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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소닷에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Alex 라고 합니다.
소설을 좋아해 유니텔 시절부터 틈틈히 쓰다 말다(?) 해왔고 가끔 단편 소설들을 다른 곳에 연재하기도 했었더랍니다.
그러다...이번에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소설 제목은 능력자들 입니다.
장르 구분은 좀 애매모호에서 어디다 올려야 할까 고민하다가..그냥 30대 방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선정성(?)도 포함이 되어있는지라...
변변치 못한 소설이지만 최선을 다해 한번 써보겠습니다. 재미있게들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Ciao.!
이번엔 한번 제대로 끝내보겠다. 완결을 지어 보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쓰는 소설. "능력자" 입니다.
소위 말하는 미드 "히어로즈, 4400 혹은 영화 push 같은 곳에 나오는 듯한 우리와 같은 혹은 조금은 다른 휴먼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상상속에 벌어지는 일들. 혹은 진짜 당신 옆에서 웃음짓고 있을 일들.
또 다른 휴먼 들의 이야기. " 능력자들"
재미있게 봐주세요.
능력자들.
1. 그곳은 또 다른 세상이더라.
- 타닥..타탁..타타탓...타타탁...!
"OK! 엔터!"
간단하다. 참으로 간단하다. 뭐가 간단하냐고?
이제 난 막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버렸다.
미지의 세계에 또 다른 공간.
나를 위한..아니 나를 닮은 자들을 위한 공간 이라고나 할까..
무슨 이야기냐고?
별거 아니야. 난 우리나라의 유명 포탈 사이트에 조그만 카페를 하나 개설했을 뿐이야.
나와 같은..나를 닮은 자들을 위한 카페.
그게 뭐냐고?
무슨 카페냐고?
카페 이름은 능력자들.
즉 능력이 있는 자들을 모으는 카페지.
어떤 능력이냐고?
음...뭐랄까 단순히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그렇다고 우리가 실상에서 하는 일에 관한 전문가적인 능력을 이야기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음...일반인과는 다른. 뭔가 새로운. 즉 소위 말하는 남들이 없는 능력. 일종의 초능력. 그런 걸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고나 할까?
나도 알아...웃긴거..어이 없겠지. 그런데..세상엔 그런사람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을거라고 봐.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훗..
내가 바로 그런 사람중 한명이니까.
나 혼자일수도 있겠다고? 이봐..세상에 절대 유일한 존재라는 것은 없어.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분명 나 말고도 나처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할거라고 봐.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는 카페인거야...그래..알어. 니가 걱정하는 것들.
온라인 상에서 모임이란 온갖 어중이 떠중이를 다 불러모으지. 별 쓰레기 같은 놈들도 모일꺼야.
그래도..혹시 알어? 그중에 나 같은 능력자가 한명이라도 있을지? 단 한명이라도 만나면 그게 어디야..
응..자꾸 능력능력 하는데 대체 무슨 능력이냐고?
내 능력은....솔직히 말하기 껄그럽고 거지같아...창피해서 이야기를 못할정도니...이해바래. 그러나 나중에 자연스레 알게 될꺼야. 아무튼 난 이제 막 카페를 만들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슬슬 바쁜 인터넷 작업을 시작해야해..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하자고.
아...그런데 내가 대체 누구냐고?
음...그래 좋아. 그런거야 설명해줄수 있지. 너희들도 내가 누군지 알 필요는 있으니까.
내 이름은 진. 허 진 이야. 외자를 쓰지. 원래 허씨가 외자를 많이 쓰잖아. 나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다 외자이름을 쓰시니...뭐 나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내 나이는 35살.
많이 먹었다고? 이봐..요즘 평균 수명이 몇인데..그런 이야기를 하는거야?
물론 노총각. 결혼안했지. 몇번 결혼 할뻔도 했었는데...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
정말 결혼 해서 사는 사람들 보면 대단해...
