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기는 지구별 찬우 DJ!
까막별호 나와라 오버! 아빠, 저는 지구의 소식을 전하는 멋진 DJ가 될게요.
언젠가 까막별호를 타고 있는 아빠를 만나는 날도 오겠죠?
우주의 별이 된 아빠, 아빠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에 걸린 엄마. 엄마의 빛을 되찾아 주려는 찬우와 찬희 형제의 ‘엄마 웃기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두 형제의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엄마의 ‘우울증’과 마주한 두 형제의 사랑스러운 프로젝트, 그리고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가족의 사랑을 만나 보세요.
목차
작가의 말 …… 6
아빠와의 약속 …… 11
엄마 웃기기 프로젝트 …… 21
작전명: 비타민을 먹여라! …… 29
작전명: 이벤트를 잡아라! …… 37
작전명: 엄마에게 혼나라! …… 46
작전명: 엄마가 말하게 하라! …… 55
병원 가는 날 …… 65
내 마음도 봐 주세요 …… 71
두 개의 비밀번호 …… 80
우주통신 까막별호 …… 89
저자 소개
안오일
시와 동화를 열심히 쓰고 있어요. 건강하고 밝은 이야기, 따뜻하고 힘 있는 이야기를 써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멋진 어린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은 책으로는 시집 『화려한 반란』, 청소년시집 『그래도 괜찮아』, 『나는 나다』, 동시집 『사랑하니까』, 설화동시집 『꼼짝 마, 소도둑!』이 있고, 동화책 『막난 할미와 로봇곰 덜덜』,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욱대로가 아닌 이대로』, 『우리들의 오월 뉴스』 『새가 되어 날아간 춘댁이』,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등이 있어요.
출판사 리뷰
1. 엄마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두 형제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코끝이 시큰해지는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이 책은 ‘가족의 죽음’과 ‘우울증’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찬우와 찬희의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리지요. 엄마는 이전처럼 잘 웃지도,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무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무심한 말들을 하지요. 찬우와 찬희는 엄마의 이전 모습을 찾아주기로 합니다. 그러고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들로 ‘엄마 웃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지요. 햇볕을 20분 이상 쬐기, 적당한 운동하기, 비타민 먹기,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등이 우울증에 좋다고 알게 된 찬우와 찬희는 본격적으로 작전을 세웁니다. 방에서 잠만 자는 엄마를 밖으로 내보내려 하고, 적은 용돈으로 비타민을 살 방법을 찾고, 무표정인 엄마가 웃거나 화를 내게 하죠. 때로는 어설프고, 때로는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두 형제의 마음은 책을 읽는 내내 자꾸만 미소 짓게 만듭니다. 엄마도 사랑스러운 두 형제의 마음을 알아봐 줄까요?
큰 아픔을 이겨내는 한 가족과 그 아픔보다 더 커다란 가족의 사랑을 만나 보세요.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도 함께 배울 수 있을 거예요.
2. 찬우의 꿈과 아빠의 꿈,
모두의 빛나는 꿈을 응원해요.
찬우의 꿈은 라디오 DJ가 되는 거예요. 아빠는 돌아가시기 전에 찬우의 꿈을 위해 녹음기를 사 주었죠. 찬우는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야 녹음기를 켜서 녹음을 시작해요. 아빠에게 편지를 쓰듯 녹음기에 목소리를 녹음하죠.
찬우 아빠의 꿈은 별을 연구하는 거였어요. 아빠는 마음속 꿈을 별처럼 간직하고 있었어요. 꿈은 언젠가 빛을 낼 거라 생각했어요.찬우는 아빠가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찬우는 아빠가 우주 어딘가에서 별을 연구하고 있을 거라 믿어요. 꿈을 이룬 아빠를 위해 찬우는 매일 녹음기를 켜고, 아빠를 위한 라디오를 시작합니다. 무려 우주까지 전달되는 라디오지요.아픈 엄마도, 돌아가신 아빠도, 찬우와 찬희도 모두 반짝이는 꿈을 갖고 있어요. 모두 다른 꿈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를 응원해요. 책을 읽으며 가족들의 꿈은 무엇인지 돌아보세요. 꿈이 계속 반짝이도록 돕는 건 서로의 응원뿐일지도 몰라요.
작가의 말
언젠가 차를 타고 가는데 앞쪽에 가던 차 한 대가 깜빡깜빡 비상등을 켜고 그 자리에 섰어요. 그러자 앞차에 문제가 생겼음을 안 뒤차들이 옆으로 비켜 지나갔어요. 어떤 차는 도와주려는지 운전자가 내려 무슨 일인가 물어보는 모습도 보였어요. 만약 앞차가 비상등을 켜지 않 았다면, 상황을 모르는 뒤차들이 빵빵거리거나 험한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요즘 우울증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해요. 그 증상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아픔을 꺼내지 못하고 안으로만 담아 두는 사람들도 많아요. 말하지 못하는 아픔은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말이죠. 우울증은 약물 치료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극복 방법은 바로 가까운 이들의 배려와 사랑 그리고 진심으로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일이라 생각해요. 누군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찾아내고, 그 신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여러분도 아시죠?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비밀번호는 바로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의 손길이라는 걸요.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어요. 함께 걸어가고 함께 나누었을 때 활기차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요. 문제가 생겼을 때 깜박깜박 신호를 주는 자동차처럼, 마음이 아플 땐 옆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아프다고 말해 주면 좋겠어요. 그 아픔을 말하지 않으면 지켜보는 사람도 같이 아프게 되지만, 아픔을 얘기하고 나누면 나아갈 길을 함께 찾을 수 있게 되거든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우울증 극복에는 함께하는 진정한 마음과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엄마의 우울증 극복을 위해 좌충우돌 노력하는 두 형제의 모습과,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들을보면서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마음도 활짝 열리고, 그 속에서 작은 꽃 한 송이 피어나면 좋겠어요.
깜박깜박 신호를 받을 준비가 된 안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