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1
서울대 총동창 신문에서 발췌 나경태 기자
1. 신문 제464호(2016년
11월15일)
‘2015 서울대학교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 임교원 중 여성의 비율은 14.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전체 2,075명 중 여성은 302명으로 남성의 6분의 1 수준 이다.
학과 성격에 따른 편중도 극심했다. 공대 전임교원은 총 317명으로 의대 40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여성 전임교원의 수는 9명뿐이었다.
농생대도 117명 중 6명이었고, 자연대도 225명 중 20명이었다.
반면 여성 전임교원의 수가 남성을 압도한 학과도 몇몇 눈에 띄었다. 간호대는 21명 중 19명이, 생활대는 31명 중 27명이 여성이었다. 음대가
전체 전임교원 41명 중 17명이 여성으로 가장 고른 성별
분포를 나타냈다. 일부 학과에서 예외가 있긴 하지만, 서울대
전 임교원이 되는데 있어 여성이 ‘유리천장’을 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대는 전임교원 채용에 있어 양성 평등을 골자로 한 다양성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노정혜(미생물75-79)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이 교수
임용과정에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학과나 단과대학
차원에서 양성평등 채용목표를 설정하고 수년간에 걸쳐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2. 신문 제465호(2016년 12월15일)
‘2015 대학도서관 통계 분석’(교육부·한국 교육학술정보원 편찬)에 따르면 서울대 도서관의 장서수는 523만2,000권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기관은 4년제 대학·대학원대학의 273개 도서관과 전문대학의 136개 도서관 등 총 409개 대학도서관이다. 전체 평균 장서수 는 363,000권,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 장서수 는 224만5,000권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의 장서는 전체 평균에 비하면 열네 배,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방대한 규모다.
재학생 1인당 장서수 또한 전체 평균이 59권,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이 81권인데 비해 는 184권으로 타 대학을
압도했다. 국내 대학도서관 중에선 서울대가 가장 많은 책을 소장하는 것은 물론 재학생 1인당 장서 수에서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북미연구도서관협회(이하 ARL)’가 2015년 집계한 미국,
캐나다 대학도서관 장서수와 비교하면 평균수준이었다. ARL의 대학도서관은 평균 541만9,000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체 115개 대학 가운데 1위인
하버드대학 도서관은 1,984만9,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버드대 보유 장서는 모교 보유 장서의 네 배에 가까운 규모다.
재학생 1인당 장서수를 비교하면 이러한 격차는 더욱 커진다. ARL 중 재학생 1인당 장서수가 가장 많은 곳은 프린스턴대학
도서관으로 776권이다. 서울대 184권의 네 배가 넘는다. 서울대 장서수는 ARL 내에서 39위를 기록한 웨스턴대학 도서관과, 재학생 1인당 장서수는 ARL의 28위인 미네소타대학과 비슷하다.
3. 신문 제466호(2017년
1월 15일)
서울대에는 36개의 운동부가 있다. 아마추어
학생으로 이뤄진 동아리에 가까운 순수 모임이다. 그러나 열정, 실력만큼은
엘리트 운동부 못지 않다. 종목도 다양하다. 골프· 하키·핸드볼·배드민턴
등 구기 종목만 13개, 사격·펜싱·승마·요트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들도 눈에 띈다. 1946년
개교와 함께 농구, 축구, 야구, 럭비, 체조 등 5개
종목으로 시작됐다.
농구부는 2016년 여자농구부가 신설될
만큼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도쿄대와 20년에
걸쳐 교류전을 개최했으며, 중국 대학에서 주관하는 친선농구대회에 초청되기도 했다. 1964년 남녀 실업 및 대학 춘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시작해 2010년엔 전국대학농구 1차 연맹전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축구부 또한 2010년 여자축구부가 따로
창단됐으며, 전국대학스포츠 동아리 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이자 MBC ESPN 축구 해설위원인 강신우(체육교육 78-82) 동문이 남자축구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강 감독 외 이용수(체육교육77-81
세 종대 체육학과 교수), 황보관(체육교육8488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 축구계를 주름잡은 프로선수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야구부는 모든 부원들이 대한야구연맹에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한다. 매년 네다섯 차례 대한야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대학야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체육 특기생이 없어 실력은 타 대학에 못 미치지만, 화목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운동하는 팀으로
평가 받는다. 도쿄대와 2년에 한 번씩 친선 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요즘 한창인 겨울스포츠 또한 인기가 많다. 스키부와
인터스키부가 나뉘는 것은 물론 남자스키부와 여자스키부가 따로 있으며, 스노보드부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남·녀 스키부는 시즌 기간 외에도 매주 1회 정기모임을 열어 친목을 다지며 매년 합동 엠티를 떠난다. 대학스키
동아리로는 유일하게 자체 합숙소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스키부는 국가공인 스키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지도한다. 겨울방학 동안 4주 합숙 훈련을
하며, 희망자에 한해 스키지도자 자격증 시험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 받는다. 스노보드부 또한 출전 및 강사 활동을 목표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