아, 물론 노총각이다 보니 혼자 살지. 당연 혼자 살아야지. 35살에 부모님밑에서 산다는 건 좀 창피하잖아? 아..물론 대외명분이야 그렇지만 실질적으로...음...여자문제 때문이기도 하지. 35살에 혼자살면 외롭거든..그러다 보면 여자친구들도 생기고 만나고 하는데...우리 인간들의 자연스런 욕구인 성욕을 해결할려고 하다보면...매번 호텔, 모텔 가는 것도 돈이 아깝잖아? 그리고 또 여자들한테 이야기 하기도 편해요. "우리 집에 가서 커피 한잔 할까?' 라든지...
흠..이런 이야기는 이젠 그만. 왜 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여자 이야기로 빠질까...뭐 아무튼,
난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에 살아. 한남동의 모 오피스텔.
뭐 제법 살기 좋아. 강남도 가깝고 강북도 가깝고. 그리고 회사도 가깝고.
내가 무슨일 하냐고?
응...뭔가 대단한 전문직같은걸 생각했다면 땡큐. 그러나 아니..지. 현실은 현실이야. 난 연봉 4,000 받는 평범한 무역회사 직장인이야. 타이틀은 매니저. 과장이지. 허 과장. 후훗..
그닥 잘난건 없고, 매번 받는 월급을 가지고 나 혼자 소화하니, 제법 넉넉하게 사는 편이야. 미래를 위한 투자 이딴거 안하거든. 미래에 뭔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당장 행복한게 중요하지...하하...
그래..소위말하는 대책없는 삶일수도 있지만, 뭐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봐.
나의 외모?
미안한데 절대 잘생긴 얼굴은 아니야. 그냥 길가다 마주칠수 있는 얼굴이라고나 할까?
음..그래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다. 일단 여자를 만날때 한번에 OK되는 경우가 없는 것. 뭐가 OK냐고는 묻지마. 그냥 상상해.
즉, 여러번 만나면 만날수록 정이 드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이말은 나이트 부킹 100% 실패란 이야기지. 하하...씁슬하군.
키는 우리나라 표준키 175. 누구 맘대로 표준키냐고? 내맘이지요.
몸무게는 적당한 75kg야. 근육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고. 배는 뭐 적어도 남들처럼은 나왔어.
근데 다행이 옷 맵시가 좀 나는 편이야.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지. 이래뵈도 회사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도 받아봤다구! 물론 직원 10명인 회사지만..
자아, 또 뭐를 설명할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 취미 등등?
휴..그런건 너무나 방대하고 많으니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구.
그럼..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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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컴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 내내 피워대었던 담배 때문에 재털이는 이미 꽁초로 수북했다.
- 왜 컴퓨터를 할때는 꼭 담배를 피워야 하는 것일까...? 무었때문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진은 재털이를 털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이미 늦은 밤이였다. 시계는 밤 11시를 향해가고 내일은 진이 가장 싫어하는 그 월요일이 다가온다.
월요일...세상에 월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나의 일주일은 금금금금금토일 이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진은 침대에 털석 누워 담배 하나를 물고 살며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희미하게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얼굴...
그녀는 참 이뻤다. 나 같은 놈에겐 과분할 정도로...나의 절친한 친구들은 전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왜 소위 말하는 킹왕짱 대박 킹카가 나같은 놈하고 사귈까...
난 늘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의 보면 볼수록 정드는 얼굴과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수려한 말발의 삼위일체 덕분이라고.
지금것 살면서..아니 여자란 존재를 안 후부터 난 남들보다 많은..수많은 여자들을 사귀어왔고...한번도 내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내 자랑이라고? 솔직히 나도 의아했었다..
왜 이런 나 같은 놈에게 그렇게 여자가 많았는지...그리고 찬 적은 많아도 차인적은 없었다.
난 그런 내모습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그들에게 돈도 펑펑 썻고...그들의 외모가 나의 능력인양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녔던...
그런데 항상 의아했었던 것 중 하나는 그들에게 이별을 통보 했을때 그 누구도 나랑 헤어짐을 아쉬워하지는 않았다는 것. 다들 한숨 한번 쉬고.."그래..진아..우리 헤어지자." 혹은 "좋아. 헤어져. 하지만 가끔을 볼수 있겠지?" 뭐 이런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는 것이였다.
