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 운동장에 몽골텐트로 가득차 있다. 서호벗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듯하다. 이렇게 봄을 준비하고 있는가운데 서호공원에 보이는 분들은 고승주, 조득현, 박기철, 황대용 그리고 김유호다. 공지한데로 서호 한바퀴를 언저돌고 화산교에서 가슴다리까지 2회전 한 다음 마무리를 서호 힌바퀴로 한다.
서호천을 안내하는 벗꽃 가로수는 아직 꽃망울을 어금고 있다. 아마도 다음주면 만개가 되겠지. 지난주에 이야기 하기를 수원에 남은 현역이 조점래박사와 저라고 했는데 황박사와 이종렬작사가 아직 남아 있다. 황박사는 수원과 전주를 번갈아가면서 남아있어 잠시 잊었나보다. 어디에든 토요일 아침운동할 시간에 잠자는것 외에는 없을것인데.... 아마도 누구나 모두.
오늘은 조금은 황당한 에피소드로 인해 서호천을 다시 찾게되어 서호 주변의 경치를 담아 카페앨범에 올려본다. 아직까지는 옛청으로 남아 있지만 조금씩 변하는 모습에 아쉬움과 서러움이 느껴진다. 대잔디밭에는 봄축제 준비한다고 야단이다. 4월 5일부터 시작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먹거리가 전부일것이다. 농과원 본원동(환경부 자리) 간판은 선거관리원이라는 간판으로 바뀌었고, '농업과학원'이라고 꽃단장이 만들어진 뚝에는 그 흔적만 남아 있어 쓸쓸해 보인다. 농업과학관의 명패는 없어진 채 글짜 자욱만 남아 있다.
이렇게 마치고난 시간은 9시 조금 넘는다. 아침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육교의 남원추어탕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을것이고, 장터설렁탕은 쫌 그렇다. 그렇다면....
박기철 샘께서 수마클에서 일요일에 운동하고 먹는다는 도청 근처 추어탕집을 안내 하신다. 문을 열었을거라고 화서오거리를 따라 간다. 도청 외곽 주차장 근처다. 불행하게 이곳도 불이 켜지지 않았다. 문이 닫힌 추어탕집 바로 길 건너집을 소개한 분은 조득현 샘이시다. 다행이 아침 식사를 하고 계시는 손님이 보인다.
황대용 박사는 사모님과 함께 먹는다면 먼저가고 남은 4명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매뉴는 김치찌개, 청국장, 된장찌개, 부대찌개 다양했고, 된장은 전북 임실에선 직접 공수해온것이라는 문구가 식당벽에 걸있다. 가격이 저렴(6,000원)할 뿐만아니라 맛도 정말 괜찮다. 앞으론 이곳을 이용하는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차공간이다. 주변 빈곳에 새우면 별 문제는 없을것이다. 사실 남원추어탕은 가격이 세고, 장터는 음식이 쫌 그렇고 했다. 싼게 비지떡만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말해주는 식당이다. 오늘 아침은 조득현 샘께서 쏘셨다.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공짜로 먹었으니 이번 한주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 같다.
다음주(4월 12일)엔 군산새만금마라톤 대회를 참석하려면 현역들은 수원 운동을 참가하기 어려울것 같고, 그 다음주(4월 19일)에는 수원의 전통 마라톤인 경기마라톤이 있는 날이어서 선배님들이 토요운동에 참석하지 않으실것 같다. 그렇다면 2주 연속 함께 운동을 못한다는 결론이다. 3주 후에나 만날 기약을 하면서 그렇게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