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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보면,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어?' '여기가 이렇게 멋진 도시였어?'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룩소르의 신전들을 봤을 때, 그리고 2천년전 로마의 유적들을 마주 했을때 처럼 말이다.
그런 면에서 수천 년 전의 문화유산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여행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페루의 마추픽추, 멕시코의 치첸이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만나게 될 때는 '역사에 대한 심미안과 문화유산 그 자체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사람과 문화, 자연등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여행은 만나게 한다.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 수만년에 걸쳐 형성되어진 빙하와 호수, 자연은 그야말로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지고 있고 그런 자연을 만나는 여행도 멋진 일이다.
나폴리를 돌아보며 '나폴리도 참 멋진 여행지다'는 생각을 한다.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은 아니지만 몇몇개의 중세시대 성도 있고, 무엇보다도 기원전 시대전후 폼페이유적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고학 박물관이 있어서다.
이 정도 구색이라면 '나폴리가 이렇게 멋진 여행지였어?'라 할만 하다.
나폴리에서는 크루즈가 오전 7시에 도착하고 오후 6시에 로마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어느덧 크루즈 여행도 막바지다.
나폴리를 지나고 나면 내일 아침에 크루즈 여행이 끝이 나는 것이다.
크루즈 여행을 고급여행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용은 낮은 가격대의 선실부터 발코니까지 있는 선실의 경우 그 몇배 가격대의 선실까지 종류별로 다양하니 여행예산에 맞는 선실을 선택하면 되기에 크루즈여행 꼭 호화여행은 아니다.
크루즈 선사 관련 가격에 포함되는 내역으로는 선실요금, 선상내 식사 일체(스페셜 레스토랑만 제외), 음료수 (주류및 병마개를 따는 음료수는 제외), 선내 각종 공연, 선상 각종 프로그램(댄스 강습, 영화, 뮤지컬 등), 수영장 ,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탁구장등은 지불한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포함되지 않는 내역에는 기항지 관광, 선내 팁(매일 13~15달러 추가 차지), 스파, 마사지 , 미용실, 전화, 인터넷(1시간에 50달러였음), 와이파이(크루즈동안 사용가격이 250달러였음), 병원치료비같은 비용은 추가로 내야한다.
시칠리아 카타니아를 출발한 크루즈는 오전 7시에 나폴리에 도착한다.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나폴리 항구 전경이 멋지다.
이른 아침의 나폴리항 전경이 싱그럽기만 하다.
나폴리는 어떤 여행지로 기억되게 할지 설레임으로 갑판에서 전경을 내려다 본다.
나폴리를 세계 3대 미항중 하나라고 하는데 16년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나폴리가 아름다운 항구로 손 꼽힐만한 도시인지 나폴리의 여행지를 돌아보고 나서는 그 답을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02년 패키지 여행으로 왔을때 카프리 섬에서 나폴리 항구로 배를 타고 들어왔다.
배에서 내려 눈에 확 들어오는 건물이 너무 멋져 보였다.
당시는 이것이 무슨 건물인지를 몰랐더랬다.
한국 가이드가 있었지만 나폴리는 일정속에 있는 여행지가 아니라 '물어봐도 모를거다'라고 생각하고 끝내 물어보지 못했던 곳이다.
이번에 나폴리 여행을 앞두고 나폴리에서의 일정을 만드느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건물이 누오보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폴리 하면 이 성이 계속 떠올랐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보고 오고 싶었던 성이다.
크루즈가 도착하면 크루즈 앞에 떡 하니 보이는 성인데 크루즈에서 나폴리를 돌아보러 나오니 아침 햇빛을 받아 사진찍기 그만이 성이 되어 있다.
나폴리에서 제일 오래된 서민 주거 지역이라는 <스피카 나폴리> 지역을 둘러 보러 이동해본다.
'나폴리는 쓰레기가 많고 지저분하다'며 많은 여행자들이 호들갑스럽게 말하곤 하는 도시다.