눈을 감으면 세상 모든게 까맣게 보인다. 그러다 보면 까만것들이 별처럼 번쩍거리기 시작하면서 한군데로 모아진다. 그리고 그 모아진 알수없는 것은 혼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어떤 하나의 형태로 변형을 하기 시작한다. 그 변형의 최종 모습은 바로 그녀의 얼굴. 내 마지막 여자이자 나의 능력을 알게 해준 그녀. 지연.
유지연.
그녀는 나보다 연상이었다. 2살 연상.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 하면 뭔가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실상은 거의 막노동하는 사람들의 수준의 일을 하는...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라고 했다. 박봉은 기본이요, 야근은 보너스라...매일매일 힘들어하며 회사를 다녔다. 직업이 직업인만큼 대부분의 직원들은 여직원들이였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그녀는 매일매일 치이는 여직원들간의 스트레스에 힘들어 했다.
지연은 고양이를 닮았다. 이쁜 고양이. 음..알기 쉽게 풀자면 연예인 박지윤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그 섹시한 컵셉으로 나왔던 "난 더이상 소녀가 아니예요"를 외치던 그녀와 닮았다.
나는 그녀를 우연찮게 선배의 술자리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여기저기서 그녀를 노리는 선배의 친구들이 주는 술잔을 받아 마시다 거의 만취한 상황이었다.
선배 친구놈들은 하나같이 전부 전화번호 내지는 자기가 데려다 줄께요 라는 거지같은 멘트를 날리며 작업중이였고 그녀는 술에 취해 하하 하하 웃으며 정말요? 정말요? 하는 상황이였다.
이런 모습을 보다못한 선배는 만취한 그녀를 내게 데려다 줄것을 명했고 나로선 저렇게 이쁜 누나를 데려다주라는데 게다가 술까지 취한..! 전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난 자연스레 누나라고 부르며 접근을 했고 술치한 누나를 부축인다는 명분하에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데려다 주려고 택시를 잡았고 그녀는 술이 취해 내게 기대왔다. 아직도 감촉이 생생하다. 늦은 새벽공기..그녀의 몸에서 풍기던 술냄새와 믹스된 향수 냄새. 그리고 내 어깨에 닿아있던 그녀의 머리결..
난 택시뒷자리에 그녀와 함께 않았고 그녀의 집이 있다는 논현동을 외치며 그녀를 가지고 싶다..그녀와 섹스 하고 싶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하면서 겉으론 "누나 괜찮아?" 라며 가증을 떨고 있었다.
그런데...웬지 누나는 갑자기 내 손을 꽉쥐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괜찮아 누나?"
"어..응..괜찮..아..후우.."
"손에 땀이 많이 나는데? 정말 괜찮아? 혹시 오바이트 이런거 아니지? 아닐꺼야..난 누나가 오바이트 하는 그럼 모습은 상상이 안가"
택시 기사는 오바이트 발언에 약간 긴장을 한듯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누나는 몸을 떨다가 다시 내게 말했다.
"정말..괜찮아...후...우...아....니..안괜찮아...아이..뭐지...넌 나보다 어린 동생인데...왜지? 왜..."
"???"
누나는 이상한 말을 뱉기 시작했고..난 그 상황을 재빠르게 캐치했다.
- 내게 넘어오는 구나아~
난 그 다음날 생전 처음 와본 집의 부드러운 이불속에서 눈을 떳고 내 옆에는 이제 누나가 아닌 지윤이가 자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생각해보면..난 매번 여자를 사귈때 다 이런식이였던 것 같았다. 제대로 프로포즈해선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고..매번 희한한 혹은 우연적으로 먼저 잠자리를 하게 되고 그 다음 사귀게 되는....
아무튼 그녀와의 이별은 정말 내 자신을 다시 돌이키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나는 나의 또다른 모습과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른 부분은 추후 설명하고 그녀와의 이별에 대해선 언젠가 다시 말할 기회가 있으리라.
진은 입에 물었던 담배에 불을 붙히고 깊이 한 모금 빨았다. 그리고 연기를 내뿜으며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을 홍보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남자 회원들은 모으는 것은 간단했다. 야동, 야사 몇장 뿌려주면 알아서들 잘 찻아온다.
여자 회원들은 어떻게 모을까..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사진이나 뒷이야기등을 떡밥으로 뿌려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하다 담배를 비벼끄고 진은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재밌네요. 담편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