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낡은 자전거를 빨갛고 조그마한 자전거가 발목을 잡고있다.
" 엄마 누군가 엄마자전거에 커다란 열쇠를 같이 걸어서 탈 수가 없어요."
한 참 전에 딸아이가 했던 불평을 난 그냥 한 귀로 듣고 지나쳤었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에 직거래 장터엘 가기위해 자전거를 찿았다.
그런데
아~뿔사~
작고 빨간 자전거의 열쇠가 낡은 자전거의 발목을 잡고있는것이 아닌가.
비밀번호를 앞 뒤로 돌리다보니 다행이 열쇠가 열리고,
난 목적했던데로 시장엘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자전거를 수리 하려고 또 다시 자전거를 찿으니..
이게 왠일인가?
실수로 코맹이가 낡은자전거에 열쇠를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다분이 의도적으로 채운 것이었다.
아~ 어쩌란 말인가...
잠시 후
작은 자전거의 비빌번호를 앞 뒤로 돌려보았다.
번호는 6344에 있었고, 6343으로 돌리니 쉽게 열렸다.
' 넌 딱 걸렸어..ㅎㅎㅎ'
난 그 자전거가 예쁜 새끼 자전거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그 빨알간 자전거의 주인은 작고 예쁜 유치원생이든지
아니면 초등학교 저학년의 순수한 아이일 것이다.
낡은 자전거에게 사랑이 생겼다.
그 작은 자전거를 배려해서 좀 넓은 자리에 세워야했기 때문이다.
작지만 배려를 통해 사랑을 알아가는 낡은 자전거에게 내일은 노오란 옷을 선물 해 줘야겠다.
첫댓글 남을배려하는아름다운 마음씨 감동!!!!!!!1
감동을 아무나 말 못하죠.맘이 이쁘시군요.
햐~~~,이왕이면 그 꼬마 만나보심 좋겠어요
언젠간 만나겠지여 궁금하지만 기다릴 때가 좋아요.아마 이쁠거예요.
나도 시골 창고에 방치돼 있던 자전거를 꺼내 바퀴에 바람넣고 기름 칠해 잘 타고 있답니다. 근디 아줌마 시장용 자전거라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
좀 거시기해도 아낙네의 젖가슴처럼 바퀴가 크고 탄력만 있음. 올라 타는데 지장이 없슴다. 농담이 진해서 좀 부끄.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 심성에 흐뭇한 마음으로 웃고 갑니다.
'심성' 이라 하시니 생각 나네요. 울엄니 결혼하시고 친정 나들이 첨 하셨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아버지께 ' 어떤가?" 라고 질문 하셨고..울 아버지 하신 말씀."심성이 고와 좋긴한데..좀 느려유~' 지두 충청도거든유~