나폴리 안에서도 역사가 오랜 서민 주거지역을 돌아보는 일정이니 길거리 청소가 되지 않아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
길가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들이 눈살 찌프려지기 보다는 정감 있어 보인다.
사실 한국도 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손가락질을 하겠는가.
어쩐지 나도 휴지하나를 슬쩍 버려도 죄의식 같은거 느끼지 않아도 될것 같아 정겹고 좋다.
여행이 사람을 관대하게 만드나보다.
나폴리하면 마피아, 무법도시, 쓰레기 등의 단어를 동원하여 무섭다느니 지저분한 도시라느니 하는 선입견부터 갖는 여행자들이 많다.
나폴리에 대해 쓰여진 블로그의 글들에 빠지지 않고 이런 내용들이 등장한다.
'마피아 때문에 무섭다'니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마피아가 할일없이 돈 몇푼 가지고 다닐 여행자에게 시비를 걸겠는가?
마피아라면 적어도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이권이 걸린 사업에나 본색을 드러내지 푼돈 몇푼 가지고 다닐 여행자들에게 해꼬지 할 수준일 것 같지가 않다.
그런 정도라면 동네 양아치들이거나 소매치기정도이지 마피아까지는 아닐거다.
이런 마음은 대범함에서 나온 자세는 아니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되는 부분 아닐까 싶다.
다만 작은 도둑으로부터 본인의 소지품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야 여행에서는 필수적인 자세일거다.
그것이야 어디 나폴에서만의 문제겠는가 유럽 어느 도시 어느 여행지에서나 소지품 관리는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이다.
오래된 듯한 이런 건물들을 보는 것이 더 여행의 맛이 나고 색다른 모습이라서 보기 좋다.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있는 모습들이 여늬 유적지 못지 않게 볼거리로 다가온다.
말끔한 도시를 보려면 뉴욕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로 여행을 해야 맞는 거니까 말이다.
나폴리 주요 볼거리중 오래된 주거지역인 스피카 나폴리 지역을 걸으면서 돌아보니 좋다.
크루즈에서 내려 스피카 나폴리를 빠르게 돌아보고 나폴리 어디서나 보이는 성 엘모 요새를 보러간다.
고성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가능한 직접 가서 보는 쪽을 택하는 편이다.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 요새입구인데 올라가는 길에 잡초가 무성하다.
이렇게 멋진 요새로 올라가는 길이 이정도로 관리가 않되고 있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기사 대부분이 푸니쿨라를 이용하여 올라갈테니 이용하는 사람의 수요가 적어 그럴수도 있으리라.
근데 계단 끝자락에 파란색 옷을 입고 잡초 제거를 하던 인부가 길을 막고 시비를 건다.
손을 들었던 것이 사진을 찍지 말라는 제스춰였던 모양이다.
본인 사진을 왜 찍었느냔다.
먼거리에서 사진좀 찍혔기로서니 관광객에게 시비를 걸다니.....
거기서 기죽을 내가 아니다 그렇다고 배짱으로 "찍었다 찍었어 어쩔래?"할수는 없고
"야 너가 여자라도 되냐? 니가 이쁜 여자라면 모를까 남자 사진을 내가 뭐할라고 찍겠냐. 너 여자야? 넌 여자가 아니잖아!" 라고 말했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마피아라도 나타난줄.......
본인 하는 일이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요즘 직업에 무슨 귀천이 있을거라고 그런다니.
이런 훌륭한 문화유산을 깨끗이 하는 일이라면 자랑스러워 해도 될것 같은데 괜한 자격지심을 갖는다 싶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는 멀리서도 멋지지만 가까이 올라가 볼수록 더 웅장하다.
성 엘모 요새가 크고 웅장하다보니 입구가 어느쪽에 있는지 모르겠어서 요새밑에 있는 식당에서 물어본다.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요새 밑에 어떻게 자리를 이렇게 잡고 집을 지어 식당까지 오픈을 했을까?' 이런 역사적 유적지에 있는 개인주택들을 보면 그게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식당 건물이 너무도 현대적인 페인트 칠을 한 건물이라 요새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해 더 눈에 띈다.
