가 어딨나?
중국 역사학자 전목은 여기에 바탕을 둔 연구를 했음ㅇㅇ
이하가 그의 의견임.
원래 진나라의 국가 통일 정책은 센놈만 골라 패는 것이었음.
하지만 이 정책엔 어마어마한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줘 패서 이겼어도 나도 만만찮은 부상을 입는다는 것.
결국 진나라는 진로를 수정하여 약한 놈을 줘 패기로 마음을 바꿈.
그 대상이 바로 진나라 옆에 붙어있는 약골 오브 약골인 한나라였음. 맨 위에 지도 가서 한번 봐봐.
한편, 한비자가 아직 진나라로 들어오기 전, 진나라엔 한나라 출신의 정국이라는 관개수로 전문가가 있었음.
그는 진나라의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인간이 스파이라는 것이 드러났음.
진나라 예산을 거덜내서 한나라를 침공하는 것을 늦출 속셈이었던 것임.
그 사건이 얼마 지나지도 않은 후에 한비자가 전쟁을 막기 위한 사신으로 진나라에 옴.
그리고 진시황에게 진나라가 강국인 조나라를 두고 약소국인 한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이야기를 함.
얼마전에 뒷통수를 맞은 진시황 입장에선 한비자가 젠젠 신뢰가 가지 않았음.
그래서 진시황은 한비자를 한나라로 돌려보내지 않고 일단 진나라에 잡아 둠.
한나라로 돌아가서 얘가 뭘 할지 누가 알음?
정국에게 얻어맞아 얼얼한 뒷통수 붙잡으며 한비자를 경계하고 있을 때 사건이 하나 터짐.
한나라를 뺀 여섯 나라중에 무려 네 나라가 손을 잡고 진나라를 침공하기로 한 것임.
진나라가 위태위태해진 상황에서 한 사람이 나섰음.
그의 이름은 요고, 천한 출신에서 재상까지 올라 온 아주 능수능란한 사람이죠!
요고는 진시황에게 자금만 대준다면 자신이 일을 다 처리하겠다고 했음.
진시황은 그를 신뢰하며 황금을 천 근이나 내려주었음.
요고는 네 나라를 돌며 돈을 뿌리며 이간질했음.
그리고 연합을 와해시킨 뒤에 각 나라들과 우호조약을 맺고 돌아오는데 성공했음.
진시황은 그를 크게 치하하며 상을 줬는데...
여기서 한비자가 진시황에게 '요고가 사실은 돈을 제멋대로 쓰면서 자신의 인맥만을 불려왔다고 함' 이라고 말했음.
진시황은 딥빡침.
하지만 요고는 능수능란 구렁이같은 사람이었음. 그는 말 몇마디로 진시황을 감동시킴.
"공자의 제자였던 증삼이 어마어마한 효자로 이름을 날리자 모든 부모들이 증삼을 아들 삼고 싶어했던거 아시죠? 제가 폐하에게 너무 충성을 하니까 다른나라 제후들이 저랑 친분을 가지고 싶어했던 거에요ㅎㅅㅎ 전 전하밖에 모름요."
여시들 이건 배워가야한다.
요고같은 처세술을 배워야 해.
요고가 학원 차리면 난 바로 등록한다 진심.
진시황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또르륵..☆ 흘리자 요고는 때를 놓치지 않고 반박함.
"현명한 군주는 중상모략따위 믿지 않는 법이지요. 한비자같은 놈이야 말로 군신을 이간질시키는 못된 놈이에요."
한비자는 결국 역풍을 맞고 진시황에 의해 죽음.
이상, 중국 역사학자 전목의 의견이었음. 정설은 사마천의 것이니까 어느 정도 참고만 하고 가볍게 읽는 것을 권장함.
문제시 요고 같은 말솜씨를 길기 위해 훈련함.
안문제시 드디어 조선시대 이야기 아버지 업보를 고스란히 떠맡고 개고생했던 아들 이야기 찜.
첫댓글 쪼개지고 쪼개진 나라들 중에 센터차지하고 잇는 나라가 한나라야 위나라야??? 지도 봐선 설명을 잘 모르게쏭....ㅠㅠㅠ
읽다보니 한나라구나...ㅎㅎㅎㅎㅎ 여시 글 잼써ㅠㅠ!!
오...재밌어재밌어...여시야 이런글 또 써줘!
덕후가 계를타고 .... 죽여써.... ?! ㅇ0ㅇ....?! ...!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호 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시황도 있을거야 분명 소!환!!
진시황이존나팔랑귀네!!!
한비자 존나 똑똑이! 춘추전국 시대에 태어나서 그런진 몰라도 ㅋㅋㅋ 사람의 욕망과 욕구를 이용해야한다고 주장함 윤리에 나오는거 보면 법치를 주장하는데 벌과 상으로 다스리라~ 요래요래 이야기를 했었쥐 저런 배경이 있었구나 ... ㅋㅋ 전쟁이 많은 시대에 태어나면 사람이 좀 부정적이게 되나봐 ㅎㅎ 사람은 원래 악해서 착하게 바꾸는게 아니라 이용해야한다.. 씁쓸
오 정독했엌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밌고 알기쉽당!!
재밌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후가 최애를 죽이다니...
최애를 죽이다니.. 덕후맞아? ㅋㅋㅋ
이사랑 요고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덕후가 최애를 죽이고 워..
요고개쩐다
워...... 춘추 전국시대 아이도루!
요고 외워야지 요고야 요고ㅋ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더니...ㅠㅠㅠㅠ
한비자 너무 안쓰럽댜...ㅜ 요고라는 사람에 대해선 더 찾아봐야겟는데?!
재미쩡ㅋㅋㅋ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말솜씨는 배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