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로군요.
바람이 불면
그 바람결 따라
봄내음이 전해오네요.
아직은 진하진 않지만
그래도 봄을 느낄 수 있네요.
아지랑이 아롱거릴 삼월이
머지않아 곧 우리 곁으로 오겠군요.
그때쯤이면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등
갖가지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겠죠.
담장 위로 개나리가
노오란 입술로 재잘거리며
봄을 이야기 하고
달빛에 하이얀 자태를 뽐낼 목련은
누군가를 수줍은 미소로 맞이하여
반가운 가슴을 열겠군요.
그러면 이 구름방에도
여님들 옷자락에 봄이 나풀거리며
여님들의 마음은 봄바람 타고
하염없이 날아다니는 풍선이 되겠군요.
아니 꽃이 되려나???
그럼 난 그 풍선을 잡으려고
좇아가는 소년이 되렵니다
아니, 난 꽃에 살포시 앉아 쉬는
나비가 될거예요.
모두들 안녕하시죠?
난 그동안 여행이랍시고 다녔다고
피로가 쌓였나봐요.
그 피로를 풀지못해 헤매고 다니다가
이제 겨우 눈이 뜨이고
몸이 풀린 것 같아
이렇게 벗님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몸이 엉망이라 몸 좀 풀겠다고
어젠 옆지기랑 성주 숯가마엘 갔었죠.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좀 났네요.
결혼 사반세기를 자축하는 의미로
여행을 갔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옆지기가
너무 좋아하니 다 좋은 것이죠.
이젠 적어도 일년에 한 번 쯤은
옆지기랑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그동안 구름방에 들리긴 했었지만
그냥 눈팅만 하고
글을 올리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이제 밀린 숙제 하는 기분으로
이 구름방에 열심히 들락거리며
글도 올리고 꼬리도 달고 해야죠.
글방 모습이 달라졌네요?
무슨 꼬리다는 것도 생기고.....
꼬리 횟수도 적혀지고.....
어쨌던 우리 구름방 벗님들.
한결 포근한 봄날씨에
하루를 잘 시작하셨죠?
얼마 남지 않은
이월을 잘 마무리 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산뜻한 새봄의 삼월을 맞이할 준비를 하세요.
오늘도 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거이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