그나마 종업원인지 주인인지 아주 친절하게 입구를 가르쳐 준다.
성 엘모 요새는 입장료가 있다. 5유로(6,500원)이다.
성으로 올라가면 성벽위에 길도 잘 나있어 성벽을 걸으며 나폴리 전경을 내려다 보기가 좋다.
이런 뷰 포인트의 요새가 입장료 5유로라니 참 싸게 느껴진다.
성 엘모성의 입장료가 5유로(6,500원)밖에 안된다니 입장료만으로도 나폴리 물가는 싸다고 느껴질 정도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 정면에 걸려있는 조각마저 예술적으로 보이고 멋지다.
성 엘모(Saint Elmo) 성벽길도 넓직하니 잘 되어 있어 성벽을 한바퀴 돌면서 베수비오산쪽이나 멋진 나폴리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근사한 장소다.
요새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도 멋지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에서 내려다 보이는 누오보 성과 항구다.
누오보성 뒤로 타고온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에서 내려다 보이는 나폴리 해안가 시내 전경이 세계 3대 미항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스피카 나폴리 지역도 내려다 보이고 중간 중간 유적지인듯한 모습의 건축물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인데 아침부터 잡초를 제거하며 청소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작업을 하고 있다. 돌 사이에 나 있는 풀을 제거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성 엘모(Saint Elmo) 요새에서 주택가로 내려가니 서민 주거지역의 시장과 만나게 된다.
시내 중심 거리 아무곳이나 걸어다녀도 색다르고 구경거리가 많다.
성 엘모(Saint Elmo) 성에서 내려와 재래시장도 오래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고고학 박물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스피카 나폴리에서 성 엘모(Saint Elmo) 요새까지도 도보로 다녀 왔지만 폼페이 유적을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고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도 걸어서 간다.
편한 신발을 신고서라면 충분히 걸어서 이동할 만한 거리다.
폼페이의 유적을 폼페이에서 전시하지 않고 나폴리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니 이번에는 굳이 폼페이를 가지 않아도 되는거다.
물론 2002년 패키지 여행때 폼페이 유적지를 다녀 왔으니 이번에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을 보면 폼페이 여행이 완성되는 느낌으로 둘러보게 된다.
Sant Elmo성도 지도에 보이고 아래로는 누오보성, 북쪽에 나폴리 국립고고학 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구경을 해도 크게 무리없는 거리이다.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의 전시품은 원형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
베수비오산의 화사폭발이 서기 79년에 있었으니 여기 전시품들은 모두 그 이전, 그러니까 2천년전의 작품들일테니 역사적 가치가 어마어마 한데 보존 상태도 훌륭하고 예술성마저도 감동할 정도다.
화산재에 묻혀 원형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 오늘날의 여행자들에게는 행운이라 느껴질 정도다.
물론 당시의 비극적 참상은 슬픈 일이지만 말이다.
박물관 외부에도 크기가 큰 유물들은 전시되어 있다.
로마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도시 폼페이인데도 이런 정도의 조각이나 그림들로 장식을 하고 살았다니 당시의 생활수준이 어느정도로 화려 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보존 상태도 보존 상태지만 과연 이런 조각들이 누구의 작품이었을까 더 궁금하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조각작품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의 조각들이다. 흘러내리듯 입은 옷의 실루엣을 실제처럼 표현해 내다니 조각 실력이 놀랍다.
이 즈음 시대의 조각 작품들을 보면서 미켈란젤로도 작품 구상에 참고를 할 정도 였으니 이런 조각들을 남긴 예술가의 수준이 참 대단하다.
폼페이가 당시의 뼈대를 볼 수 있는 현장이라면 이곳은 속 알맹이를 보며 2천년전의 생활상과 예술상을 느껴 볼 수 있는 공간이니 2천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다.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항아리 겉면 조각이 정교하기 이를데 없다.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은 입장료가 12유로(15,600원)인데 돈이 아깝지 않다.
