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윤원영 수필가를 만나다
좋은 사람 만나기가 쉽지않다. 어제 경북지역 스카우트 훈련교수회의가 대구에서 있었다. 행여 윤수필가가 오시나 했는데 온다고 했다. 열 일을 제쳐두고 갔다. 아주 가끔 그를 보았지만 수인사만 하고 지났는데 이번에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수필집을 받아보고 그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서 교장까지 지낸 분이다. 지금 나이가 아흔이다. 청소년시절 가난과 헐벗은 조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목격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교사가 된 그의 글을 보면서 많은 점을 공감했다. 문경 탄광촌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탄광촌 광부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까지 험난한 인생역경을 그는 수필집에 토로해 두었다.
그의 진실되고 참된 삶이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제자들에게도 존경받는 스승이 되었다. 그를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 크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퇴임 무렵 문경군 교육상을 받았다. 일년에 한명씩 받는 군단위 최고의 영예다. 내가 보내준 “지난 날은 아름답다”라는 나의 일기초록을 다 읽고 왔다. 나보고 세가지가 자기보다 선배라고 했다. 첫째 자기는 남강 이승훈선생을 연구해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남강 교육상을 받았으니 선배이고 둘째 훈련교수를 먼저해서 선배이며 석사과정을 먼저 마쳐서 선배라고 했다. 나는 인생선배가 가장 선배라고 했다.
잠시 나태주 시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알고 있었다. 나는 나태주 시인이 기독교 신자지만 교회의 직분은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교회의 장로라고 했다. 자기와 비슷한 점이 많으며 그의 시집을 즐겨 읽는다고 했다. 좋은 정보를 얻었다.
그는 체구는 크지 않지만 겸손과 절제가 몸에 베인것 같았다. 말하는 어투가 겸손하다 자기가 제일 좌장인데도 겸손하다. 음식을 먹는 모습이 절제하는 것 같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훈련교수들을 모처럼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불참회원들의 소식도 알게되었다. 근년에 하늘나라로 간 회원도 있고 건강이 좋지못해서 오지못한 회원도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씩하고 모두 헤어졌다. 다음에 모두 마나기를 약속했다. 오늘 아침에 윤원영 수필가에게 전화를 했다. 무시히 귀가했는지? 안부를 물어보았다. 내가 전화를 하니 무척 좋아했다. 나이가 아흔이지만 말하는 모습이나 외모가 전혀 흐틀어짐이 없었다. 아직은 건강하다. 아마 그의 겸손과 절제 그리고 그의 독실한 믿음으로 건강을 지키며 원거리 나들이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경에 오면 꼭 들리라고 당부를 받았다. 문경 세제에 가게 되면 연락하리라 생각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나니 오늘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으며 별서에 가서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윤원영 수필가가 오래 건강 하며 주위에 선한 영향을 많이 끼치기를 기원한다.(2026.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