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배신
일본 의사 5명이 지은 글로 임상의학, 암, 내과 의사 3명 등, 전문의로 구성되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건강’이고 ‘의료’인가? 혈압의 180/100이었는데 최근에 점점 세분화하여 강화 하향 수정했다. 고혈압보다는 고혈압 치료가 위험하다. 방사선과에 근무하는 유방암 치료 전문가 ‘곤또 마코토’는 암과 싸우지 말라 주장한다. 필자는 불필요한 외과 수술이 많이 행해지고, 암을 발견해도 암은 빨리 전이되기 때문에 치료가 곤란하여 암의 조기 발견은 무의미하다. 필자는 CT 사용의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고발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위험하다. 의사나 검사기사 등에서도 이런 무지가 나타난다. 항암제의 대량 사용은 환자를 필요 이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데, 약의 과용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구조적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컴퓨터 토모그래피 computed tomography, 즉 CT라 불리는 컴퓨터 단층 장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다. 인구 100만 명당 92.6대다. 가격도 1~2억 엔으로 머리 아픈 사람이나 교통사고로 뇌 다친 사람 검사만으로는 본전을 못 뽑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핑계로 건강한 사람 호주머니를 털려는 것이다. 최첨단 CT 장치(MCDT)가 급증, 중으로 국민 피폭 방사선 총량의 증가로 이어진다. “일본에서 암에 걸리는 원인의 3.2%가 의료기관의 진단 피폭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조영 CT는 정맥에 조형제를 주사하면서 재촬영하는 일이 정형화되는데, 이 경우 피폭 선량이 두 배가 된다. 그러면 방사선을 전신에 쐴 때 암으로 죽을 위험이 1,000mSv당 5%가 높아진다.
의사의 진찰 능력 저하도 CT 확대의 원인이다. 환자를 살피는 의사는 청진을 통해 진찰하며 불분명한 경우에는 CT로 검사하는 게 종래의 진찰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찰은 대충 하고 ‘일단 CT부터 찍자’란 말을 한다. 이 배경은 의사의 낮은 의학 수준이 현실이고, 경제적 사정으로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해 검사를 늘린다. 환자의 허영심이 ‘최신 기기를 갖춘 곳이 좋은 의료기관’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검사의 80~90%는 불필요하다. 35세 이하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CT 추적 조사 연구에 따르면 요추 CT의 70%, 두부 CT의 36%, 복부 CT의 37%가 정당화할 수 없는 검사였다. 필자가 보기에는 일본의 CT 검사의 80~90%는 정당화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 중년 이후 몸이 좋지 않은 것은 노화 현상이므로 특별한 약이 없다. 환자가 병원에 걸어갈 수 있고, 증상도 가벼운데 의사가 CT를 우선 찍어보자면 집으로 줄행랑을 쳐라.
6세 이하의 아이들은 불소 가글을 금지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수돗물에 불소 첨가를 시행하지 않지만, 일본 치과의사회는 불소 첨가를 권장하고 있다. 불소를 인체에 사용하는 목적은 단 한 가지, 충치의 예방뿐이다. 불소 과잉 섭취는 위험하다. 대부분의 어패류를 먹으면 불소가 섭취된다. 불소 가글을 어린이가 능숙하게 뱉어내지 못하고 삼키면 위통이나 울렁거림, 설사 등 급성중독 증상을 호소한다. 가글을 권장하는 지역이나 학교에서는 부모나 교사도 불소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까닭에 현실에서 어린이가 삼키면 불소를 과잉 섭취를 하게 되면 암에 걸리게 된다. 일본은 연간 34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이 중 불소로 1.5~3만 명이 암에 걸린다. 암에 걸리기 쉬운 부위는 구강. 인두다. 불소 과잉 섭취로 구강인두암은 50%가 증가한다.
”병자와 정상인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고혈압과 고혈압이 아닌 사람, 감기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 암인 사람과 암이 아닌 사람, 모든 병에 대한 뚜렷한 경계는 없다. “생활습관병이란 식습관, 운동 습관, 휴양, 흡연, 음주 같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병하거나 진행되는 질환군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활 습관은 삶의 방식, 삶의 양상을 가리키는 폭넓은 개념이다. 일곱 가지 건강 습관이란 적정 수면 시간, 비흡연, 적정 체중 유지, 과도한 음주 피하기, 격렬한 운동 즐기기, 매일 아침, 간식하지 않기 등이다. 사회적 네트워크 사망률을 조사하면, 배우자 없는 남성, 가족과 친구와 친밀하지 않은 남성, 친구와 가족과 친밀하지 않은 여성, 종교 활동과 조직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 속할수록 사망률이 높다고 서술한다.
