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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 쓴물을 빼고 김치를 담그는 야채로서 대표적인 것이 표준어로 씀바귀와 고들배기인데 둘다 국화가의 식물로
꽃모양도 동일하며 쓰임도 같으나
고들배기가 좀더 키가 크다.
그러나 씀바귀는 추위에도 뿌리가 살아있어
겨울을 지나는 다년초이고,
고들빼기는 한해살이 풀이다.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피를 맑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한다.
특히 전라도 전주의 고들빼기 김치가 유명한데 쌉쌀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다.
필자가 이곳 출신이라 그 맛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고들빼기의 이름에는 재미난 유래가 전해진다.
전라도에 고씨 형제 두명과 백씨, 이씨가 형제와 함께 모여 산에 놀러갔다가 길을 잃어 몇일동안 헤매이면서 이름모를 풀을 뜯어 먹으며 연명하다가 곧 죽음에 이를 무렵 산 속의 화전민에게 발견되어 살아 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먹었던 이름없는 풀을 캐어 마을로 돌아왔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풀을 고씨 형제 두명과 백씨, 이씨가 발견한 풀이라고 하여
'고둘백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고들빼기'가 되었다고 한다.
참 우스운 이야기 이지만,
고들빼기는 이렇게 유래 하였단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