전시되고 있는 전시품이 단지 2천년전 유물들이라는 역사적 시간도 시간이지만 전시품들의 예술성이 그림이나 조각의 수준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전시품들이다.
그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 박물관이라는 평을 받을 것이다.
볼거리 많은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을 나와 시내 중심가를 관통해 다른 관광지로 이동해 본다.
아침에 돌아본 스피카 나폴리 지역이 오래된 주거지역이라 건물도 낡고 거리에 쓰레기도 보이곤 하지만 시내 중심가를 보면 '나폴리는 지저분하다'평이 무색할 정도로 깨끗하고 활기가 넘친다.
나폴리 중심거리를 지나 주요 건물들이 모여 있는 플레비시토 광장으로 간다.
플레비시토 광장에 있는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이다.
플레비시토 광장과 어울어진 모습이 주변을 압도하는 성당이다.
양쪽 회랑의 모습은 성 베드로 성당을 본떠 만든 성당이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 내부를 들어가 본다.
'할레루야!'다.
이렇게 멋진 성당 내부를 보면 가슴이 다 두근거릴 정도다.
건축을 넘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다. 원래 안에서는 사진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모양인데 그것을 모르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내부에서 일하고 있던 성당관계자인듯한 분이 뭐라뭐라한다.
'성당에 행사가 있으니 나가라'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는게 금지되어 있다고 한 모양이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 내부 돔 부분이다.
천장을 보면 역시 판테온이 떠오른다.
로마의 판테온을 모델로 1836년 완공한 신고전주의 성당인 것이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 맞은편에 있는 레알레 궁전이다.
왕궁앞 플레비시토 광장은 1809년 나폴리 왕인 뮐러가 왕궁앞을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만들기로 결정후 광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뮐러가 실각한 후 왕위에 복귀한 부르봉 왕가의 페르난도 1세가 후에 광장을 완성 시켰다.
1809년이면 200년전인데 한국에서는 이 시기 어떤 건축, 어떤 기념비 적인 건축물이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누오보 성 정면쪽으로도 이동을 해본다.
15세기에 지어진 성이다.
오보성(계란성)과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성'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은 누오보 성은 양주의 샤를 1세가 1266년 시칠리아의 왕이 된 이후 그의 명령에 따라 지어졌다.
1266년 이전에는 팔레르모가 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으나, 샤를은 통치의 중심지를 나폴리시로 옮기고, 1279년 아폴리의 바다 근처에 강력한 요새를 지으라하여 1282년에 완공된 성이다.
오래된 성에 앞부분의 이질적인 흰색으로 만들어진 개선문은 1443년 나폴리로 들어오는 아라곤의 알폰소 5세 왕의 개선 행진이 조각되어 있고 얕은 부조는 15세기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조각가 중 하나였던 프란테스코 라우라나의 작품이다.
너무 이질적인 흰색 건축물이라 아주 최근에 건축된 것인가 했더니 15세기면 앞쪽 개선문조차도 500년 전 건축물인 것이다.
1494년에 시칠리아 왕국이 스페인에 병합되어 성은 저택에서 군사 요새가 되기는 했지만 이 성은 지어진지 700년이나 된 성인 것이다.
700년전 성이라니 세월의 흔적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역시 오랜 역사를 몸으로 맞고 있었던 성인 것이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에서 멀지 않은 캐슬 델 오보로 간다.
잘 닦여진 해변길을 따라 바닷가쪽으로 가면 나온다.
델 오보성은 계란성이라고도 하는데 12세기 세워진 성으로 감옥의 모양이 달걀을 닮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고도 하고, 비르질리오라는 현인이 달걀이 깨지면 재앙이 온다하여 그 달걀을 항아리에 넣어 묻은 곳 위에 성이 세워졌기에 달걀성이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왕궁이나 감옥 또는 바닷가에 있어 요새로써 사용된 성이다.
