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유명 중매인을 통해 여성을 소개받고 있는 의사 A씨(38).
그는 본인보다 8~12살이나 어린 여성을 찾고 있다. 중매인 K씨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여성이 맞선 보기를 꺼린다"며 난색을 표하자 A씨는 "요즘 신문에 띠동갑과 결혼하는 남성 연예인이 많던데 나는 그들보다 뭐가 부족해서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주영훈 강호동 조영구 정웅인 임창정 윤종신 이한위.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결혼 발표를 하고 늦장가를 든 남성 연예인들이다.
인기 연예인들의 '띠동갑과 결혼하기'가 유행하자 최근 경제력 있는 노총각 '골드미스터'들이 이를 따라하고 있다.
자신과 띠동갑인 어린 배우자감을 찾고 있는 것. 이들은 한결같이 "나도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10세 이상 차이가 나는 여성과 혼인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혼정보회사 매니저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성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연예인처럼 띠동갑 여성과 만남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김오금 결혼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이에 대해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친숙함과 젊은 이미지가 있다. 또 공인이다. 이런 장점들이 나이 차를 극복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경제력 있는 골드미스터라고 해도 이렇게 특수성을 갖춘 연예인처럼 한참 어린 여자를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