일본의 경우 당뇨병 치료를 받는 환자는 국민의 2% 237만 명, 그러나 후생성은 국민의 17.3%인 2,210만 명을 당뇨병 환자로 보고, 대사증후군(내장지방 증후군) 경우 40~47세 남성의 50%, 여성의 20%가 병적 상태로 규정된단다. 이렇게 절반을 병에 걸렸다고 본 경우 명백한 규칙 위반이다. 과반수라면 정상으로 봐야 타당한 것이다. 어떤 병이든 빈도가 높아진다고 판단한 수치를 비정상치로 간주함으로 종래보다 더 넓게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강화로 국민을 병자화 하는가? 제약회사의 로비에 의한 것은 아닌가?) 1970년대 WHO 기준의 최고 혈압이 160mmHg 이상, 최저 혈압은 90mmHg 미만이면 정상이었다. 그러면 치료 전략을 변경해 집단의 대다수를 질병이라는 그물로 엮어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략이 1차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전체인구 전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건강증진법을 공포한 것이 문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심화하고, 평생에 걸쳐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자각하는 동시에 건강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라는 것을 국민의 의무로 정해 있다. 즉 건강이 국민의 책임 또는 의무가 되어버린 것이다. 근대적 이념에서 볼 때 건강한 생활이란 국민의 권리이며 그것을 국민에게 보장해주는 것이 국가다. 타깃이 되는 고령자는 90세 장수를 해도 건강이 분명하지 아니하면 의미가 없다는 식이다. 고령자가 수시로 검사를 받으면서 혈압이 높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네! 하면 환자가 된다. 식사 제한 투약 등으로 노후를 즐길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린 것이다. 의사에게 맡길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병을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잘 죽을 수가 없으면 잘 사는 일은 더욱더 불가능한 것이다. 70세의 남자 잔여 평균생애는 14.7세 여성은 19.1세가 된다. 80세의 남성은 8.5세 여성은 11.3세가 일본의 평균 수명이다.
건강은 과학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속지 말고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인간도 나이를 먹으니 노화는 병이 아니다. 신체의 반응은 모두 목적이 있으니 합목적적으로 스스로 나으려고 한다. 알면 놀라고 모르면 안심이다. 군자는 의사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모르는 게 약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 즉 긍정적 사고는 어디에서나 잘 듣는 만병통치약이다. 젊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다. 우리가 일흔인데 동맥경화가 아닐 수 없다. 몸은 동맥경화 덩어리다. 동맥경화가 옷을 입고 걸어 다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머리털이 빠지고 눈썹은 길어진다. 눈썹은 1cm 자라면 빠지는데 나이가 들면 3cm가 자란다. 머리털 유전자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체는 합목적적으로 반응한다. 설사는 체내의 나쁜 것을 내보내려는 움직임이므로 설사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설사가 나쁜 것이라 여기면 안 된다. 모르는 게 약인데 쓸데없는 것을 아느니 모르는 것이 낫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이 넘는다고 야단을 떨 필요가 없다. 220이 기준치로 알기 때문이다. 차리라 건강진단을 안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의사도 세 종류가 있다. 돈벌이에 눈이 벌건 나쁜 의사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검사를 시키고 뢴트겐도 많이 찍고 필요 없는 약도 왕창 처방한다. 공부 안 하는 의사다; 걸핏하면 혈압약이나 콜레스테롤, 약을 내준다. 감기라면 타미플루를 처방한다. 좋은 의사다; 각종 정보에 이해도 뛰어나고 약은 먹이지 않고 뢴트겐 촬영은 하지 않으려는 의사다. 요즘은 공부 안 하는 의사가 대세다. 당뇨가 심하지 않은데도 인슐린 주사를 맞으라 한다든지, 감기에 스토커로 이제를 주는 것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의사라 본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2.12, 14
건강의 배신
이노우에 요시야스 엮음
돌베개 간행
첫댓글
건강을 위한 CT가
건강에 안 좋다고...
노화는 병이 아니라고.
눈에 핏발
선 의사 조심.
오늘은
건강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새 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어그저께 CT찍었는데 ㅡ의사말 안들을 수도없고
손만억 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약의 개수를 줄여 보세요
감사합니다.
평소 운동과 절제, 관리를 철저히 하여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