델 오보 성은 입장료가 없다.
이렇게 멋진 성이 입장료도 없다니 놀랍다.
대포는 이제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지 역사적 가치조차 없는 것인지 아이들이 대포위에 올라가 유적을 훼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무료입장이라 관리인이 없어서인지 제지하는 사람도 없다.
델 오보성같이 요새나 보루, 고성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좋은 장소이다.
대포나 활로 방어를 위해 뚫어 놓은 곳이 이제는 이런 조각품으로 예술성을 높이고 있다.
오보 성은 12세기에 지어진 성답게 오래된 고성이나 요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취향저격하는 성이다.
뉴 오보성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니 놓치지 말고 두 성을 묶어서 구경하면 좋다.
오보성이 이렇게나 멋진데 무료라니 또 놀라게 된다.
조만간 여기도 입장료 받는 날이 올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보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좋다.
고급 호텔들과 멋진 집들 그리고 요트 정박장이 마피아라는 단어랑은 어울리지 않는 도시라는 듯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다.
물론 실제 도보로 거리를 활보하며 다녔어도 위험한 여행지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도 않던 나폴리다.
오보성 안에는 갤러리가 있다, 미술품을 무료 전시하고 있다.
축구선수 마라도나 모습인것 같은데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갤러리인 모양이다.
오보 성에서 항구쪽을 보니 타고온 크루즈가 멀리 보인다.
이제 크루즈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오전 7시 나폴리항에 크루즈가 도착하여 바로 준비하고 나와 부지런히 나폴리를 누비고 다녔다.
가보고자 했던 곳들은 빠뜨리지 않고 둘러본 것 같다.
하루동안의 여행으로는 아쉬운 나폴리다.
이 도시 어쩐지 정이 많이가는 도시이다.
이제 크루즈 여행도 끝날이다.
오늘 크루즈를 타서 자고나면 로마인거다.
정확히는 치비타베키아항이다.
로마는 늘 기대되고 설레이는 여행지라서 크루즈여행이 끝나는 것도 아쉽지가 않을 정도다.
여행 Tip 1
나폴리하면 블로그마다 써 있는 '마피아'에 대한 염려는 접어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폴리를 여행하자.
마피아가 설사 유명하다해도 여행자의 푼돈이나 노린다면 동네 양아치지 마피아는 아닐테니 소매치기정도는 나폴리가 아닌 어느 여행지라도 신경써서 주의하자.
여행 Tip 2
오보 성(계란성)은 입장료가 없으니 놓치지 말자.
성 엘모 요새도 5유로(6,500원)라는 입장료에 비해 볼만하다.
나폴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좋고, 안에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렌트하는 사람은 외부에서 주차장 찾느라 애쓰지 말고 성 안으로 가보자.
여행 Tip 3
폼페이에서 나온 유적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나폴리 국립고고학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니 시간을 한번 내보자.
12유로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박물관이다.[나폴리 국립고고학 박물관 입장료 12유로(15,600원)- 2018년 9월 7일 현재]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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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저도 나폴리 뒷골목도 않다녀보고
선입견만 가지고 지냈네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봤습니다
나폴리는 여행자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멋진 도시였습니다.
@비전 나폴리 축구팀도 대단한투자인데
이해를 못했거든요
@카페지기 나폴리라는 도시가 한때 도시재정에 문제가 생겨 쓰레기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었죠.
그러다보니 도시에 치우지 못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고 그것이 전세계 뉴스화되면서 나폴리에 대한
이미지가 덮씌워진 일이 있던 터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건 맞습니다.
2천년전 로마제국의 위대함과는 다르게 현재의 이탈리아는 비리와 부조리함(마피아들로 인한 지하경제 문제등등), 정치권의 무능 같은 문제들로 부의 분배문제나 관광수입의 고른 배분 문제들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들이 산적해있긴 하죠.
즐감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