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 9일은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1년에 한번 감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1년간의 재정을 어떻게 운영했는지와 제가 맡고 있는 회계 업무에 대해서 총 평가를 받는 날이기에 몇 주간 기도하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감사를 받았을 때는 제가 직장에 들어 온지 얼마 안 되었기에 액수가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황이었고, 영수증과 증빙서류가 없는 것들이 있었으며, 여러 문제들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책임이 그 당시 국장님께 돌아가는 상황이라 최대한 들키지 않게 감사를 받아야했었습니다. 이것 저것 짜 맞추어보았지만, 현직 회계사와 세무사로 구성된 3명의 감사님들이 오셔서 감사가 시작 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저희가 허위로 부풀린 내용이 다 들통이 났고, 날카로운 감사님의 눈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일 이후 1년이 지나 감사 날이 다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1년간 하나님 앞에서 단돈 1원도 거짓되지 않게 정확하고 정직하게 사용했고, 성실하게 장부정리, 모든 영수증을 빠짐없이 관리하고 보고 했습니다. 하지만 감사를 생각하면 제 마음엔 약간의 공포스러운 마음이 있었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습니다. 이번 감사기간에 주장할 약속과 목표를 새롭게 찾아보다가 하나님께서는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약속을 생각나게 해주셨고 어떤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까 기도하면서 생각했을 때, 저는 본래 대충 대충하고 해치우기식의 일을 잘 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정말 탁월하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과 하나님을 간절히 의뢰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간절히 하나님을 의뢰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주말에 나와서 통장을 정리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통장 하나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통장이 없어지면 감사 준비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간절히 기도하고 찾는데 40분이 넘게 다 뒤져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다시 기도했습니다! 근데 기도 하던 중 갑자기 국장님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국장님이 가져가셨나? 국장님께 전화를 해보니 “아이고~ 나한테 있을 수도 있겠네~” 라시며 찾아보라고 하셨고, 통장은 국장님 서랍에 있었습니다. 주님을 닮지 않은 제 옛 인격이였다면, 왜 그 통장을 말도 없이 가져가셨냐며 불평을 했겠지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인 것을 알기에 저의 마음엔 이 작은 것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미안해하시던 국장님께는 다시 전화를 드려서 “국장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찾게 돼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넘치는 감사 Sharing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을 때 정리하는 돈마다 다 딱딱 맞게 해주셨고, 비품과 자산의 모든 액수도 다 맞았습니다. 작년에는 돈이 계속 안 맞아서 국장님과 3일이 넘게 머리를 쥐어짜며 정리했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의 돈도 정확히 한방에 맞게 되어, 조작하지 않고도 하나님을 의뢰하면 이렇게 형통하게 해주시는구나! 생각하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든 정리를 대부분 마지고 검토하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통장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이자가 붙어서 잔고가 204원 있었습니다. 순간 유혹이 있었습니다. ‘아~ 이걸 수입으로 넣으면 다 수정해야하고 또 수정하다가 틀어질 수 도 있는데? 그냥 감사들 못 보게 통장을 빼놓고 없는 걸로 할까?!’ 작은 속삭임이 있었지만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그래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또 하나님께 복을 받도록 적은 돈이지만 정직하게 하자!’ 기도하고 약간의 수고가 있었지만 즉시 수정을 했고 작은 것이지만 저의 마음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감사 날이 되었고 자매님과 자매들의 헌신적인 중보기도를 받으며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들이 대부분 요구하는 자료는 돈을 합당하게 썼는지, 부정직한 것은 없는지? 돈이 나간 확실한 근거 자료, 영수증 등을 요구했고, 원하는 대부분의 자료를 찾아드렸습니다. 한 감사님은 제가 쓰는 회계 프로그램도 보자며 혹시나 조작한 내용이 없는지도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 저의 장부를 다 줘도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고 마음엔 당당함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매일 정리할 때 저의 기준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이었기 때문에 단 얼마의 돈도 임의대로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고 날카로운 지적사항이 있었지만 이것은 저희 부서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이었으며, 제가 맡은 재정부분에서는 이전과 같이 허위의 내용이나 잘못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감사를 준비하고 치루면서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을 간절히 의뢰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매순간 경험할 수 있고 제가 노력하고 수고한 것보다 더 넘치는 형통함과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팀에서 배우고 성경의 원리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담대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축복인지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에 갈 때부터 자매님과 리더언니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작은 것부터 정직하고 하나님 앞에 합당하게 할 것을 철저히 알려주시고 도와주었는데, 이젠 이런 큰 평가가 있을 때에도 그런 삶의 방향성의 유익과 형통함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 하나님의 원리대로 살고 순종하고자 하는 동기를 많이 얻게 된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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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저도 잘 읽고 가요^^
넘 귀하네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선배, 넘 자랑스러워요^^
넘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